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산▲세상은 있는대로 보이는 게 아니라,보이는 대로 존재한다.




- 언제 : 2007.10.20(토) 09:00~15:00
- 얼마나: 2007.10.20 09:30~13:00
- 날 씨 : 전형적인 가을날씨,다소 쌀쌀한 정도의 기온
- 몇명: 7명
- 어떻게 : 고등학교 동창모임 고뫼산악회 동행
▷동아대학교 하단캠퍼스-승학산 정상-억새군락지-꽃마을

- 개인산행횟수ː 2007-14[W산행기록-174 P산행기록-316/T660]
- 테마: 근교산행
- 산높이:승학산(496.2M)
- 호감도ː★★★★★


 

예년에 비해 다소 날씨가 갑자기 쌀쌀했지만 산행을 하기에는 아주 적당한 기온과 날씨였다.사실 이슬이 서리가 된다는 한로가 지난지 오래고 곧 서리가 내리는 상강이 낼모레인데 그동안 너무 더웠다.



오랜만에 동창들과 산행을 간다.언제든 마음편하게 갈수 있어서 좋고 부산근교 산행이라서 늦게 출발해도 좋은데다가 하산마저 빨리해서 한잔하며 회포를 풀어야 하는 뒷풀이까지 감안하면 소풍에 가까운 산행이다.



승학산은 가을의 억새구경만으로도 1년에 한번은 꼭 다녀와야만 가을을 즐긴 것 같은 느낌은 마치 가을만 되면 횟집에서 전어를 꼭 한번은 먹어야만 하는 의무감 같은 묘한 매력이 있는 산이다.



올해도 여전히 억새는 보기가 좋았다.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명소가 있는데 모르고 있는 사람은 내눈엔 측은하게 보여지는데,막상 가을의 억새를 보고도 아무런 감흥을 못느끼고 그저그렇게 지나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한번 곰곰이 따져 볼 일이다.



세상은 있는대로 보이는게 아니라,보이는 대로 존재한다.그러므로 어떻게 볼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어느 순간 제대로 보는 눈이 생긴다면 닿는 곳마다 이치이니 어느 때인들 즐겁지 않으랴?(觸處皆理 何時不樂)

 

 

 

09:30
동아대학교 하단캠퍼스 정문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는 산행인파로 제법 소란스러운 분위기이다.
이번엔 동창6명이 모이고 옵저버로 홍일점이 한분있다.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그간의 안부를 묻는다.



첫 출발부터 정체될 정도로 산객들이 모였는데 경사도가 완만해지자 바로 정체는 풀렸다.
날씨는 다소 쌀쌀하지만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곧 산행에 아주 적당한 온도인 것을 느낀다.

 


소나무 숲길 속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누부신 아름다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간간이 보이는
억새꽃은 한껏 햇볕을 품으며 유난히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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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거리는 억새꽃의 유혹에 빠져있는데 계절에 맞지 않게 제법 많은 철쭉꽃들이 피었다.봄에 피는 철쭉 꽃의 화사함과는 다르게 늦가을에 핀
철쭉꽃은 애잔함만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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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서니 부산에서 가장 작은산이지만 삼각주에서는 가장 높은 산인 덕도산(35M)은 청명한 가을하늘에 어울리게
오늘은 더욱 또렷하게 다가오고 멀리 불모산,가깝게는 유장하게 흐르는 낙동강물이 남해 바닷물과 조우하는 광경도 볼만하다.

 


흐릿하지만 대마도까지 시야에 들어온다.정상을 지나자 억새평원이 펼쳐지고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목 좋은 자리는 이미
삼삼오오 단란하게 여유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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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를 보호하고자 일정 폭의 등산로는 산객들의 집중적인 사랑에 깊이 파여 능선길이 작은 계곡길이 되었다.


 

높푸른 하늘로부터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에 잿빛 억새는 흡사 흰색으로 보일 지경이다.볼수록 대단한 풍광이다.
아마도 화사했다면 곧장 질렸겠지만 은은한 은빛의 다소곳함은 보고 보아도 질리지 않게 만든 것이 억새꽃의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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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물결속을 유영하는 물고기처럼 유유하게 지나지만 왠지 모를 충만한 행복감의 근원은 필시 수확의 계절만큼이나
풍성한 이루 헤아릴수 없는 억새의 바다에서 자유롭다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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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구절초도 피어있고,철쭉도 피어있지만 역시 가을의 꽃은 억새꽃과 단풍의 화사함인데
점차 남녘의 나무잎들도 붉게 변하고 있다.푸른하늘,억새,붉어지는 나뭇잎,화사한 햇볕이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는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데 그 속을 동창들과 걷는다는 것은 인복(人福)과 천복(天福)이
절묘하게 만나는 순간이니 오늘의 공부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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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명은 끝이 있고,지식은 무한하다.유한한 생으로 무한한 지(知)를 뒤따르고 찾아 나서면
위태로울뿐이니 오늘만이라도 막걸리 한잔으로 세간의 일은 잊어보자.참된 나를 찾아가는 것이
공부의 출발이라면 공부의 끝은 포기 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배우기를 포기하는 순간부터
걱정이 없어지는 법이니...

닿는 곳마다 이치이니 어느 때인들 즐겁지 않으랴?
觸處皆理 何時不樂

-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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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
,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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