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아침은 깨어있는 사람을 헛걸음 시키지 않는다.



- 언제 : 2013.10.3  03:40 ~12:00
- 얼마나: 2013.10.3 05:50~09:50
- 날 씨 : 대체로 맑음
- 몇 명: 홀로
- 어떻게 : 자가SUV이용

▷하동 금오산-악양 부부송-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장

 

 

2013년 1월 13일 구덕정에 입회를 하고 활을 낸지 만9개월 가까이 되었다.드디어 10월2일 공식(증인이 있다는 의미이며 나의 경우 두명의 증인이 있음) 첫몰기를 하였다.몰기沒技란 역사사전을 살펴보면 "조선 시대에, 무과(武科) 시험에서 전 과목에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던 일. 특히 유엽전(柳葉箭), 편전(片箭), 기추(騎芻) 따위의 정한 화살의 수를 다 맞히던 일을 이른다"고 되어 있다.요즘은 활터에서 몰기란 5발 한순을 모두 과녁에 관중하면 몰기라고 하는데 몰기를 하면 접장이라는 호칭을 붙여준다.

 

활을 낸후 기분좋게 취침을 하고,새벽 3시 40분에 깨어 하동으로 향하였다.금오산에 오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해뜨는 자리에 검게 헤이즈가 짙게 깔려있어 한마디로 기대이하였다.풍경사진은 누군가에게는 행운의 기회를 주고 누군가에게는 실망을 안겨준다.하늘과 사람의 시운이 맞아야 가능해서 이 또한 욕심대로 되지는 않는다.하늘이 허락해야만 멋진 그림을 담아 갈 수 있다.

 

그러나 사진을 찍는 사람의 시선이 기회를 찾는다면 어디를 가더라도 헛걸음을 하지는 않는다.악양으로 가는 도중 길가에서 마음에 드는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는데,오늘 처음부터 계획하고 왔던 금오산,악양의 부부송,북천의 축제장 보다 마음에 들었다.코스모스와 강아지풀은 이슬에 젖어 햇살에 비치고 있었고 하천의 물에선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산자락은 박무가 끼어 싱그러운 아침을 보여주었다.아침은 깨어있는 사람을 헛걸음 시키지 않는다.

 

 

 

하동 금오산에 올랐으나 일출 주변에 짙게 헤이즈가 깔려있다.
실망하고 산을 내려오는 길에 산그리메가 물결치며 다가오는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악양으로 가는 도중 길가에 핀 코스모스와 강아지풀이 시선을 끈다.

 

 

 

 

 

 

악양에 도착했으나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그냥 북천으로 방향을 바꾼다.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많이 심어 놓았는데 역시 너무 인위적인 모습이어서 이내 시들해진다.

 


 

 

 


━━━━━━━━━━━━━━━━━━━━━━━━━━━━━━━━━


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