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대슬랩은 하늘을 받치는 사각 주춧돌 기둥

- 언제 : 2004.7.11
- 얼마나:2004.7.11 09:55~14:15(4시간: 정상에서 1시간 휴식)
- 날 씨 :흐린 후 시간이 지날수록 빗방울 굵어짐
- 몇명:4명
- 어떻게 : 산거북님 자가용편에 동승
▷매표소↗삼단폭포↗영국사 은행나무↗송판서 묘↗ A코스 ↗정상↘헬기장 ↘D코스 ↘↗남고개 ↘영국사 ↘ 매표소
- 개인산행횟수ː 2004-27
- 테마:슬랩등반
- 산높이ː천태산 720M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지지난주 다녀온 황간의 월류봉에서 가까운 영동의 천태산을 찾는다.산거북님의 사모님 운전으로 산거북님,이 회장님 그리고 나 이렇게 단촐하게 다녀왔다.

지난주는 민들레 태풍때문에 산엘 가지 못했더니 오늘 산행이 다소 버거웠다.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국사 절 앞에 있는 1,000년된 은행나무와 A코스의 대슬랩,그리고 D코스의 아기자기한 조망이 압권이었다.

무엇보다 천태산 지킴이 배상우님의 천태산 사랑 흔적이 뚜렷하고 그림같은 소나무와 난공불락 성채같은 대슬랩의 조화는 오랫동안 천태산을 기억에 남게 할 것이다.



09:59
아침 6시 20분에 주례럭키아파트 입구에서 모여 도란도란 서로의 입담을 과시하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천태산 매표소에 도착한 시각은 9시 40분이다.잠시 휴식을 취한 후 천천히 산행에 들어간다.산행들머리는 산책하기 좋은 넓은 길이다.



10:05~10
천태산 계곡으로 들어서니 바위와 폭포등 눈맛은 시원한데 바람 한점 없어 벌써 땀이 많이 흐른다.어제 마신 흑맥주가 빠져나오는 모양인지 얼굴이 벌써 땀 범벅이다.



:::삼신바위


:::삼단폭포

10:14~19
폭포를 지나니 우측에 전국의 산악회 시그널이 빨래줄에 걸려있듯 나란히 걸려있고 앞을 쳐다보니 1,000년된 영국사 은행나무가 보인다.가까이 가보니 은행이 주저리주저리 많이도 달렸다.





10:38~41
은행나무를 지나 우측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A코스 들머리가 보이고 송판서 묘가 보인다.여기서 드디어 짧지만 밧줄이 보인다.아래를 내려다보니 주차장과 영국사가 한눈에 들어오며 망탑의 탑이 또렷이 보인다. 이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조망이 좋다.




10:53~11:11
드디어 천태산 대슬랩이다.밧줄이 길게 늘여뜨려져 있고 위로 갈수록 숨이차다.75M 암벽코스에서는 안전등로도 있지만 오랫만에 맛보는 바위의 감촉이 좋다.







11:59
능선에 올라서서 우측으로 오르니 드디어 정상이다.720M 천태산 정상의 정상석의 위용이 대단하다.한참을 여기서 휴식한다.그런데 하늘은 점차 비를 뿌릴 태세다.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전에 식사를 한다.이 회장님의 가오리 회가 백운산님의 복분자술과 잘 어울린다.



13:23~34
능선을 따라 내려오니 헬기장이 있고 곧장 능선을 따라 내려가니 이길이 D코스다.무엇보다 참솔의 멋진 자태가 바위와 어우러져 자연이 만든 분재처럼 멋있고 무엇보다 여기서 보는 조망이 압권이다.게다가 릿지 같은 바윗길도 아기자기하다.





13:56~14:00
본격하산길을 따라 내려오니 남고개가 나오고 완만한 숲길을 지나니 영국사가 나온다.원각국사비는 나무에 가려 보지 못하고 영국사를 배회한다.





영국사는 과거에는 큰 절집인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산세에 어울릴 정도의 아담한 규모였다.누각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해보지만 빗방울은 점차 굵어진다.



여름비 - 이성선


대낮에 등때기를 후려치는 죽비소리

후두둑
문밖에 달려가는 여름 빗줄기



삼단폭포 아래 계곡에서 땀을 씻고 윗옷을 갈아입은 후 매표소로 내려왔다.이렇게 자유스럽게 산에 다니니 너무 좋다.알라인게인 땡초의 길을 가겠다.누구나 나는 나일 뿐이다.누구도 나를 움직일 순 없다.오직 나만이 나를 움직이게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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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흐르듯 자연과 만나는 산행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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