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출사)자연은 무심(無心)하면서도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린 엔터테이너다.

 

- 언제 : 2014.10.10  23:00~ 10.11 23:50
- 얼마나: 2014.10.11  06:00~19:00
- 날 씨 : 대체로 맑음
- 몇 명: 39여명
- 어떻게 :"여행사진의 모든 것" 카페 동행출사여행

 강원도 고성 공현진 옵바위-방태산 자연휴양림-홍천 은행나무 숲-대관령 양떼목장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지겨울 틈이 없다.그만 큼 각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다.그런데 점점 이상기후로 인하여 여름이 길어지는 느낌이다.남한에서 가장 먼저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강원도이다.그래서 더운 기운이 가득한 부산을 떠나 강원도 출사여행에 기대를 걸었다.그러나 조금 따뜻하게 챙겨간 옷들이 무용지물이었다.물론 새벽 혹은 운무 가득한 대관령 양떼목장을 갔을때는 도움이 되었다.그 외는 땀흘리게 하는 역할이었다.

 

처음 간 곳은 공현진 옵바위였는데 지도를 보니 부산에서 거의 북쪽의 끝까지 간 느낌이었다.부산에서 고성을 가는 사이 집행진들이 준비한 돼지수육과 소주를 마셔 편안하게 숙면을 취했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숙취는 남아있었다.

 

방태산에 가서 드디어 가을을 제대로 느꼈다.제법 단풍이 가득하였고 물돌이를 따라 낙엽이 돌아 그 괘적을 찍는 재미가 좋았다.홍천 은행나무 숲은 상당히 실망하게 만들었지만 그 찍을 것 없는 속에서도 몇 컷을 카메라에 담았다.양떼목장에 갔을때는 운무 가득하여 사진찍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양들이 초원에서 풀을 뜯는 모습은 평화롭게만 보였다.그러나 멀리보면 희극이고 가까이보면 비극이라더니 양들이 발정기 시기인지 모르지만 풀을 뜯는 사이사이 암컷을 차지하려는 권력투쟁과 자웅간의 미묘한 감정흐름들이 느껴져 재미있었다.

 

오는길의 무료함은 음악을 듣고 스마트폰 검색과 독서로 시간을 보냈지만 역시 무박2일,24시간의 강원도행은 상대적으로 긴 여정이었다.

 

자연은 하늘의 기운 10가지(천간)와 그 뒤를 쫒는 땅의 기운 12가지(지지)가 무십하게 돌아가지만 춘하추동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표정은 인간으로 하여금 한과 흥을 불러들이게 만든다. 한(恨)과 흥(興)을 표현하면 울음과 웃음으로 나타나게 된다.

 

빨간 단풍잎으로 가득한 산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는다.가을분위기 곡을 골라 들으니 음악도 웃음과 울음으로 나뉘어진 느낌이다.웃음과 울음을 내게 하기 위해선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음(音)을 지배해야한다.그 음을 지배하면 사람들 마음에 있는 거문고가 울게 된다.마음에 있는 거문고,즉 심금을 울릴 수 있다.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음악이다.때론 음악이 아닌 삶을 살면서 다른 기술을 보고도 심금을 울릴 수 있다.자연은 정교한 시스템으로 사계절 내내 무심으로도 인간을 감동시키니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린 대단한 엔터테이너임에 틀림없으며 가장 많은 신자를 배출한 종교이다. 

 

 

 

 

 

 

 

 

 

 

강원도 고성 공현진 옵바위 여명~과연 해는 어디에서 뜰것인가?

 

 

 

 

 

 

 

 

 

 

 

 

 

 

강원도 고성 공현진 옵바위 일출~.해가 뜨는 방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미 자리를 선점한
사진사들에 밀려 
옵바위 가운데로 해가 뜨는 장면 촬영은 포기하였다.

 

 

 

 

 

 

 

 

강원도 고성 공현진 냉동-제빙공장의 모습이 웅장하여 흡사 스핑크스가 연상되었다.

 

 

 

 

 

 

 

 

강원도 방태산 자연휴양림 계곡의 한곳을 골라 낙엽괘적 찍기 실험을 하였다.

 

 

 

 

 

강원도 고성 방태산 2단 폭포에서 낙엽괘적 사진찍기 

 

 

 

 

 

 

 

 

강원도 방태산 자연휴양림 2단폭포 전경 찍기

 

 

 

 

 

 

 

 

 

 

 

 

 

 

홍천 은행나무 숲으로 가는 사이 본 모습으로 위압적인 산 대비 낮은 기와집이 평화롭다.

 

 

홍천 은행나무 숲으로 가는 사이 본 홀로 단풍

 

 

 

 

 

홍천 은행나무 숲 속의 "하트" 속의 노부부 사진찍기를 멀리서 찍기

 

 

 

 

 

강원도 홍천 은행나무 숲의 "하트" 찾아 찍기

 

 

 

 

 

강원도 은행나무 숲 나오면서 바라 본 눈부시게 화려한 단풍나무

 

 

 

 

 

 

 

 

대관령원 양떼목장의 양~"오빠를 믿었는데 실망이야 흥""뭐 남자가 그럴수도 있지"의 느낌

 

 

 

 

 

 

 

 

 

 

 

 

 

 

 

 

 

 

 

━━━━━━━━━━━━━━━━━━━━━━━━━━━━━━━━━


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