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글 심상 -> 한시 자작 - 글씨(붓펜,만년필]

 

 

 

약속 없는 오전에 양산을 둘러보니
푸른 바람 속에 흰빛이 아른거린다
대나무 밭 속 매화꽃 수십그루 피어
이것이 말로만 듣던 매죽화로구나

 

 

陽山無約曉來遊

靑風白影共悠浮

竹田梅放數十樹

始識梅竹畵名留

 

 

 

- 작시 노트

 

약속 없이 아침에 양산을 찾아 노니니
푸른 바람에 흰 빛깔 서로 어울려 흐르네
대밭 속에 매화나무 수십 그루 피어나니
비로소 매죽화의 이름 전해듣던 것 알겠구나


작성 의도 설명

  1. 陽山無約曉來遊
    • '무약'을 無約으로 직역, '양산'을 지명 그대로 陽山 표기
    • 한시 특유의 4자 압축구조 구현
  2. 靑風白影共悠浮
    • '푸른 바람'을 靑風으로, '흰빛 아른거림'을 白影悠浮로 표현
    • 悠浮(유부)는 '둥둥 떠다니다'의 의미로 이미지 강조
  3. 竹田梅放數十樹
    • 대밭과 매화의 병치(竝置) 구도를 竹田梅放으로 압축
    • '수십 그루'를 數十樹로 직관적 표현
  4. 始識梅竹華名留
    • '말로만 듣던'을 名留(이름이 전해지다)로 함축
    • 始識으로 깨달음의 순간 강조

이 시는 대자연 속에서 우연히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순간의 감동을 한시의 전통미학으로 재해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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