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산 심심이골▲당연한 이야기지만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둘때 가장 아름답다.




- 언제 : 2007.7.15(일) 08:00-17:00
- 얼마나: 09:30~14:00(4시간 30분)
- 날 씨 : 맑음
- 몇명: 30여명
- 어떻게 : 부산 산정산악회 동행

▷삼양리 중양마을~상양마을~아랫재~심심이골~사리암 주차장~운문사
- 개인산행횟수ː 2007-7[W산행기록-167 P산행기록-309/T654]
- 테마: 계곡산행,백패킹
- 산높이:운문산(1196.4m) 아랫재는 900여M 추정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전일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비가 세차게 내린 후 오늘 하늘을 보니 깨끗하게 청소가 된 하늘을 보여준다.아침부터 덥지 않았다면 하늘은 분명 가을 하늘처럼 눈부시게 맑았다.



지난번 산행에서 학심이골의 매력에 반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엔 근처에 있는 심심이골 산행을 했다.심심이골은 이름 그대로 학심이골에 비하면 심심했지만 자연 그대로라는 점에서 상당한 매력을 느꼈다.


막상 계곡 안으로 들어가서 시원한 숲속을 걷게되면 보통의 산길에서 나타나는 중간중간의 이정목도 없어서 거리개념조차 잊고 걸을 수 있으며 산길도 도중에 흐릿해져서 보물찾기 하듯 길을 찾아야 하는 구간도 있었지만 그 조차도 없었다면 정말 심심한 골짜기였을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둘때 가장 아름답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계곡이 바로 심심이골이다.


07:00~09:30
오랜만의 산행이다보니 마음이 들떠버린 것일까.출발시간 한시간 전에 시민회관 앞에 도착
했다.너무나 화창한 날씨에 항아리 속의 수련이 아침 햇살을 받고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자리가 넓어 편안하게 산행들머리에 도착하니 중양마을이다.조금 더 올라가니
사과 과수원으로 이어지고 곧 상양마을이 나온다.산을 바라보니 좌측의 운문산과 우측의
가지산 사이 아랫재가 뚜렷하다.

 

 

 

 

 

 


09:54
산양마을을 지나 산길을 접어들기 전에 아래를 내려다보니 반대쪽도 아랫재의 데칼코마니
같이 재가 하나 보인다.


 

11:00
막상 숲속으로 들고보니 이후는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산행출발지에서 볼때는 곧 도착 할 것
같은 아랫재는 의외로 시간이 제법 걸린다.아랫재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하늘을 볼 수가 있다.


 

11:03
이제 본격적으로 심심이골로 내려간다.산길은 숲속이라서 어두컴컴하고,조금 내려가니 샘이
하나있다.여기서 식수를 보충한다.숲속의 길을 따르다보면 계곡을 자주 건넌다.올라올때도
그랬지만 내려갈때는 더 미끄럽다.전날 내린 비 때문에 계곡의 수량이 풍부한 것은 좋았지만
산길도 물기 때문에 상당히 미끄럽다.특히 바위에 묻은 물은 아무리 좋은 소재로 만든 등산
화의 밑창이라도 발에 힘이 들어 갈 수 밖에 없다.


 

12:26
계곡이 점점 넓어지면서 세차게 내려가던 물의 속도도 비례해서 완만해질 즈음 계곡산행도
중반을 넘어서게 된다.


 

12:36
사리암 주차장 가까이 내려와서야 하늘이 제대로 보인다.시원한 계곡 응달진 곳에서 책을
읽는 사람의 모습에서 여유가 묻어난다.

12:57

 

 

 

 

 

 

 

 

13:36
사리암에서 운문사까지의 콘크리트 포장도로는 발의 감각을 무디게 만든다.운문사에 도착해
보니 하늘의 구름 모습이 날개를 펼친 거대한 새의 모습이다.


 

14:00
뙈약볕일지라도 땀흘리며 걷는다는 것은 참 행복한 행위다.이후 막걸리 한잔은 더 말해서
뭣하겠는가?

- 君 子 交 淡 如 水
군자의 교제는 물과 같이 담담하다

-왕멍의 "나는 학생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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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
,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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