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재,불갑사,용천사,돌머리해변)상사화에 빛이 들어오니 애절한 그리움이 걸그룹이 되었다.  


- 언제 : 2013.9.20 20:00~9.21 20:40
- 얼마나: 2013.9.21 00:20~2013.9.21 16:00
- 날 씨 : 대체로 맑음
- 몇 명: 4명(with 금산님,노랑나비님,양산居 세잎의 행복님) + "여행사진의모든 것" 클럽 번개출사 동행
- 어떻게 : 자가SUV이용 (1/n,1=50,千)

▷밀재-불갑사-용천사-돌머리해변
 

 

이번 추석연휴는 5일이다.본가와 처가까지 다녀오면서 공식(?)적인 일정이 이틀로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되었다.그래서 출사여행을 뒤늦게 참여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일사천리진행되었다.저녁 8시에 출발하는 일정인데 내가 나의 차로 카플할 인원을 알아본 시간이 저녁 4시가 지났으니 얼마나 뒤늦은 출발인지 알 수가 있다.그러나 믿기지 않겠지만 용케도 카풀인원 4명이 모였다.특히 한분은 양산에서 서부산톨게이트로 와서 픽업되셨다.


시속 100KM로 아주 느리게(?) 정속 주행을 하여 남해고속도를 달린 후 천천히 밀재에 오르는데 야간에 경사도가 높은 Z자 각도가 이어져 진땀을 흘렸다.나의 4WD SUV의 힘을 믿고 있었지만 내가 그동안 다녔던 그 어떤 길보다 도로가 좁고 각도도 급했다.밀재에서 먼저 자리를 잡고 소주와 맥주를 섞은 3잔을 마신 뒤 불편한 바위 위 침낭속에 들어가 2시간 정도 억지로 취침을 하였다.내일 강행군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9월 하순의 산 정상부 가까운 고스락이었지만 산들바람처럼 시원한 날씨였다.그래도 얇게 입고 온 분들은 새벽녘은 다소 추웠을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밀재의 출사조건은 좋지 않았다.햇볕이 산란하며 구조물에 부딪히는 그런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그냥 헤이즈에 갇혀 버렸다.그러나 아침일찍 찾아간 불갑사의 출사조건은 최상이었고,슬슬 30도에 가까운 한낮의 용천사 출사조건은 최악이었다.마지막으로 돌머리해변에서 땀을 식힌 후 해변에서 나오는 길에 물이 밀물이 들어온 바람에 바닷물에 차를 염장(?)시킨 후 부산으로 돌아왔다.

 

 

밀재

 

예전에 불갑산 연실봉 산행을 하면서 이름을 듣고 있었지만 직접 차를 몰아 밀재를 간 것은 처음이었다.
촬영포인트는 바위 릿지구간으로 이미 눈에 익은 곳이었다.야경을 몇컷 찍고 눈을 붙였다.




 


아침의 여명이 밝아오지만 출사조건은 좋지 않았고 좌측의 산그리매가 동양적 분위기를 자아내어
몇컷찍고 하산하였다.





 

 

 

불갑사


마라난타 존자가 인도에서 백제로 와서 가장먼저 사찰을 세웠던 곳,그래서 포교를 위한 불경을 만들기 위하여
심은 것으로 보이는
꽃무릇(석산)은 알뿌리가 독성분이 있어 책을 제본할 때 접착제로 사용하면 천년이 가도 

좀이 쓸지 않는다고 한다.

 

시작은 현실적인 용도로 꽃무릇을 심었겠지만 지금은 꽃을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

현재 백제지역의 불교유적만큼이나 이제 꽃무릇도 상사화라는 별칭으로 스토리텔링되며 축제가 되었다.

빛이 압권이었다.셔트를 누르기 바빴다.나는 빠른 속도로 불갑사 대웅전으로 가며 빛의 흐름을 쫒았다.

상사화에 빛이 들어오니 애절한 그리움은 걸그룹이 되었다.나도 오늘은 불교 신자가 아니라 상사화의 신자였다.
그들은 조명이 들어온 걸그룹처럼 한껏 자신들의 화염같은 불꽃들을 피워 올렸다. 

 

 









 .











 


용천사


임시 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햇볕에 노출되어 상당히 힘들었다.
결국 땀띠가 재발하였고 온몸은 땀으로 끈적거려 이후 출사는 건성건성이었다.








 


용머리해변


역시 남도였다.정자 같이 생긴 쉼터에서 가야금으로 연주하며 함께 합창하며 노는 그들을 보고
부산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보기 힘든 광경을 보았다.
노래와 춤과 술이 어우러지는 공연아닌 그들의
술판을 보면서 부러웠다. 

시원한 바람속에서 휴식을 취한 후 나의 차에 동승한 팀들은 먼저 부산으로 돌아왔다.









 

━━━━━━━━━━━━━━━━━━━━━━━━━━━━━━━━━


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