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고래를 보았습니다.

오늘 무려 10시간 24분을 라이딩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중 휴식시간은 6시간 20분이었으며 실제 라이딩 시간은 4시간 4분이었습니다. 6:4 비율로 휴식시간이 더 길었는데 휴식시간 대부분은 "고래"의 시간이었습니다. 휴식시간의 절반은 "술고래"들이 보였고 나머지 휴식시간의 절반은 물에 뛰어 들어가 고래 형상의 조형물 앞에서 노니는 "고래"들이 보였습니다. ^^*




모임 장소까지 가는 시간은 햇살도 별로 없고, 비가 올 듯한 분위기도 잠시 보였습니다.




자전거 길 옆에 낙동강이 있는 것은 행운입니다.




을숙도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천마산에서 산길로 가로질러 감천문화마을로 갑니다.


숲을 나와보니 거짓말같이 감천문화마을입니다. 이미 저는 여기서 기력소진이 되어 사진도 찍는 둥 마는 둥하며 허기가 느껴졌습니다. 11시 50분 수박쥬스로 잠시 기력을 회복했지만 곧바로 다시 허기가 전해집니다. 저는 배 고프면 그냥 좀비입니다. 그래서 이후 식사시간과 물에 들어간 "고래의 시간" 등 기록이 공백상태입니다.




이제 집에 가는가 했는데 다시 술고래(?) 시간입니다.


그래도 새로운 코스를 알아서 너무 좋았고 라이딩 시간보다 휴식시간이 길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새삼 새로운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땀띠에 약한 것이 아니라 "햇볕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요. 그동안 갑갑해서 마스크 등을 안했는데 앞으론 저도 복면강도 스타일로 다닐 생각입니다.



그동안 수십년간 기억의 조각을 맞춰보니 햇볕알레르기 라는 것을 뒤늦게 확실히 인지하게 되었는데 이런 때늦음이 회광반조(回光返照)가 아니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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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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