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 2007.3.17 (토) 08:30-21:00
- 얼마나:11:50~16:00(4시간 10분)
- 날 씨 :약간 비,흐린 후 맑음
- 몇명:48명
- 어떻게 :부산 푸른산악회 동행
▷뱃머리~연화봉~5층탑~보덕암~용두~연화사~뱃머리
-개인산행횟수ː 2007-5[W산행기록-165 P산행기록-307/T652]
- 테마:섬 산행
- 산높이:낙가산 연화봉(212.2M)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내가 처음 연화도를 알게 된 것은 3년 전에 MBC의 석가탄신특집극으로 "연화도"를 본 이후였다.이제는 대충의 줄거리만 기억나고 세세한 것은 가물가물하지만 빼어난 풍광 중에서도 용머리는 압권이었다.오늘 그곳을 고등학교때단짝처럼 붙어다녔던 친구와 함께 간다.
우리들은아주 가까이 있어도 가끔 전화 통화만 할 뿐 실제 생업에 매이다보니 쉬 만나지 못한다."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멀리 있어 아름답다"했지만 언제나 멀리있으면 인연도 끝나는 것이니 이때는 강권을 하더라도 만나서 회포를 풀어야 한다.그래서동행하기를 미적거리는 친구를 협박하여 궂은 비 내리는 아침을 독려하며 함께 길을 떠난다.
'연화도' 특집극의흔적을 찾아보니 기획의도가 이렇게 되어있다.
"우리는 하루하루 인연 속에서 살아간다. 가깝게는 가족이라는 인연에서 멀게는 옷깃만 스치고 헤어지는 남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연화도」에서는 아들을 버린 어머니와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아들이 이십 년이란 세월 뒤에 마주하게 된다. 백여년 전에 연인이었던 이들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헤어지게 된다. 내세의 사랑을 기약했던 이들의 사랑은, 세월이 지난 후 또 다른 인연이 되어 만난다.이 같은불가해한 해후를 통해, 한국적 정서에 바탕한 인연의 소중함을 말하고자 한다." |
08:30~11:00
많은 비는 아니지만 내리는 비를 뚫고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니
비는 그치고 구름도 약간 걷히는 느낌이다.탐방객을 싣고11시에
페리호는 출발하는데 물새떼 나르고 부산한 조선소가 바라보이고
작은섬 뒤로 호텔이 보이는데 이런 것들이 합쳐져 통영의 아름다움이
이루어진다.
11:50분
욕지해운의 욕지호를 타고한산도와 매물도를 비켜지나 한시간 지나니
연꽃 같은 형상의 연화도에 닿는다.본촌 마을 선착장은 작지만 아담한
정겨움이 묻어나는곳으로 부두 오른쪽 끝탐방로 이정표를 따라
동백꽃을 감상하며 오른다.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산은 산이다.처음엔 제법 가파르게 땀방울이
맺힐정도이지만곧 두어번 너울지며 능선을 따르게 된다.쉬어가기
좋은 정자에서 잠시 휴식하고오른지 1시간 만에 연꽃잎 같은 정상
이다.이곳에서 보는 용머리가 시원스런 기경을 연출한다.발아래 5층
석탑이 보이고 절벽을 따라 끄트머리 용머리가 바다로 이어진다.
실로 장관이다.
14:05~14:40
정상에서 식사를 마치고 약간의 급경사를 내려오니 연화도사 토굴터와
사명대사 토굴터 흔적만 있는데 토굴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용머리도 볼만하다.시간만 된다면 여기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
자며 일출을 맞이하면 한소식 들을 것 같은 장소이다.
포장길을 따라내려오니 5층석탑이 보이는데 그 우측 아래로 보덕암이다.
관음도량답게 천수관음보살이 모셔져있고 밖에는 해수관음보살상이
보인다.여기서 다시 능선을 올라 용두로 향하면서 보덕암의 위치를 보니
그 위치가 깍아지른 절벽에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용머리 가는길 우측은 가까이 가보면 멀리서 본것 보다도더 절해고도
인데 보덕암이 절벽에 붙어 있는 모습이 계속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그 반대쪽은 다소 부드러운 편이다.
15:08~15:38
용머리를 보고 돌아서면 이제부터는 포장된 시멘트길을 따라 우측으로
돌면 다시 선착장으로 가게 된다.중간중간 마을의 지명과 보덕암 가는
샛길들이 보이지만 그대로 포장도로를 따르면 된다.그러면 일순 길이
좌측으로 굽게 되고, 앙증 맞은 야생화가 융단처럼 깔려있는데 연화도
의 또 하나의 사찰인 낙가산 연화사가 한눈에 보인다.
FUJIFILM | FinePix S5Pro | Aperture priority | Spot | 1/45sec | F/9.0 | 0.00 EV | 48.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07:03:17 15:33:14
우정
-김광섭 구름은 봉우리에 둥둥 떠서 나무와 새와 벌레와 짐승들에게 비바람을 일러주고는 딴 봉우리에 갔다가도 다시 온다 샘은 돌 밑에서 솟아서 돌을 씻으며 졸졸 흐르다가도 돌 밑으로 도로 들어갔다가 다시 솟아서 졸졸 흐른다 이 이상의 말도 없고 이 이상의 사이도 없다 만물은 모두 이런 정에서 산다 |
16:25~17:50
이로서 산행은 마쳤다.그래서 배를 기다리며 선창가에서 소일하는데
학꽁치는 이름 뒤에 "치'가 붙어 있는 성질 급한 녀석이라서 도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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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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