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매,김해건설공고)고매(高邁,古梅)함은 지식에 지혜가 더해질 때이니...

- 언제 : 2012.3.24(토) 08:30~10:40
- 얼마나: 2012.3.24 09:10~10:00
- 날 씨 : 맑음
- 몇 명: 홀로
- 어떻게 : 자가SUV 이용
▷김해박물관-김해건설공고

 

청춘(靑春)이라는 낱말에 왜 봄이 들어 있을까? 봄은 추운 상태에서 따뜻한 상태로 변하는 불안정한 기후에 어울리는 말이다.아침 저녁으로는 추운데 한낮은 더울 때도 있는 계절이다.이러한 불안한 상태와 유사한 것이 청춘이 아닐까? 청춘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나이이며 지식은 있지만 지혜는 없는 시기다.그래서 흔들리고 불안 한 것이다.

 

그렇게 불안정한 시기에 청춘은 또 얼마나 화려한가? 10대에서 20대의 청춘은 그 나이가 감당하기 힘든 버거움이 존재 할 만큼 화려한 외양을 지닌다.

 

매화는 실로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이미지 만큼은 아치고절하여 은은한 모습이지만 햇볓을 받으면 화려하기까지 하다.김해건설공고의 교정엔 용이 꿈틀거리며 기는 듯한 모양의 매화인 "와룡매"가 교문에서 교정으로 들어가는 길 양 옆에 있다.매화는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꽃이다.그래서 흔들리는 봄과 닮아있다.그러나 100여년 된 매화는 바람에 쉬 흔들리지 않는다.지식에 나이라는 연륜이 지혜롭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수령 100년 가까이 되는 와룡매는 몸통을 굵게하여 바람에 쉬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구조인데 더욱이 몸을 드러누워 이상 이전에 더욱 현실적인 매화이다.그럼에도 봄바람 속에 핀 매화가 이상과 현실사이의 괴리감을 더욱 부채질 할 것을 두려워한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상은 높게 실천은 가깝게" 라는 구절을 새겨 경계한 모습이 보인다.와룡매를 심은 뜻이 이글 속에 있다.화려한 매화꽃 이전에 와룡이 있었음을 알려준 것이다.

 

현실과 이상을 잘 구현한다면,지식에 지혜까지 갖춘다면 분명 고매古梅스러운 와룡매처럼 인격과 학식 모두 수승한 고매高邁한 결실을 이룰 것이다.무릇 이판과 사판 중에 사판이 먼저이지만 항시 높고 큰 이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시간이 지날수록 선택의 문제는 더욱 잔인해지겠지만...특히 무언가를 새로 해보려고 할 때는..현실은 상처투성이reality bites가 될 가능성이 높다.

 

 

탐매探梅의 마음이 일자 어느새 나는 김해박물관까지 왔다.


 

매화분재를 구입해서 항상 곁에 두고자 하는 마음도 일었지만,
잘려 재단된 매화의 모습이 매화의 향기를 귀로 듣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아무래도 탐매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버린 이유다.

 


삼척 두께의 얼음이 하루 추위로 생기지 않듯이(氷凍三尺非一日之寒)
고매함 또한 지식에 지혜가 더해지는 연륜이 필요하다.


 

매화를 보면서도 또 다른 매화가 머릿속을 채운다.
600년된 선암매는 언제보고,화엄사 흑매화는 또 언제 보러 갈것인가?

 

꿈틀거리는 와룡이 먼저 있고
그 다음에 매화 꽃이 있다.


 

책이 세상만사이고,세상만사가 곧 책이다.
이상은 높게 실천은 가깝게

수많은 꽃 중에서도 외로운 꽃들이 보인다.


 

가장 외로운 것은 스스로 잘난 척하는 것이다.(孤莫孤 於自恃)
고매孤梅,경계해야 한다.

 

나의 존재가 있게 한 이땅에게도 감사해야지


 

아직 인생의 만추가 아닌데
피어보지 못한 청춘이 떨어졌으니...

 


....화사한 봄날이라 더욱 메인다.


 

김해 천문대와 분산성이 산세를 따라 놓여있고,
그 아래 고등학교,중학교,초등학교가 나란히 있다.

 


그 옆은 김해박물관이다.이곳은 가야누리다.

 

그 속에서 꿈을 꾸는 아이들
부디 우뇌와 좌뇌가 고루 발달하여 이성과 논리를 통하고
감성을 컨트롤하여 공상과 망상을 뚫고 이상을 구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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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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