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불꽃축제를 보러 갔으나 번개를 보았다.


- 언제 : 2012.10.27 10:00~16:30
- 얼마나: 2012.10.27 11:30~16:00
- 날 씨 : 비
- 몇 명: 50여명
- 어떻게 : "여행 사진의 모든 것" 클럽 동행 출사(자가 SUV이용)
▷장산 성불사 뒤 너덜바위 지대

 

 

사람은 흥과 한이 있으나 자연은 무심하다.

 

하루 전날까지 일정이 취소될것이라는 개인적인 예상 때문에 주전부리 경비도 입금시키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았다.그런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에서 부산세계불꽃축제를 강행다는 소식에 바삐 길을 재촉했다.

 

장산 성불사에서 비오는 아침 경건한 마음을 채우고 너덜지대에 올랐다.지루한 기다림 속에 식사와 소주를 함께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술을 마신 것이 기우제가 되었는지 이후 운무는 점차 산아래로 내려갔고 시야는 점차 흐려졌으며 결국 번개가 친다.

 

다른 것은 다 참겠으나 번개만큼은 어쩔 수 없어 철수하였다.인간이 쏘아올리는 폭죽불꽃 대신 자연이 내리는 지상최대의 불꽃쑈 번개만 보았다.자연은 무심하다.부질없는 인간의 염원만 가득할 뿐...

 

 

 

 

 

장산의 성불사로 향했다.비가 오는 가운데 스님의 영불소리가 대웅전에서 들려오고
비는 꽃과 나무들을 씻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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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사 9층석탑의 그림자가 배례석에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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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적시고 타고 내려온던 빗물이 방울되어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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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것은 비단 빗물뿐이겠는가? 낙엽 또한 홍조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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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은 차의 유리창도 수채화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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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아지기를 염원하는 인간은 꾸짖으며 빨리포기하기 물폭탄을 내리 붓는다.
이날 130mm가 내렸다고 한다.결국 불꽃축제는 다음 날로 연기를 한다.
나는 자연 앞에 더욱 겸손해야 한다.

 

나에게 사진은 무엇인가? 원래 등산을 하던 사람이라서 질기고,튼튼하고,가벼운 것을 기본으로 한다.
장비만 가벼운 것이 아니라 마음가지 가벼워야 한다.

 

카메라는 미러리스,렌즈는 단렌즈 셋,삼각대는 여행용으로 가장 가볍다.

 

맥루한이 1960년대 발표한 "미디어의 이해"를 보면 "메세지를 위한 미디어"가 아니라
"미디어가 곧 메세지"라고 했다.내용이 형식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형식이 내용을 바꾼다는
 것이다.


카메라가 많으면 좋은 그릇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 여러가지 감각을 몸에 붙인것과 같고
그런 갖가지 감각기관들을 잘 이용해 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메세지가 형식을 좌우할수도 있다고 보며
상(象)은 곧 색(色)이며 색은 곧 공(空)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나는 사진가가 될 수 없다.굳이 이렇게 사진으로 끝마치지 못하고 글을 쓰고 있으니...

 

사진의 중요성을 사진책마다 일갈하고 있지만 나에겐 한마디로 부질없다고 본다.
단지 나의 새로운 감각기관인 카메라라는 용기에 잠시 중독되었을 뿐
사진에 중독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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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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