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원림과 누정이 가득한 한국형 슬로시티

 

- 언제 2022-1-9(일) 
- 날씨 :대체로 흐리고 미세먼지 나쁨(영하 -4도~영상 8도)
-몇명: 2명(With W)

 

▷답사일정( 風輪 )-530km


부산- 연동사(전우치 동굴법당)- 명옥헌-(점심)명가정 대통밥정식 -담양읍 석당간,담양 남산리 오층석탑-용화사 미륵불(남희정) - 부산

 

대선을 앞둔 2022년 임인년 첫 문화유산답사길에 오릅니다.
겨울은 해가 짧아서 대체로 답사는 아침 7시에 시작하여 
오후 5시까지는 귀가하도록 계획을 짭니다.(당일치기 10시간 일정)

오전 9시 이후 부터는 고속도로 정체가 심해지기 때문에 오전 7시쯤 출발하면
도로 정체를 피할 수 있고 귀가 역사 5시 이전에 하면 도로 정체를 피하게 됩니다.   


[學-非-覺-悲]

배움(學)이란 뭔가? 깨닫는 것입니다.
깨달음(覺)이란 뭔가? 그릇됨(非)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릇된 건 어떻게 깨달을 건가?
평소 사용하는 말(言)에서 그릇됨을 깨달아야 합니다.

평소 말에서 망언,실언을 자주하는 것은 깨달음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다산 정약용의 아언각비(雅言覺非)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깨달으면(覺) 슬퍼집니다.(悲)

진실을 안다는 것은 슬픔을 동반하게 되는데
매천 황현의 절명시에도 잘 나타납니다.

글 아는 사람 구실 어렵기만 하구나.(難作人間識字人 난작인간식자인)

식자우환(識字憂患)의 시대가 되지 않는 방법은
위정자를 잘 뽑아야 합니다.

 

깨달은 사람들의 네트워크가 집단지성으로 연결되면 하늘이 움직입니다.
사람이 하늘입니다.(人乃天)

 

다만 언론사들이 왜곡된 정보로 선동하지만 요즘 그물망은 스마트폰이 대세라서
지상파 방송,유수의 신문 뿐 아니라 유투브까지 가세했습니다.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 깨어있지 않으면 그 집단지성은 왜곡되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천심도 없습니다.
다행히 시대의 흐름이 정보를 독점할 수 없는 시대로 변했습니다.

 

 

▷담양 금성산 연동사:전남 담양군 금성면 하성길 33-143


풍류도맥을 살펴보면 책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여러 책중에서 단 한번이라도 언급된 분은 
개인적으로 관심이 갑니다.

전우치는 영화로도 나왔지만 도술을 부려 전설속의 인물로 생각하지만 실존인물입니다.


《해동이적》(洪萬宗輯)에 실린 선파(仙派) 20인 중 대표적인 조선단학파를 든다면 권진인(權眞人)과 남궁두(南宮斗)·김시습·남추·정렴·전우치·윤군평(尹君平)·곽재우·권극중이 언급되는데 여기에 전우치가 나옵니다.

전우치는 조선 중종때 인물로 중종 치세 초반에 미관말직을 지내다가 스스로 사직한 뒤 송도에 은거했고, 이후 도인으로서 활약했다고 합니다. 백성을 현혹 시켰다는 명목으로 잡혀와 옥사하였으나 가족들이 이장을 하려 무덤을 파보니 시체가 없더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연동사 일주문 뒤로 극락보전 건물이 있고 극락보전 뒷벽은 유리로 되어있어서 뒤로 석탑이 바로 보입니다. 

 

 

극락보전 옆 벽면에 달마대사 관련 그림이 연이어 나오는데
여기에 불립문자 교외별전 직지인심 견성성불(不立文字 敎外別傳 直指人心 見性成佛)
글을 읽고 빙긋이 웃습니다.

유권자들은 깨달은 사람도 있지만 장삼이사 범부도 많아서
후보자들은 찬찬히 자신의 정책을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염화시중의 미소는 깨달은 사람만이 알아차립니다.

아무에게나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염력이나 텔레파시를 보내고 묵언을 하면 곤란합니다.


극락보전 뒤로 오르니 암벽아래 연동사 지장보살 입상이 있습니다.

고개를 약간 아래로 내려 내려다보는 인상입니다.
고려후기에 조성된 것인데 고려시대때는 불화로 많이 나타나지만
이렇게 석불의 지장보살은 희귀해서 한참을 보았습니다.

 

30M 정도 뒤로 더 오르니 전우치 동굴법당이 나옵니다.

 

 

 

전우치 동굴법당 뒤로는 금성산 등산로로 이어지며 위는 금성산성이 나옵니다.
특히 동굴법당의 암벽은 사화산의 화산암으로 지질학적으로 눈여겨볼만합니다.

