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야간산행▲안개비는 산허리를부드럽게휘감으며우윳빛살결을드러낸다.


- 언제 : 2007.7.19(목) 19:30-22:30
- 얼마나: 19:50~22:05
- 날 씨 : 비와 안개
- 몇명: 30여명
- 어떻게 : 산과 그리움 동행 ( http://cafe.daum.net/20051205mm )

토성지하철역~감천고개~천마산~천마조각공원~천마산~감천고개(원점회귀)
- 개인산행횟수ː 2007-8[W산행기록-168 P산행기록-310/T655]
- 테마: 야간산행
- 산높이:천마산(415M)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실로 오랜만에 참석한 야간산행이었다.천마산에서 부산항을 바라보며 멋진 야경을 담아보려는 욕심도 있었지만 날씨가 따라주지 않았다.비가 오는 것은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10M앞을 가늠하기 힘든 안개는 답답함을 떠나 오히려 포근한 느낌이었다.

자욱한 혼미 속을 걸으며 밤에 들려주는 라디오 음악은 여름밤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다.성능 좋은 이마등을 두개나 켜 보지만 안개 때문에 뚜렷해지는 것은 바로 혼돈 뿐이다.

바람이 이마의 땀을 훔쳐주지 않았다면 더욱 답답했겠지만 마음을 평안히 가지니 오늘의 산안개는 산 허리를 부드럽게 휘감으며 우윳빛 살결을드러내며 몽롱한 선경을 안겨준다.


토성지하철역에서 감천고개까지 걷고 나니 제법 땀이 흐른다.감천고개에서 중간점검을 하고
천마공원까지 검는데, 널널한 임도를 따라 걷는 기분이 그런대로 솔솔하다.



천마공원 휴게소에서 삼겹살과 보리새우 구이를 안주로 하고
공부가주 고량주,막걸리,소주,맥주를 돌아가며 마시며 왁자지껄 즐거움을 나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지만 내리는 비와 안개 때문에 제대로 사진을 찍을 여건이 못되어 아쉬웠지만
살다가 이런 경험도 재미난다.

 

 

 

 

안개비 속에서

오는지 마는지
알수 없는 나직한 목소리 같은 비가 내린다.
언제 젖었는지 알 수 없으나
배낭도 바지도 나의 머리칼도 이미 젖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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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
,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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