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산▲서정적인 호수와 어우러진 숨겨진 사색산행지

- 언제 : 2004.9.5
- 얼마나:2004.9.5 09:00~15:30(6시간 30분)
- 날 씨 :흐린 후 맑음
- 몇명:55명
- 어떻게 : 일요산악회 따라서 (부산대지하철역에서 출발하여 회동동으로 하산)
▷부산대 지하철역↗ 윤산 -소년원↘회동수원지-선동교↗아홉산 제2봉↘↗↘↗↘↗↘↗↘↗↘↗↘↗제9봉↘회동동
- 개인산행횟수ː 2004-35
- 테마:사색산행
- 산높이ː아홉산 360M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호수와 어우러진 황홀한 산책길 같은 아홉산을 다녀왔다.아홉산을 오르기전 충분하게 회동수원지의 정취를 느끼기 위하여 회동수원지를 한바퀴 돌았다. 회동수원지는 넓이 2.17㎡, 저수면적 95,000천㎥, 호수량 1,850만톤, 직선거리 약6km인데 호수둘레만 약 20KM이므로 오늘 운행거리는 20Km를 넘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홉산은 회동동 회동수원지쪽으로 길게 드러누운 산으로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봉우리가 아홉개이다.아홉산은 일부 산악인들이 자신들만의 산행코스로 남겨 놓았다고 말할 정도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곳이라는 귀뜸에 예전 부터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산행들머리와 날머리를 몰라서 그동안 미뤄둔 숙제 같은 곳이었다.



08:58~09:30
부산대 지하철역에서 일요산악회 회원 55명과 함께 뒤쪽 문으로 출발하여 산행들머리인 금양중학교로 간다.




09:36~49
짙푸른 숲을 가로질러 5분 오르니 임도가 나타나고 여기서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향한다.여기서 12분 정도를 가니
다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우측은 구월산(윤산) 방향이며 좌측은 소년원을 지나 회동수원지 방향이다.




구월산(윤산)은 동래의 진산으로 풍수형국은 거북이가 금정산에서 동래로 향해 하산하는 영구하산형
(靈龜下山形)으로 ‘영구’는 구월산을 가리키며 이것이 풍수의 형이 된다. 거북이가 오는 산(구을산)이
구전되어 구월산이라는 한자음을 빌려 구월산이 된 것이라는 풍수식 풀이도 있지만 "구불다"에서
구월산이 되었고 이것이 바퀴를 뜻하는 윤산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정설이다.


09:59~10:15
회동수원지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걸으니 소년원 뒤쪽 산길이 이어지고 곧 마을로 내려오게 된다.
여기서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다보면 도시고속도로 아래 굴다리가 나오게 되고
이곳을 통과하여 쭉 진행방향으로 가면 회동수원지가 바다처럼 넓게 펼쳐진다.




10:21~10:32
회동수원지엔 음식점들이 즐비하고 이후 회동수원지 옆 산기슭을 따라 회동수원지 가장자리를 한바퀴
돌게 되는 것이다.조용한 호수는 물결도 거의 없고 민물이라서 갯비린내도 나지 않아서 사색하며
걷기 안성마춤이다.






10:49~11;07
오르락내리락하며 숲을 지나 드디어 선동마을 근처 체육공원에 다다랐다.여기서 잠시 휴식을 하고
이제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걷는다.어릴 적 비포장 도로를 걷던 시절이 떠오른다.
여기도 음식점들이 군데 군데 보이고 방향을 우측으로 돌리는 지점에 선동교 다리가 나타난다.




11:31~54
선동교 다리를 지나 비포장 도로를 걸으며 다리가 뻣뻣해질즈음 다시 산으로 들게 되는데 계곡을 지나
우측으로 난 산길을 오르면 아홉산의 제 2봉으로 오르게 된다.여기는 사람이 많이 안다녀서 원시림 같은 숲이
탄성을 지르게 만든다.




11:58
산속으로 이어진 임도를 따라 바위벽이 나타날때까지 걷는데 바위벽에 붙은 말벌 의 집이 엄청나다.



13:24~50
산능선에 올라 식사를 하고 조금 오르니 우측엔 우리가 걸었던 회동수원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이제 아홉산의 아홉 봉우리들을 리드미컬하게 걷게 된다.제 4봉과 5봉을 지날 즈음 좌측에 보이는 산이
바로 개좌산이다.개좌산은 해운대구 석대동 및 기장군 철마면과 자연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높이 449.3m이다.

개좌산 방향으로 가지말고 바로 회동수원지를 바라보며 쭉 걸으면 되는데 아홉산의 봉우리 모두
정상석 하나 없고 짙은 숲 때문에 조망도 자주 닫히지만 8봉에서 보는 조망이 압권이다.





14:07~39
여기서 보니 우리가 한바퀴 돌았던 회동수원지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눈으로 보아도 걸은 거리가 만만찮다.





15;08
마지막 봉인 제9봉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내려가면 드디어 하산길이다.제법 가파른 하산길로 내려오면
철탑이 나오고 여기서 철탑을 가로질러 가면 임도가 나타난다.여기서 임도를 따라 왼편으로 가지말고
바로 임도를 건너가 리본이 달린 산길로 내려오면 계곡이 나타나고 여기서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커다란 간판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좀 더 진행하여 2∼3분 정도 가면 금정구 회동동과 기장군 철마면을 잇는 도로로 나오게 되는데
여기서 도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부산8대의 하나인 동대가 나오고 곧 회동동 버스종점이 나온다.







산행에서 뜻맞는 4명은 따로 택시를 타고 동래전철역 뒷편 쭈꾸미 구이집에서 하산주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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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흐르듯 자연과 만나는 산행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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