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탐방I,구례 산수유마을)노란빛 왕관처럼 피어 내 마음까지 부푼다.

- 언제 : 2012.4.1(일) 03:00~15:00
- 얼마나: 2012.4.1 05:45~12:10
- 날 씨 : 맑음
- 몇 명: 2명(with W)
- 어떻게 : 자가SUV 이용
▷구례 현천마을-구례 상위마을-하위마을-화엄사-구층암-광양 옥룡사지

 

꽃을 들여다보는 꽃 탐방에 나섰다.산수유가 만개할 시점이라서 우선 구례의 현천마을부터 찾았다.산수유는 "남자한테 참 좋은데,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는 광고 카피가 허위광고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의재밌는 판결이 있었다.

 

구례에서 생산하는 산수유 열매가 전국 생산량의 73%를차지한다고하니구례는차를타고돌아다니다보면흔하게보이는나무가산수유나무다.논둑이나가로수까지산수유빛깔로일렁인다.구례에서 산수유는 대학나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이 지역 소득원이다.

 

최근 날씨가 추워서 지리산의 백설 설경과 산수유의 노란 물결을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눈을 볼 수는 없었다.산수유 꽃 하나를 보면 왕관의 모습을 하고 있다.결코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모습이다.단 하나의 꽃이 아닌 무리지어 핀 산수유꽃은 갓 결혼한 신부의 노란저고리처럼 강렬한 변화를 숨긴 수줍움이다.나무줄기의 모습이 서민적이어서 부담없이 누구든 가까이 다가오게 만드는 매력도 있다.사진을 찍으며 이곳 저곳을 쫒다보니 어느새 마음이 산수유 꽃 모양 왕관처럼 부풀었다.

 

 

현천마을 입구에 주차를 하고 산을 오르니 새벽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아직 꽃이 약간 아쉽게 피어 노란 느낌이 덜난다.

 

마을은 조용하고 이름 모를새 몇 마리 허공에 나니
빛과 그림자를 대비시키며 새아침을 연다.

 

산동면 상위마을로 내려왔다.이곳은 제법 산수유 꽃들이 실하게 피었다.
봄을 느낀다.시간이 정지되었음도 느낀다.모세혈관같은 가는 나무줄기들이
햇볕을 받으며 화사하게 만들며 빛의 마술을 보여준다.

 

하위마을로 이동한다.
푸른 초원이 펼쳐져있기도 하고 고로쇠 수액도 채취 중이다.

 

정겨운 돌담과 잘 어우러진 산수유나무는 소박하면서도
오래된 나무는 기품까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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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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