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산▲우선은 보는 눈이 뜨여야 이런 저런 무엇을 갖출 수가 있는 것
- 언제 : 2005.2.13
- 얼마나: 11:30~15:00(3시간 30분)
- 날 씨 :맑음
- 몇명:32명
- 어떻게 : 길벗산모임 따라서
▷덕고개↗천불봉↗백아산↘산불초소↘휴양림매표소
- 개인산행횟수ː 2005-7
- 테마:풍류산행
- 산높이ː백아산 810M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08:00~11:35
처음으로 길벗산모임을 찾아 집결지인 부산역으로 나갔다.설 연휴동안 먹고 마시고만 하며 보내서
그런지 몸상태가 별로다.8시에 출발한 버스는 장거리 이동시 가끔 차멀미를 하는 나를 더욱 힘들게 만들며
11시 반이 되어서 산행들머리에 도착했다.산행은 백아산관광목장이 있는 덕고개이다.
11:51
응달은 제법 잔설이 얼어서 미끄럽고 처음부터 경사도가 만만찮다.아이젠을 하기엔 그렇고
안하기도 그런 어정쩡한 산길을 조심스럽게 걸으며 오르는데 땀방울이 제법 흐른다.
12:06
동굴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니 휴양림으로 이루어진 산책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장딴지에 몰렸던 압력을 풀어준다.
12:39
주능선에 올랐다고 판단되는 지점이 마당바위가 있는 곳이다.좌측은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점차 눈의 깊이는 깊어지고 암릉들이 눈에 들어온다.
12:49
점차 고도를 높여가니 우측에 무등산이 보인다.
13:09~25
정상에 오르니 주위 산세들과 저멀리 동복호 호수가 보이고 진행방향으론 봉우리들이 연거푸 이어지고
그 뒤로 모후산이 균형잡힌 삿갓모양으로 다가선다.따뜻한 양지를 골라잡아 식사를 하고 난 후 하산이다.
13:44
하산하면서 뒤돌아보니 정상 위로 푸른 하늘이 눈부시다.
13:46~14:02
소나무 숲 사이로 멋진 바위가 한마리의 흰거위로 보이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산길은 735봉,765봉,
725봉,745봉으로 연결된다.봉우리들이 연이어지지만 그리 어려운 산길은 아니다.
14:19~54
백학정이라는 팔각정이 눈에 들어오고 745봉을 넘으니 좌측 팔각정으로 가는 길이 이어지는 중간에
우측으로 하산길이 놓여있다.하산길은 암릉으로 제법 아기자기한 맛을 돋우지만 곧 하산지점인
백아산휴양림 매표소가 눈에 들어온다.뒤를 돌아보니 흰거위들이 떼를 지어 정상의 팔각정으로
오르는 모습처럼 보인다.
16:30
주암다목적댐 옆에서 하산주를 한다.커피잔으로 사용되는 1회용 컵으로 소주를 마시는데
다른분들은 컵의 1/3을 따라주는데 나만 유독 가득 따라주는 것같다.오늘 길벗산모임은 처음 따라왔는데
얼굴에 술잘마신다고 씌여있는지 궁금하다.
버스에 올라 부산으로 돌아오는 차안은 거의 묻지마관광 수준이다.용감한 50대 아줌마들의
관광버스춤은 무아지경이다.노랫소리는 걸으가는 속도의 뽕짝인데 곡조는 빨라서 차 달리는 속도이다.
그동안 가이드산행을 많이 따라갔는데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다.
아! 내가 생각하는 풍류산행은 이것이 아닌데...정초부터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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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흐르듯 자연과 만나는 산행
風流山行
- 언제 : 2005.2.13
- 얼마나: 11:30~15:00(3시간 30분)
- 날 씨 :맑음
- 몇명:32명
- 어떻게 : 길벗산모임 따라서
▷덕고개↗천불봉↗백아산↘산불초소↘휴양림매표소
- 개인산행횟수ː 2005-7
- 테마:풍류산행
- 산높이ː백아산 810M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나에게 있어 화순하면 생각나는 곳은 화순온천과 검은콩으로 만든 흑두부,그리고 빨치산 3대 근거지였던 백아산이다. 백아산은 높이는 810m이다. 석회석으로 된 산봉우리가 마치 흰 거위들이 모여 앉아 있는 것처럼 보여 흰백(白) 거위아(鵝)자로 백아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산 북쪽으로 무등산(1,187m)이, 남쪽으로 모후산(919m)이 있다. 날카로운 바위가 많고 산세가 험하나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순탄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가족산행지로 들를만하다. 산행을 마치고 화순온천에서 목욕하고 검은콩으로 만든 흑두부로 하산주 안주로 먹을 만하다.애들에겐 흑두부로 만든 탕수육을 시켜주면 좋고.... 산 중턱에는 화순 아천산 천연동굴이 있다. 석회암 동굴이며, 약 2억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백아산은 전남 화순군 북면 노치리에 위치한 백아산은 지리산과 무등산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와 험한 산세 때문에 6.25당시 빨치산 전남 총사령부가 주둔(노치리 뒷산 해발 700m고지)했고 수리, 노치, 솔치지역에 병기공장을 건립하고 활동하였으며, 노치 동화석골에 진지를 구축하고 매봉과 마당바위에서 빨치산과 토벌대간의 혈전이 벌어졌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
08:00~11:35
처음으로 길벗산모임을 찾아 집결지인 부산역으로 나갔다.설 연휴동안 먹고 마시고만 하며 보내서
그런지 몸상태가 별로다.8시에 출발한 버스는 장거리 이동시 가끔 차멀미를 하는 나를 더욱 힘들게 만들며
11시 반이 되어서 산행들머리에 도착했다.산행은 백아산관광목장이 있는 덕고개이다.
