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사지,대동사지)스산한 비운의 철학을 들려주는 가을 폐사지의 나무들

 

 


-.일시 : 2008.10.18 11:30~17:00
-.날 씨 :맑음
-.몇명: 홀로
-.어떻게:자가용 이용

▷영암사지-대동사지-곽재우 생가-호암 이병철 생가

- 호감도ː★★★★★

 


 

원래 폭풍 전야는 고요하다.뭔가 일이 일어나기 전 짧은 순간 암전같은 고요가 필요하다.지난주 한주는 무척 다이나믹하게 혼을 쏙 빼놓듯이 흘러갔다.종합지수는 1180P까지 폭락하며 공포의 극을 달렸다.이성적인 판단에 앞서 공포의 노예가 되어 그냥 하릴없이 두려운 순간을 느꼈다.금요일 저녁 회사 앞 부산시민회관에서 공연한 뮤지컬 캐츠cats를 보면서 그 공포를 잊어보려고 했지만 캐츠 공연이 끝난 후 몽유병에 걸린 환자처럼 또 다시 누르는 두통을 느꼈다.쉽사리 해결 될 성질의 두통이 아니었다.

 

드라마틱하게 상황을 바꿀 차수변경 단락이 필요했다.드라마틱한 상황으로 바꾸기 직전의 잠시 고요한 쉼표를 위한 홀로 여행을 떠났다.

 

낙엽 떨어지는 가을의 스산함과 고즈넉함을 어디에서 느낄 것인가? 그러한 여행지 첫 손가락에 꼽히는 곳을 여행하려면 나는 예전부터 폐사지 여행을 꼽았다.

 

폐사지란 옛 사찰의 흔적이 있는 터를 말한다.현재 전국에 폐사지는 3000여곳이 있다.부산에서는 만덕사지가 유명하다.부산에서 가까운 경남에서는 합천 영암사지가 손 꼽힌다.영암사지가 있는 합천 근처의 대동사지까지 일정에 넣었다.불교는 삼국시대와 고려시대까지는 융성하던 시절이었다면 조선시대에 들어와 억불숭유로 많은 사찰들이 없어졌고 임진왜란과 6.25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목조건물은 불태워지고,오로지 터와 석조물만이 남은 상태를 말한다.

 

폐사지를 들여다보면 영화롭던 과거가 보인다.그리고 정말 좋은 터의 폐사지는 다시 중창되어 새롭게 건물들이 들어서게 된다. 변화가 많은 10월 백호대살 달에 다음주는 극과극을 일러주는 날인 "괴강"이 세 번이나 들어있다.시기적으로 드라마틱한 반전이 기대되는 시점이다.영암사지와 대동사지를 보고 난 후 거짓말 같이 두통은 사라졌고,마음은 더 없이 평온해졌다.천년 세월 지키고 있는 신목들과 대화가 이루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그래서 다시 전선에 설 용기가 생겼다.

 

 

영암사지는 경남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1659번지에 있다.네비게이션에 위치를 입력하고
여유롭게 운전을 했다.막상 영암사지에 도착해보니 모산재 아래이다.새로 지은 극락보전이
눈에 익었다.하지만 영암사지는 새롭다.입구에 500년 이상된 보호수가 있다.폐사지에 가보면
신목에 가까운 보호수들이 있어서 더욱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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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 3장은 2014년 5월3일 탐방하여 추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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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사지는 1968년 12월 19일 보물 제480호로 지정되었다. 합천 영암사지(陜川靈岩寺址:
사적 131)는
통일신라시대의 절터로 황매산(黃梅山:1,108m) 남쪽 기슭에 있으며, 석탑을
비롯해 영암사지
쌍사자석등(靈岩寺址雙獅子石燈:보물 353), 영암사지 귀부(靈岩寺址龜趺:
보물 489) 등의 문화재가 있다.
영암사 터에 무너져 있던 것을 1969년에 복원한 석탑이다.

 

이중기단(二重基壇)을 갖춘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3층 석탑으로 높이는 3.8m, 재료는
화강암이다.
하층 기단은 지대석 4개로 구성하고 네 모서리에 우주(隅柱:탑신의 모서리에
세운 기둥 모양)를 본떠
새기고 중앙에 탱주(撑柱:탑의 기단 면석 사이에 세우거나 면석에
돋을새김한 기둥 모양)를 조각하였다.

상층 기단 중석에도 우주와 탱주가 본떠 새겨져 있다.

