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의 사계 여름 음악소리를 들으며
백양산 산기슭을 용오름 처럼 치달으니
길가에 핀 아기원추리 발길을 사로잡아
눈높이 같이보니 산아래 눈맛이 시원타
夏景遊山 (하경유산)
聆夏樂韻伴雲行
攀山恰似龍騰昇
路旁稚萱駐客步
共目遠望雪嶺清
해설:
- 首句 "聆夏樂韻伴雲行"
- 비발디의 여름 악절을 '夏樂韻'으로 승화해 구름 따라 걷는 이미지로 표현
- 외래어 대신 고전적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전환
- 頷句 "攀山恰似龍騰昇"
- 백양산 기슭을 용오름치듯 오르는 모습을 '용이 승천하는' 형상으로 고전화 / 攀山 : 산을 오르다
- 恰似(흡사)로 신속한 동작 강조
- 轉句 "路旁稚萱駐客步"
- 아기원추리의 순수함을 '稚萱'(어린 원추리)로 압축
- 駐客步(손님 걸음 머뭇거림)로 시선 사로잡는 효과 강조
- 結句 "共目遠望雪嶺清"
- 눈높이를 맞춘 공감각적 표현을 '共目'으로 함축
- 여름 산행 끝에 얻은 청량함을 설령(雪嶺)의 청아함으로 상징화
청운 압운(平聲 靑韻)을 적용하여 2·4구 말미에 '-승' '-청'의 운율을 맞췄으며, 기존 시의 서정성을 한시의 엄격한 규칙 속에 녹여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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