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운산▲비안개로 되살아나는 진경산수화

- 언제 : 2004.5.9
- 얼마나:2004.5.9 13:00~14:20(1시간 20분)
- 날 씨 : 비와 안개
- 몇명:4명(가족여행)
- 어떻게 : 자가용이용
▷대대포해수욕장 ↗ 몰운대 시비 ↗ 다대포객사 ↗↘자갈마당↗ 화손대↘ 해수욕장
- 개인산행횟수ː 2004-19
- 산높이ː몰운산 78M,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비가 많이 온다는 기상대예보 때문에 등산을 가지 못하고 휴식을 취하던 중 빗줄기가 약해지는 걸 보면서 오후에 산책을 가기로 한다.비와 안개 자욱한 바깥을 보니 몰운대가 생각난다.몰운대란 지명은 낙동강 하구에 안개와 구름 끼는 날에는 이 일대가 기류 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데서 비롯되었으니....

몰운대는 부산에 살면서 숱하게 가보았기 때문에 제법 많이 알고 있다고 느꼈는데 노을지는 몰운대도 아름답지만 몰운대의 진면목은 보일듯 보이지 않는 여백 가득한 진경산수화풍의 모습이었다.

섬 한바퀴를 돌아보니 예상보다는 제법 시간이 걸린다.1시간 20분정도 걷고 창문 밖 다대포해수욕장을 바라보며 구워먹는 조개구이가 맛있다.비오는 날이나 안개 가득할때 몰운대로 가보길 권한다.분명 진경산수화 화첩을 통째로 보게 될 것이다.

몰운산

몰운대의 몰운섬을 이루고 있는 산으로 해발 78m이다. 구릉에 가까운 산으로 산정부분이 둥그스레한 종순형으로 되어 있고, 사면 또한 완만하나 산기슭의 끝부분은 낭떨어지기의 단애를 이룬다. 산전체가 짙은 송림으로 덮혀있고, 이 때문에 두송산․금티산과 함께 조선시대에는 경상좌수영 관할의 봉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몰운대(沒雲臺)

다대동 산 114번지 506,184㎡ 임야(林野)를 몰운대라 한다. 1972년 부산시 문화재 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되었다.

이 몰운대는 부산의 등줄 산맥인 금정산의 끝자락이 대한해협으로 빠져들며 형성된 하나의 섬이다. 16세기까지만 해도 몰운도(沒雲島)라 불리는 섬이었으나 낙동강에서 내려오는 흙과 모래가 쌓이어 다대포육지와 연결되었다. 그러나 몰운대는 부산의 정형적인 육계도(陸繫島)라 할수 있다.

낙동강 하구(河口)의 최첨단에 위치한 이곳은 낙동강 하구에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에는 그 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몰운대(沒雲臺)라고 하였다.

몰운대의 남쪽 끝은 파도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여러종류의 해식애(海飾崖)와 해식동(海飾洞)이 발달되어 있고 배훈인 육지쪽에는 수려한 모래 해안이 펼쳐져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몰운대는 예로부터 우거진 숲과 기암괴석(奇岩怪石), 그리고 출렁거리는 창파와 모래밭으로 빼어난 경승지(景勝地)로 이름이 나 있다. 그뿐 아니라 이곳에서는 낙동강 물길을 따라 밀려내린 모래와 흙으로 강과 바다 사이에 형성 된 삼각주(三角州)인 대마등도(大馬嶝島).장자도(長子島)들이 서북쪽으로 바라보이고, 남쪽으로는 부산의 맨끝에 해당하는 남형제도.북형제도.목도가 바라보이며 주위로는 동이섬.쥐섬.모자섬.고리섬.자섬.동섬.팔보섬 등이 있다. 이들 섬은 몰운대의 풍경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의 경관 또한 빼어났을 뿐 아니라 가을에서 겨울 사이 철새들이 날아들고 날아가는 경관이 생동감을 준다. 따라서 옛부터 시인(詩人),묵객(墨客)들이 이곳에서 읊은 시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곳의 수목 주종은 해송이지만 그 이외 90여종의 나무 종류가 자생하고 여러 새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 새들중에는 계절따라 날아오는 철새들이 많다.

이 몰운대에는 부산시 문화재 기념물 제20호인 『정운공 순의비(鄭運公殉義碑)』가 있고, 부산시 문화재 기념물 제 3호인 다대포첨사영의 다대포객사(多大浦客舍) 건물이 옮겨져 있다.