11:51
응달은 제법 잔설이 얼어서 미끄럽고 처음부터 경사도가 만만찮다.아이젠을 하기엔 그렇고
안하기도 그런 어정쩡한 산길을 조심스럽게 걸으며 오르는데 땀방울이 제법 흐른다.
12:06
동굴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니 휴양림으로 이루어진 산책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장딴지에 몰렸던 압력을 풀어준다.
12:39
주능선에 올랐다고 판단되는 지점이 마당바위가 있는 곳이다.좌측은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점차 눈의 깊이는 깊어지고 암릉들이 눈에 들어온다.
12:49
점차 고도를 높여가니 우측에 무등산이 보인다.
13:09~25
정상에 오르니 주위 산세들과 저멀리 동복호 호수가 보이고 진행방향으론 봉우리들이 연거푸 이어지고
그 뒤로 모후산이 균형잡힌 삿갓모양으로 다가선다.따뜻한 양지를 골라잡아 식사를 하고 난 후 하산이다.
13:44
하산하면서 뒤돌아보니 정상 위로 푸른 하늘이 눈부시다.
13:46~14:02
소나무 숲 사이로 멋진 바위가 한마리의 흰거위로 보이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산길은 735봉,765봉,
725봉,745봉으로 연결된다.봉우리들이 연이어지지만 그리 어려운 산길은 아니다.
14:19~54
백학정이라는 팔각정이 눈에 들어오고 745봉을 넘으니 좌측 팔각정으로 가는 길이 이어지는 중간에
우측으로 하산길이 놓여있다.하산길은 암릉으로 제법 아기자기한 맛을 돋우지만 곧 하산지점인
백아산휴양림 매표소가 눈에 들어온다.뒤를 돌아보니 흰거위들이 떼를 지어 정상의 팔각정으로
오르는 모습처럼 보인다.
風流山行을 지향하며... 앞으론 풍류도와 산행을 접목시켜 산행을 하고자 한다. 화랑의 풍류도를 체감 하는 것은 등산이 최적으로 보인다.풍류도는 자연산천을 유람하는 것이 핵심이며 산천을 유람한다고 하는 것은 바로 변화를 받아들이게 된다는 점이다.일주일에 한번 산행을 다닌다고 보았을때 12번 산행을 마치고 나면(석달) 계절이 바뀐다.그렇게 계절이 네번 바뀌면 1년이 지나는 것이다.1년이 지나고 보면 육체는 건강해지고 정신은 유연해진다. 산행을 하다보면 호연지기가 길러지고 자연과 교감하게 된다.걸으면서 하는 사색의 시간을 접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사색과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산행은 운동이라기 보다는 풍류도를 실천하는 지름길이다. 다시말해서 산행은 도 닦는 일과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산행을 하다보면 아쉬운 점이 한둘 아니다.대개 산악회를 따라 산행을 하다보면 회비 2만원을 내고 따라가게되는데 산악회 멤버는 보통 50대가 주축이다.현실적으로 40대가 되어도 어린 축에 든다.그런데 50대 연령층의 특징은 무조건 올라간다는 점이다.오후 5시까지 하산이면 오후 3시에 하산하여 2시간이나 시간을 단축했다고 자랑한다. 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증거로 무조건 땀 많이 빼고 시간단축하고 빨리 올라가는 것에 모든 신경을 쓰면서 자신의 몸 상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자기만족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중간중간 절에 들려 불상도 쳐다보고 주변산세도 감상하고 사찰 기둥에 있는 주련의 글도 음미해보고 멋있는 곳은 사진도 찍어보고 그 지역의 맛있는 술과 접촉해 보는 것은 얼마나 좋은가? 현대의 경쟁세계를 사는 事判의 현장을 그대로 산행에 옮겨 놓고도 무엇이 잘 못된 것인지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산행은 정상에서만 산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중간의 길목에서도 잠시 마음의 짬을 낸다면 충분히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
16:30
주암다목적댐 옆에서 하산주를 한다.커피잔으로 사용되는 1회용 컵으로 소주를 마시는데
다른분들은 컵의 1/3을 따라주는데 나만 유독 가득 따라주는 것같다.오늘 길벗산모임은 처음 따라왔는데
얼굴에 술잘마신다고 씌여있는지 궁금하다.
버스에 올라 부산으로 돌아오는 차안은 거의 묻지마관광 수준이다.용감한 50대 아줌마들의
관광버스춤은 무아지경이다.노랫소리는 걸으가는 속도의 뽕짝인데 곡조는 빨라서 차 달리는 속도이다.
그동안 가이드산행을 많이 따라갔는데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다.
아! 내가 생각하는 풍류산행은 이것이 아닌데...정초부터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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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흐르듯 자연과 만나는 산행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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