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03.5.11
- 산행시간 : 2003.5.11 09:50 ~ 12:50 (3시간)
- 날 씨 : 화창한 맑은 날씨
- 등반인원:4명
- 산행코스
▷용문사-건강공원(약수터)-능선-백양산 삼각봉-305봉-보훈병원
- 개인산행횟수ː 2003-19회
- 산높이ː 백양산 삼각봉 454M
- 좋은산 개인호감도ː★★
- BGM:[멕시코]Santana feat. Rob Thomas - Smooth
08:00
오늘은 부하직원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1시에 결혼식이 있으니 12:30분까지는 하산할 수있는 코스를 찾다보니 아파트 뒷산 백양산을 오르기로 했다. |
주5일근무제로 원래 토요일도 휴무지만 사업보고서 때문에 토요일 직원 모두가 나와서 머리를 맞대고
서로고민하며 최상의 결론을 도출하는데 힘을 쏟았다.여러가지 고민거리가 많았던지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 바람에 새벽3시까지 어영부영하다보니 결국 늦잠을 자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9:30분이되어 보통때보다 3시간 늦게 깨어 애들과 와이프를 대동하고 아파트
뒤로 발걸음을 옮겼다.일찍 깨우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했더니 일부러 깨우지 않았다고 한다.
그냥 푹잤으면 했던 모양이다.
원래 계획은 아침식사를 빨리하고 08:00에 산행출발하면 12:30분 이전에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계획대로 되었다면 충분히 백양산 정상을 밟고 어린이대공원방향으로 하산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오늘 출발이 늦어서 삼각봉정도를 목표로 하고 가기로 급히 계획을 변경했다.
10:11
:::산행들머리 용문사
산행들머리는 그동안 약수터까지는 자주갔었던 용문사로 정했다.백운사로 하려고 했으나
일단 용문사 방향으로 가면 딸아이가 가볍게 가는 줄 알고 따라 나설것이고 다른 방향으로 가면
보나마나 아빠가 또 험한곳으로 데려갈것으로 알고 주저주저 할 것이기 때문이다.
보통때 같으면 약수터(건강공원)까지는 댓번 쉬면서 쉬엄쉬엄가는데 오늘은 단 한번도 숨고르기도
하지 않고 바로 약수터 건강공원까지 왔다.
아파트 안에는 오히려 철쭉이 곱게 피어있는데 산에 들어보니 대부분 지고 약간의 흔적만 남아있는 꼴이다.
날씨가 좋아서 용문사 뒤쪽 텃밭에 야채를 가꾸는 주민들이 제법 많았고 약수터 옆 공터엔 배드민턴을 치며
건강을 다지는 주민들이 보였다.
쉬지 않고 왔더니 20여분만에 바로 임도가 있는 약수터에 도착했다.
10:29
:::약수터가 있는 건강공원 앞에서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가 목적지라서 그 이후는 잘 올라가지 않는다.나도 이 근처에 몇년 살면서
그 이상은 올라가지 않았다.약수터 뒤쪽은 길의 폭이 좁아지며 경사도가 오던길보다는 급해진다.
조금 더 올라가니 능선이 나오고 능선길을 따라 서면방향으로 길을 따라가니 어느듯 부산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뒤쪽 신라대학교가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고 우측은 삼선병원을 비롯한 주례방향이
손에 잡힐 듯하고 앞쪽 능선길은 훤히 튀어 좌우양쪽이 시원하게 바라보며 걷는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가져온 우유를 먹었다.
11:22
:::낙동강 방향을 배경으로
보통때는 딸아이가 아들보다 몸도 가볍고 산도 잘타는 편인데 오늘은 아들이 훨씬 빨리 앞질러가고
딸은 힘들어하며 투정도 심하다.그래서 사진을 보면 아들은 웃고 있는데 딸은 불만가득한 얼굴로
속았다는 표현이 역력하다.잠시 뒷산 약수터까지 오르고 하산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왔을 것이다.
이때는 빨리 진행하는 것이 좋다.
휴식을 취한 후 능선길을 따라 걸어가니 마사토에서 바위길로 바뀌며 경사가 상당히 가파라진다.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니 큰 바위 서너개가 조형미를 뽐내며 서있는데 여기가 바로 삼각봉이다.
삼각봉은 454M로 백양산의 봉우리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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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봉에서 기념좔영
의외로 삼각봉에 오르니 사람들이 많다.지역 산악회 회원들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이 있는데
이곳 삼각봉은 인근 산행들머리에서 출발하면 이곳이 중간 이정표처럼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신라대방향에서 올라와도 여기로 오게되고 개금방향에서 올라와도 이곳을 들르게되기 때문이다.
백양산정상은 가까운 시일에 다시한번 도전하기로 했다.시간을 넉넉하게 느긋하게....
11:36
:::손에 잡힐 듯 보이는 588봉을 지나면 백양산정상이다.
이제 이곳을 출발점으로 588봉을 지나 백양산 정상으로 가게 되는 곳이다.내친김에 백양산까지 오르고
싶지만 결혼식에 참여해야되므로 여기에서 하산하기로 했다.
다만 하산방향은 올라온 코스가 아닌 305봉을 지나 백운사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한시간내에 하산하면 된다.
하산길은 걷기에 더욱 좋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길이 꼬불꼬불하여 다소 더 많이 걷는 느낌이다.
30여분 하산하니 여기가 바로 305봉이다.
12:08
:::305봉
마음이 급해서 좀더 빠른 속도로 걷는데 뭔가 빙빙돌아가는 느낌이다.한참을 내려오니 후미가 안보인다.
할수없이 기다리고 있는데 어린 장수하늘소 같은 것이 보인다.
12:14
:::낙엽과 같은 빛깔이어서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솔방울 옆 조금 까만 실선이 바로 장수하늘소로
보이는 곤충의 더듬이다.
12:37
:::임도
305봉을 뒤로하고 급히 내려오니 임도가 보인다.거의 하산한것 같다.그러나 이제부터 길이 희미해지며
하산출구가 잘보이지 않는다.
길 / 오세영 어디로 가는 길이냐, 돌다리 건너 회나무 숲 지나 위로 오르는 길, 산딸기 어우러진 오솔길에선 기어가는 한 마리 뱀을 밟았다. 돌아보면 길바닥에 나뒹구는 칡넝쿨 하나, 산철쭉 우거진 모통이에선 불현듯 네 맑은 목소릴 들었다. 돌아보면 푸두득 나는 뻐국새 하나, 본 것이 본 것이 아니고 들은 것이 들은 것이 아닌데 보고 들은 것을 마음을 두고 길을 찾아 쉬엄쉬엄 산을 오른다. 벼랑을 돌아 자작나무 숲을 지나 산정의 무덤에서 끝나는 길. 어욱새, 속새, 덥거나무 풀섶에서 사라지는 길. |
겨우 찾아 내려오니 보훈병원 주차장이다.급하게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기다리는데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 애를 먹었다.오후 1시에 시작될 식장에 맞추어 갈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택시를 잡는데
시간이 너무 걸렸다.겨우 택시를 타고 물어보니 일요일은 결혼식이 많아서 택시를 잡기 어렵고
특히 오후 1시쯤이라면 대부분 식사시간이어서 더 힘든다고 한다.이럴줄 알았다면 차라리 내차를 몰고 갈걸...
우리집에서 결혼식장(메리움)까지는 택시로 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조금 늦게 식장에 도착하여 신랑과
인사하고 먼저 기다리던 직원들과 함께 동해물회(서면)를 먹고 함께 영화(롯데백화점-X2)를 본 후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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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모든 것 속에서 자신을 만난다.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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