12:52~13:04
몰운대가 있는 다대포로 가던 중 잠시 정차하고 바다같이 넓어진 낙동강 하류를 바라본다.이곳엔 조망하기 좋은 정자도 있는데 맞은편엔 하형주 유도장이 보인다.





:::안개속 퇴적된 낙동강 삼각주 모래등이 신비롭다.

13:11~17
다대포해수욕장을 지나 몰운대로 들어가니 나무와 안개로 분위기가 좋고 우산을 쓰고 탐색하듯 천천히 비안개속으로 빨려들어간다.





13:22
몰운대 시비가 나타나는데 몰운대 시비내용은 동래부사 이춘원(李春元)의 글이라고 한다.



13:26
약간 경사진 길을 천천히 올라가니 다대포객사가 나타난다.


객사는 조선시대 지방 관아건물의 하나로 수령이 초하루와 보름에 향하여 망배를 드리던 곳이며, 또 사신의 숙소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현재 다대포 몰운대에 있는 객사는 조선초기 다대첨 절사영의 건물이다.
다대포 객사가 언제 창건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중수는 1825년(순조25)에 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정면 5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각지붕 건물로 원래 다대초등학교내에 있었으나 1970년에 현재의 자리에 그대로 이전 복원하였다. 1972년 6월 26일에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 3호로 지정되었다.


13:32~37
다대포객사를 지나면 군부대가 나오는데 이때문에 정운공 순의비(鄭運公殉義碑)를 볼수 없어 아쉽다.정운공순의비 (鄭運公殉義碑)는 부산광역시 지정 문화재 기념물 제 20호로, 1592년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은 부산포 해전에서 왜선 100여척을 격파하는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 싸움에서 이순신 장군 함대의 우부장으로 가장 큰공을 세운 녹도만호 정운장군은 선봉으로 끝까지 싸우다가 순절하였다. 이 공을 추모하기 위하여 1798년 충장공 정운장군이 전사하였다고 전해지는 바다의 근처인 몰운대 위에 이 비석이 세워졌다. 그 비문에는 정운장군이 몰운대 아래에서 왜적을 만났을 때 몰운의 운자가 자신의 이름인 운과 음이 같음을 알고 이곳에서 죽을 각오를 하고 분전하다가 순절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음이 같아 죽을 운수라는 것은 삼국지의 봉추가 낙봉대에서 죽은 것과 같은 의미로 보인다.

여하튼 이곳에서 좌측 자갈마당으로 향하는데 자갈마당은 해안의 모래대신 자갈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보이는데 몰운대의 경치 중 이곳이 최고로 보인다.



:::자갈마당



:::자갈마당에서 본 바다풍경

13;56
바다가 조망되는 산길을 따라 걸어 구름다리를 지나니 화손대로 가는 길이 보인다.화손대는 몰운대 중에서도 다소 높은 곳이라서 여기에선 제법 땀이 흐른다.숲이 우거져 동굴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 정도다.화손대는 몰운대 동쪽에 있는 대이다.



:::화손대 가는길과 화손대

14:20
화손대를 내려와 나무계단길을 오르고 내리니 몰운대 입구로 내려온다.


:::몰운대 하산길에서 본 다대포해수욕장 풍경

14:42
다대포해수욕장이 바라보이는 가게에서 조개를 구워먹는다.비오는 날 구워먹는 조개구이 맛이 좋다.







몰운대-동래부사 이춘원

浩蕩風濤千萬里 호탕한 바람과 파도 천만리로 이어졌는데
白雲天半沒孤臺 하늘가 몰운대는 흰구름에 묻혔네
扶桑曉日車輪赤 새벽바다 돋는 해는 붉은 수레바퀴
常見仙人賀鶴來 언제나 학을 타고 신선이 온다





예전에 본 영남명승첩 중 김윤겸의 몰운대와는 분위기가 많이 틀리지만 안개가득한 몰운대는 어딘지 김윤겸의 몰운대 기분이 묻어난다.과거나 지금이나 군사요충지로 중요한 곳이라서 임진왜란땐 정운공이 있었고 지금은 군부대가 있는점이 경관을 감상하는 시야를 가리지만...

김윤겸(金允謙)-영남명승첩 중 몰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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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모든 것 속에서 자신을 만난다.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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