탑신부(塔身部)는 옥신석(屋身石)과 옥개석(屋蓋石)이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1층 옥신석이 2·3층에 비해 약간 높다. 옥신석에도 우주를 본떠 새겼고 옥개석에는 4단의
옥개 받침과
1단의 옥신받침을 새겼으며, 낙수면의 경사가 완만하고 처마는 수평을 이루며
전각에서 반전을 보인다.

탑의 상륜부(相輪部)는 모두 없어졌으며 3층 옥개석 정상에는 원형의 찰주공(擦柱孔)이 있다.

9세기 무렵에 조성되었으며 탑의 전체적인 구성 형식은 소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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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터 사방에 동물들이 양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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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사자 석등과 3층석탑이 중심에 있고 3층석탑 옆에 상당히 마모된 불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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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사자석등 옆의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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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있는 바위도 잘 살펴보면 양각되어 있는 것을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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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은 극락보전은 한껏 멋을 내었다.용마루 지붕 위의 보주와 용머리가 화려함을 더한다.
건물 뒤의 황매산 모산재의 바위가 화려하여 이렇게 화려하게 지어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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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벽을 보더라도 보수한 흔적이 뚜렷하여 과거와 현재의 구별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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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사지는 경남 합천군 백암리 101번지에 있다.
대동사지는 1972년 2월 12일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되었다.

불상은 사지 내에 백암리 석등(보물 381)과 함께 보존되어 있다. 불신 높이 150cm, 좌대
높이 60cm로
8각 대좌 위에 결가부좌하였으며, 얼굴 부분의 마멸이 심하지만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육계는
높이 솟아 있으며 통견의 가사를 걸치고 있다. 넓게 트인 가슴은
승가리로 가려져 있고 상체를
흘러내린 옷주름은 무릎까지 덮여 있다.

 

수인(手印)은, 오른손은 밑을 향하고 왼손은 무릎 위에 놓아 항마촉지인을 나타내고 있다.
대좌는 상·중·하대를 갖추고 있으며 상대에는 앙련의 연꽃이 있다.


 

중대의 8면에는 각각 신장상을 새겼고 하대에는 복련을 표현하였다.
일부는 시멘트로 보수했으나 근처에 있는 석등의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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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지에서 보는 보물도 눈길이 가지만 수령 1000년의 신목 아래에 서니 꽉찬 느낌이다.
이곳에 저 신목이 없이 불상과 석등만 있었다면 얼마나 허전했을까?


 

비록 건물은 없어졌지만 불상과 빛을 밝혀 줄 석등 그리고 천년세월을 지키고 있는
나무가 있으니 더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폐사지의 나무는 오랜 세월 비바람을 막아주는 불상과 석등을 지키는 수호신과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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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의령을 경우했다.먼저 간곳은 곽재우 생가였다.마을입구에 의령 세간리
현고수
[]가 있다.

 

경상남도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에 있는 느티나무로 2008년 3월 12일
천연기념물
제493호로 지정되었다.

이종삼(李鍾三)이 소유하고 있다는 이나무는 ‘북을 매단 나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임진왜란 때
왜적이 부산포에 침입하자 곽재우가 의병을 모아 훈련시키면서 나무에 큰 북을
매달아 쳤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크기는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7m, 높이 15m에 달하며 나이는 600년 정도이다.

곽재우는 이곳에서 매부인 허언심(許彦深)과 함께 전국 최초로 의병을 모아 훈련시키고
가재(家財)를
털어 병사의 의식주를 해결하였다고 전해진다. 근처에 있던 곽재우의
생가(生家) 터는 없어지고
집터만 남아 있었던 것을 최근 복원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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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한 곽재우 생가 앞에도 수백년된 은행나무 한그루가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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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엔 호암 이병철 생가도 있다.위치는 경남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723번지다.

안내 팸플릿에는 "곡식을 쌓아 놓은 것 같은 노적봉(露積峰) 형상을 하고 있는
주변 산의 氣가 산자락 끝에 위치한 생가 터에 혈(穴)이 되어 맺혀 있어 그 지세(地勢)가
융성할 뿐
아니라, 멀리 흐르는 남강의 물이 빨리 흘러가지 않고 생가를 돌아보며 천천히
흐르는 역수(逆水)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재물이 쌓이는 명당(明堂)"이라고 적혀있다.

건물뒤는 실제로 낱가리를 빙둘러 쳐 놓은듯한 모습으로 담처럼 산세가 이어지는데 바위가
돌출된
부분이 있다.여기서 기를 받겠다고 배를 돌출된 바위에 대고 손을 양얖으로 벌리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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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
,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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