(김해 가야의 기마병)능소화 피는 계절에 해반천 따라 출정하는 가야 기마병의 최고무사를 만나러간다.

 


- 언제 : 2013.7.13  11:00~14:00
- 얼마나: 2013.7.13  11:40 ~13:20
- 날 씨 : 스쳐지나가는 비 온후 구름 많음
- 몇 명: 홀로
- 어떻게 : 자가SUV이용
▷가야 대성동고분 옆 해반천 가야 기마병 조형물-김해 수로왕릉(납릉) 경모전 능소화- 사상 강선대
 

 

 

 

비가 온다.그래서 문득 비맞고 출정하는 가야기마병을 보고 싶었다.가야 대성동 고분 근처 해반천을 따라 가야기마병 조형물이 죽 늘어서 있다. 그 모습이 상당히 생동감있게 재현되어 있어서 한번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비가 내리거나 눈이 온 다음에 찍는다면 좀더 사실감이 있을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말을 타고 전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그 기분은 어땠을까? 가야병사는 최고무사,일반무사.판갑무사,피갑무사 등으로 구분된다.그러나 막상 현장에 도착할 때쯤엔 비는 그쳤고 구름은 뭉게피어올라있지만 대체로 맑기만 하다.

 

그래서 김수로왕릉 입구 좌측에 있는 경모전의 능소화를 찍으러갔다.돌아오는 길에 사상의 강선대를 훓어보고 돌아왔는데 이기대에서 본 해운대의 해무海霧가 장관이라는 소식을 듣고 이기대로 가보니 이미 해무는 그쳤다.왠지 날씨의 변덕에 골탕먹는 날 같지만 이 더운날 이렇게 노는 것도 재미있다.

 

 

습기 가득한 날에 카메라를 손질하며 집어 넣는데 그라데이션 필터 보관하는 파우치를 보니
왠지 철갑같다는 상상을 하였다.비가 오고 철갑을 생각하니 퍼떡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해반천을 따라 출정하는 가야의 기마병을 2009년말 형상화한 조형물이 떠오른 것이다.
비를 맞으며 적진을 향해 출발하는 그 모습은 너무나 사리적으로 생생한 느낌인데
그 조형물이 비에 맞으면 더 생동감이 날 것으로 본 것이다.
그래서 바로 김해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막상 도착하니 비는 그쳤다.그냥 지나가는 비라서 바닥을 보니 비가 온 것 같지도 않다.

가장 먼저 본 것은 최고무사였다.앞장서서 지휘를 하는 모습으로 말의 앞발을 들고 있어서
상당히 생동감이 난다.그러나 사진을 찍기에는 경전철과 부차적인 현대적 건물들이 들어와서
녹록치 않다.최대한 그런 부분들을 피해서 찍어 보았지만 별 수 없었다.

 

그동안 일본 고유 유물이라고 알려진 파형동기 장식물이 무사들의 방패에도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었다.
파형동기는 바람개비 모양의 청동제품으로 4세기 일본 야마토 정권의 왕들이
방패의 장식품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일본 지역을 제외하고 대성동 고분군에서만 유일하게
확인되는데 2012년 발굴에서 무려 12점이 발굴됐기 때문이다.가야사는 아직 미스터리로
가득하다.

 

 

 

 

투구,목가리개,철갑으로 완전 무장한 기마병의 모습을 보면
말이 참 대단한 동물이라는 느낌이 든다.저렇게 하고 전장에 갔을터이니......

이렇게 더운 날에는 전쟁도 고역이었을 것이다.

 

 

 


 

 

 

출정 명령에 분산성의 하늘 위 구름도 예사롭지 않다.최고무사는 전신에 갑옷을 입고
투구위에 깃털을 달았고,일반무사는 상반신만 갑옷을 입었고 낮은 투구만 썼다.
판갑무사는 철제투구,갑옷,창을 들었다.피갑무사는 가죽투구,갑옷과 도끼를 들었다.

 

 

 

 

 

변덕스런 날씨다.하늘을 보니 소나무 좌측으로 무지개가 뚜렷하다.

 

 

 

 

날씨가 맑으니 차라리 납릉(김해 수로왕릉)으로 능소화를 찍자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예경하고 경모전으로 향한다.

 

능소화는 기와담장에 피어야 제멋이 난다.하늘을 업신여길 정도의 호사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능소화陵宵花[chiness trumpet creeper, 陵宵花, のうぜんかずら].
한자로 보면 "업신여길 능,하늘 소,꽃 화"이니 하늘을 업신여기며 기어올라가 꽃을 피운다는 의미다.

양반만 심을 수 있었던 꽃.원산지는 중국으로 금등화(金藤花)라고도 부른다.

이꽃이 선비같은 절개를 지녔다고 보는 것은 동백꽃처럼 통꽃 그대로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고고하게 피어 뚝 떨어지는 그 모습이 선비의 기상을 닮았다고 보는 것이다.

 

"양반은 얼어 죽을지언정 곁에서 쪼그리고 치사하게 앉아 있지 않으므로 얼어 죽어도 겻불을 안 쬔다"
는 기상이 돋보이는 꽃이다.

 

 

 

 

 

 

풍류라는 말에 나는 산행이라는 말을 덧붙였다.풍류도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산과 함께 하는 것이다.
자연을 벗삼지 않는 풍류는 우아하게 살 방법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그래서 풍류에서 핵심 단어는
사람과 산이 함께 들어가는 仙이다.그래서 仙이 들어가는 곳은 그 풍광이 빼어나게 아름답다.

김해의 초선대招仙臺처럼 仙과 臺가 들어가는 풍광 좋은 곳이 바로 강선대이다.

강선대(降仙臺)는 부산지역 288개 당산 중에서 가장 원형보전이 잘 되었다고 보고 있는데
특히 그 풍광이 빼어난 당산이다.

 

다만 지금은 주위 도로와 건물들로 인해 다른 당산처럼 하나의 섬처럼 갇혀있는 곳이다.

해운대,태종대를 비롯하여 부산8대에 넣기도하는 것으로 보아
예전엔 그 명승이 자자했을 것으로 판단된다.상대적으로 낮은 곳이지만 낙동강 주변에
모두가 낮은데 독산獨山이 하나 있다면 그 높이는 상대적으로 높은곳이 되기 때문에 더 돋보였을 것이다.

 

강선대는 동래부사 송덕비가 3개있고 당산이 두 개 있는데 두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섬 같은 산이다.

 

강선대,이름그대로 신선이 내려 온 곳이다.신선이 하강하여 목욕하고 쉬어갔다는 전설로 보아
예전엔 주위에 연못이 있었거나,낙동강 제방을 쌓기전엔 이곳까지 강물이 들어왔다고 보야야한다.

조선시대 치수를 위해 제방을 쌓은 부사들의 송덕비가 3개 있는 것도 이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다.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보지는 못하였지만 큰 느티나무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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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



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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