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ingphoto


왜 자전거 타느냐고 내게 물으시면
마음 절로 전하도록 그냥 웃고싶다
금계국 파도 위로 자전거 흘러가고
이곳은 별천지 인간 세상 아니더라

* 양산 증산공원 금계국 군락

위 글을 한시로 작성해봅니다.

 

「自轉車吟」 

 

若問何爲踏車行
笑將心傳自怡然
金鷄菊浪輪流過
此境別天非世間

 

약문하위답차행
소장심전자이연  
금계국랑륜류과  
차경별천비세간  

작시 해설:

  1. 2구 '自怡然'에서 然(연)을 압운자로 설정하고, 4구 間(간)과 교차운을 이루도록 구성
  2. '輪流過'는 자전거 바퀴가 물결처럼 이어지는 경관을 중의적으로 표현
  3. '別天'은 '별천(別天)'을 한자어화한 창작어로, 인간 세상을 초월한 경지를 의미
  4. 7언절구 형식에 맞추어 기(起)·승(承)·전(轉)·결(結)의 구조 완성

현대적 감각으로 유연하게 운율을 구성하였습니다.자전거를 타며 체험하는 초월적 경지를 유가(儒家)의 '심전(心傳)' 개념과 도가(道家)의 '별유천지(別有天地)' 이미지를 결합해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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