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아침의 리듬 -김영한

늦은 밤
운치 있게 내리는 빗소리
창문 너머로 스며드는 꿈결
잠결마저 촉촉이 적신다

공휴일의 느긋함,
커피 내리는 손끝에 머무는 여유
오늘은 쉼표,
시세의 숫자 대신
음악과 책장 넘기는 소리로
마음을 채운다

삶이란
긴장할 때는 팽팽하게
풀릴 때는 느슨하게
리듬이 있다
의미와 재미,
두 줄기의 강물처럼
나란히 흐른다

비가 그치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신선한 공기
아침의 빛
밖으로 나가
숨을 크게 들이키고 싶어진다

이럴 땐
집 안에만 머무는 건
세상의 이치에 어긋난 일
자전거를 꺼내
동네를 한 바퀴
천천히 돌며
오늘의 아침을
온몸으로 맞는다

雨霽晨韻  - 仙文 金永漢

夜雨潤窓夢
朝晴透戶新
閑斟咖啡逸
靜閱冊香親

生有張弛節
趣含深淺津
騎車巡巷陌
迎曉一身春



雨霽晨韻 우제천운

夜雨潤窓夢 야우윤창몽
朝晴透戶新 조청투호신
閑斟咖啡逸 한짐가배일
靜閱冊香親 정열책향친

生有張弛節 생유장이절
趣含深淺津 취함심천진
騎車巡巷陌 기차순항맥
迎曉一身春 영효일신춘

雨霽晨韻 비가 그친 아침의 운치

夜雨潤窓夢 밤비가 창을 적시며 꿈을 촉촉하게 하고
朝晴透戶新 아침 햇살이 문을 통해 새로이 들어온다
閑斟咖啡逸 한가롭게 커피를 따라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靜閱冊香親 고요히 책을 읽으며 책 향기와 친해진다
生有張弛節 삶에는 긴장과 이완의 리듬이 있고
趣含深淺津 흥미는 깊고 얕은 맛을 모두 품는다
騎車巡巷陌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둘러보고
迎曉一身春 새벽을 맞으며 온몸으로 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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