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글 심상 -> 한시 자작 - 글씨(붓펜,만년필]

 



하나님을 믿으면 코로나19에 안 걸린다

믿음 없는 사람들이 걸리는 게 코로나다

근거없이 주장한 목사 확진자 되고 보니

믿음 없는 자가 믿으라고 헛소리 했을터

 

[한시자작]

 

 

無信必染疫

牧師虛主張

自罹確診病

妄言欺世民

 

 

무신필염역 / 목사허주장 / 자리확진병 / 망언기세민지

 

 

 

 

 

 

 

 

- 작시 노트


1. 無信必染疫(무신필염역)
- "믿음 없으면 반드시 전염병(코로나)에 걸린다"
- 無信: 믿음 없음 / 必染疫: 반드시 역병에 감염됨

2. 牧師虛主張(목사허주장)
- "목사가 근거 없이(허황되게) 주장하다"
- 虛主張**: 허위로 내세운 주장 / 역설적 구조 강조

3.自罹確診病(자리확진병)
- "스스로 확진 병에 걸리다"
- 自罹: 스스로 재앙을 맞이함 / 確診病: 확진 질병

4. 妄言欺世民(망언기세민)
- "망언으로 세상 사람을 속이다"
- 妄言: 허튼소리 / 欺世民: 백성을 기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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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 특징

- 한자 선택: "疫(역)"은 역병, "妄言(망언)"은 허위 교리를 함축
- 대비법: 목사의 '허주장'과 결과적 '확진병'을 대조하며 풍자

이 시는 신앙의 이름으로 과학을 부정하는 태도를 경계하는 교훈적 메시지

 




자전거를 타고 애진봉에서 내려와 임도를 따라 운수사 절집 근처 정자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할머니 네분이 다가 오길래 얼른 저의 마스크 줄을 더 당깁니다.할머니들이 차례로 정자 마루에 앉습니다.마스크를 하지 않아서 "연세 드신분들이 마스크를 안하면 어떡합니까? 앞으로는 마스크 하세요.요즘은 실내외 할 것 없이 마스크해야합니다."하며 걱정스레 여쭈니 "여기는 산이라서...(문제가 없다)"고 하시며 말끝을 흐립니다.

네분 중 한분이 눈치를 보다가 대뜸 "이런 정자는 누가 만들었겠습니까? "라고 질문을 해서 "아마도 임도에 있는 정자는 구청에서 만들었겠죠.그런데 이 정자는 기와라서 운수사 절에서 만들었을지도 몰라요"라고 대답을 하니 "그럼 이 지구는 누가 만들었겠습니까? "하고 쌩뚱맞게 되물으신다.

느낌이 이상해서 농담삼아 짐짓 "혹시 여호와의 증인입니까?" 라고 물으니 할머니들이 "어떻게 알았어요"하고 웃는다.

대충 넘겨 짚었는데....내가 생겨먹은 것이 좀 어리숙하게 보이는지 전도담당 외판원(?)들이 심심하면 말을 걸어온다.

이럴땐 반대로 치고 나가야 한다.

"그래서 좋으시겠습니다.하나님을 믿는 분들은 코로나에도 안걸린다고 하던데요." 하며 지뢰를 놓으니 한치의 의심도 없이 그냥 이 불쌍한 할머니가 밟아준다.

"그래서 마스크도 안끼고 다니잖아요.".라며 자랑스런 대답이 돌아온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쓴웃음을 지으며 지켜보니 다른 할머니가 이때다 싶었는지 나에게 본격적인 전도가 시작된다.

"우리 눈에는 안보이지만 이 세상도 누군가가 만든 분이 있지 않겠느냐?"로 시작하는데 한 3분쯤 들어주다가....

"저 같은 사람 붙잡고 전도 할 생각말고 코로나 걸린 목사에게 전도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그 분들은 하나님을 안 믿어서 코로나에 걸렸잖아요. 어차피 할머니들은 하나님을 믿어서 코로나에 안걸릴 것이 확실하니 코로나 걸린 사람 옆에 가도 괜찮겠죠.믿음도 대단한 것 같고요"라고 했더니

다른 할머니가 끼어들며 하시는 말씀이 "그 사람은 가짜고 우리는 진짜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라고 하시는데 이때 눈치 빠른 다른 할머니가 세분 일행들에게 빨리 내려가자고 보채며 등을 민다..

도대체 교회에 있어야 할 분들이 절에는 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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