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륙도,이기대,합천 오도산,야로 느티나무,데이비드 라사펠)인간의 길?

 

 

- 언제 : 2012.8.31(금) 17:30~20:30 / 2012.9.1 01:40~11:00 / 2012.9.2 10:30~12:30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으로 2년만에 불심검문이 부활된다고 한다.세상의 괴수들이 너무 자주 출현한다.불심검문으로 우리는 잠재적 범죄자로 돌아갔다.인간 속에 낀 병든 짐승 색출이 문제인데, 겉 형상은 인간과 병든 짐승이 달리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앞으로도 경찰과 정신과 의사는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겠다.


 

"하느님은 인간을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고 하는데 이런 괴수의 탄생은 하느님이 잠시 졸다 지으셨나? 이제 와선 사람들이 하느님을 멀리하여 영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한다.전형적인 인지부조화 이론에 딱 맞는다.사이비 종교와 다를바가 없다.영이 부족할 때 무엇으로 채워야하는가? 그것은 인간의 의지다.결국 인간이다.

 

사실 "하느님은 괴수를 인간의 형상대로 지으셨다"고 하는 것이 옳을 지 모른다.아니면 "괴수와 인간을 한곳에 모아 놓았다."고 보아야 한다.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 운운하는 하느님을 인지하던 시기가 2천년 남짓이라면 지구의 역사는 얼마인가? 약 45억년이다.45억년전 이후로 바다의 박테리아는 바다를 떠나 육지로 향하면서 어류에서 중간에 양서류나 포유류를 거쳐 인류까지 발전하며 진화론은 창조론을 넘어서게 된다.천동설에서 지동설로의 전환만큼 발상의 전환이 되었다.결국 인간은 하느님의 껍데기만 비슷하게 지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신까지 비슷하게 지어시지는 않은 모양이다.인간은 지능지수만 높았지 결국 동물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술 더 떠 프로이드의 심리학 이후 인간은 정신마저 병이들어 병든 짐승임을 자각하게 된다.병든 짐승들의 불안함을 치유한다는 그럴듯한 무기로 천국의 존재,부활 혹은 윤회라는 병든 논리가 횡횡한다.대기권 밖으로 나가면 하늘나라가 거기 있든가? 이집트의 미이라는 왜 아직도 환생을 못하고 있으며,나는 전생에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없을까? 

 

논리의 앞뒤가 꽉 막힌 은산철벽으로 수많은 병든 짐승들을 속이지 않으면 인간은 참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 다른 많은 훌륭한 분들처럼 살아가지는 못할까? 경제가 악화되면 범죄율이 높아지는 것은 통계다.형이하학의 기본은 호구지책이다.형이하학이 해결안되면 형이상학은 이미 무리다.양극화와 승자독식의 사회는 적자생존이 아닌 강자생존이라는 사회의 불안함을 조성하는 사회로 이끈다.여전히 인간은 합리적이라기 보다는 병든 짐승에 가깝다.승자일수록 기득권일수록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에 대한 유혹에 빠지는 것 같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기적을 믿어보는 데이비드 라사펠의 생각에 동조할 수는 없지만 그랬으면 하는 의지나 기원마저 동조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자연은 종교 이상의 믿음을 주니 주말은 자연과 친해질 시간이다.가끔 자연과 어우러져 보자.

 

 

▷오륙도-이기대 /"여행사진의 모든 것" 카페 번외번개/6명 /SUV

 

라오스말로 고원이라는 뜻을 가진 태풍 볼라벤과 일본말로 천칭자리라는 태풍 덴빈이 지나가고 
오랜만에 하늘이 개인다.

 

아직 파도가 좀 칠 것으로 보고 오륙도를 찾았으나 언제그랬냐는 듯이 바다는 생각보다는 잠잠하고,
일몰의 사광을 안은 연인들의 모습이 예쁘다.

 

예상보다는 잠잠한 파도를 보고 바로 이기대로 자리를 옮긴다.


 

 

 

 

 

 

이기대에서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다시 이곳에 섰다.일전에 본 모습보다는 파도가 많이 친다.
오늘 광안대교가 왜 다이아몬드 브릿지인지 알 것 같다.


 

 

 

 

 

 

▷오도산-합천 야로면 구정리 느티나무 /"여행사진의 모든 것" 카페 번개/20여명 /하은아범과 동행/SUV

 

9월 1일 2시 6분에 하은아범을 만나 오도산으로 향했다.어색함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역시 수다가 최고다.
오도산에 도착해보니 헤이즈가 잔뜩끼어 이곳에 온 사진사의 한숨소리가 가득하다.

 

 

 

사실 일출사진을 찍으러 와서 달의 처지가 가련하게 되었지만 블루문이다.
블루문(blue moon)은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현상에서 두 번째로 뜬 달을 일컫는 말이다.
달의 색깔과는 상관이 없다.

 

일출 반대방향의 달과 여명을 섞은 다중촬영놀이를 해보고
네거티브 전환놀이도 하며 시간을 보낸 후 야로면으로 가서 그 유명한 "왕따나무"를 보았다.

이렇게 씩씩한 왕따를 보지 못했다.
 

 

 

 

 

 

 

튼튼한 나무줄기는 하나가 아닌 둘이 합쳐진 형태로 보였다.
여하튼 굵고 짧은 나무는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는 역도선수처럼
무수하게 펼쳐진 가지와 잎을 들고 있었다.


 

 

 

 

▷부산 벡스코 데이비드 라사펠 사진 전시전 /와이프와 관람/ SUV

 

 

전일 저녁 중학교 동기들 모임에서 회포를 풀며 다소 피곤하여
오늘 오전 늦게 벡스코로 출발을 하였다.

 

두사람 입장권 21,000원(조조할인+학생할인1명)과 두사람 오디오 대여비 6천원이었다.
오디오는 작품 앞에 서면 설명을 해주는 것으로 대여를 해준다.

 

전시장 내의 작품을 촬영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다.

 

데이비드 라사펠의 작품은 스토리가 있었다.내면의 소리를 찍은 듯한 스토리가
사진에 대한 생각을 바꿔 놓기도 했고,회화와 사진을 가위로 잘라 붙인 작품등 
사진에 대한 범위를 넓혀주기도 했다.

 

작품을 보면 서구사회가 앓고 있는 종교에 대한 갈등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사펠은 기적에 의지하는 모습이 보인다.

 

상업사진의 팝아트임에도 그가 천재임을 알수 있는 대목이 많았다.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어 있듯 미래를 믿고 내게 무수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허락해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기적입니다."라는 마지막 엔딩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종교의 신앙심보다는 철학적 논리와 과학을 우선하는 나의 경향 그대로 
나는 이성적 낙관주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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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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