 

 

동학농민혁명군 전적지 표지석을 보니 

"1894.12.2~20일 /금성산성. 전봉준(1854~1895)은 금성산성 전투를 지휘하다가 옛 전우를 찾아 식량보급 지원을 요청하였으나 순창군 쌍치면 피로리에서 친구 김경천의 밀고로 1894년 12월 2일 관군에게 체포되었다. 담양, 광주, 장성, 순창 지방의 1천여 명에 달한 동학 농민군은 쫓기고 밀리면서 총수 전봉준의 뒤를 따라 20여 일간 피비린내 나는 격전을 벌였다. 농민군 들은 모두 희생 또는 체포되고, 금성산성 내의 모든 시설이 이때 전소되었다. 2007.11.20 담양군/담양 향토문화연구회"

작년부터 동경대전,용담유사를 공부하면서 더욱 동학에 대한 애착이 커진 상황에서
여기에서도 유적을 보게 되어 더 애틋합니다.

▷ 명옥헌: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후산길 103

 

주자창에 주차하고 산쪽으로 보니 저수지와 정자가 보입니다만
이곳은 명옥헌 원림이 아닙니다.

담양은 가사문학을 비롯하여 원림과 누정이 너무 많습니다.

 

 

 

300여M 마을 안쪽으로 진입하니 배롱나무에 둘러 싸인 명옥헌이 나옵니다.

 

이 정자는 명곡 오희도(1583~1623)의 넋을 기리기 위해 그의 아들 오이정이 지었다고 합니다.

후산마을은 오희도의 외가마을로 인조가 반정을 계획하여 뜻을 규합하기 위해 능양군(인조)이 세상을 떠돌때 오희도를 찾아와 정사를 논의하였다고 합니다. 정자 안에 삼고(三顧)라는 현판이 걸려있는데 유비가 제갈공명을 세번 찾아와 삼고초려라는 말이 있듯이 인조가 여기를 세번 찾아와서 붙인 현판이라고 합니다.

 

 

명옥헌 원림의 배롱나무가 용트림처럼 구부러진 분재미가 대단해서 또 한번 보게 됩니다.

그외 주련의 글씨가 여럿있지만 가장 눈에 들오는 글은 아래의 글입니다.

百川逝意慾歸海 백천서의욕귀해
萬樹生心華境花 만수생심화경화

 

모든 냇물이 흘러가는 것은 바다에 돌아가고자 함이며

모든 나무가 의지를 기르고 있는 것은 꽃을 피우고자 함이로다




 

▷명가정: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깊은실길 16

대통밥정식을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고 무엇보다 캠핑카도 여유있게 주차할 수 있는
바로 옆 주차장이 넓어서 좋습니다.

 

 

▷담양읍 석당간: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45

 

높이 15m로 무엇보다 이렇게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석당간을 본적이 없어서 놀랐습니다.
연꽃잎이 새겨진 돌위에 당간을 세우고 양 옆에 기둥을 세워 지탱하는 것은 다른 석당간과 비슷합니다.

 

무엇보다 8각 돌기둥 3개를 연결하고 연결부위는 철테를 둘렀습니다.꼭대기는 쇠로 만든 보륜이 있는데 풍경 같은 장식물도 보입니다.당간을 지탱하는 지주는 고려시대의 것이고 석당간은 조선 헌종 5년(1839)에 중건한 것입니다.

 

 

▷담양 남산리 오층석탑:전남 담양군 담양읍 남산리 341

 

석당간에서 길 건너 논을 보면 오층석탑이 바로 보입니다.
고려시대 석탑으로 보물 506호입니다.

담양이 풍수지리적으로 배의 형태라서 돛으로 석당간을 두었다는 설도 있지만
바로 옆에 이렇게 5층석탑이 있는 것을 보면 

이곳은 고려시대 폐사지로 보입니다.

 

 

▷용화사 미륵석불: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남촌길 77

 

높이 16m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미륵석불이 있습니다.

용화사엔 석가여래의 탄생부터 1334년 고승에 대한 전기를 기록한 불조역대통제(보물737호)가 보관되어 있어서 유명합니다. 불조역대통제가 보관된
유물전시관 뒤로 2007년에 조성된 미륵석불이 있습니다.

미륵불은 56억년 이후 미래불입니다만 저의 판단으로는 우리의 후손들이 반야용선 같은 멋진 우주선을 타고 태양계를 벗어나 불멸을 지향할 것입니다.

 


임인년 대한민국은 올해 대통령을 뽑습니다.

낭중지추囊中之錐...뛰어난 재주는 감출수 없이 드러나듯이,
마찬가지로 속이 빈 깡통은 소리만 요란 하고 컨텐츠는 부실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무엇 하나 감출수 없이 드러납니다.

“하늘의 그물은 성글어도 무엇 하나 빠져나갈 수 없다”

(천망회회 天網恢恢·소이불루 疎而不漏)

 

- 도덕경 제73장

하늘의 그물은 곧 집단지성의 그물망(네트워크)입니다.

사람이 곧 하늘입니다.(人乃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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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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