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뜻을 얻으면 말을 잊을 것




- 언제 : 2007.11.3(토) 07:30~10:00
- 얼마나: 2007.11.3 11:20~15:20(4시간)
- 날 씨 : 약간 흐림
- 몇명: 29명
- 어떻게 : 부산 에델바이스산악회 동행
▷옥정-유군치-장군봉-연자봉-케이블카전망대-내장사-일주문-매표소-주차장

- 개인산행횟수ː 2007-16[W산행기록-176 P산행기록-318/T662]
- 테마: 단풍산행
- 산높이:장군봉(696M)
- 호감도ː★★★★★


 

뜻을 얻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직업과 사명에 따라 얻으려는 뜻이 다르겠지만 요즘 펀드와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자주 듣는 자문을 통하여 일례로 들어보고자 한다.


내가 증권회사 직원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에 관한 일례가 더 어울릴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투자를 하면서 성공자의 모습은 모두 수익을 얻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투자방법과 포토폴리오 구성 그리고 증권을 보유한 기간이 모두 다르다.어떤이는 장기투자를 선호하여 수십년씩 보유하는 경우도 있고 누구는 몇분도 장기간이라며 바로 매도하지만 승률과 복리효과로 불과 두달만에 5,000%의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분명 증권투자는 위험하다.이것은 칼과 같다.칼은 위험한 도구이다.칼을 섣불리 사용하다가는 날카로운 칼날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 이유로 "칼은 위험한 도구이므로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하면 어떨까? 이말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 할 것이다.칼을 위험하지만 잘만 사용하면 음식을 요리하고,종이를 원하느대로 자르고 ,전쟁터에서는 유용한 무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칼을 위험하지만 유용한 도구이므로 조심해서 잘 사용해야한다"라고 생각해야 맞는 말이듯이,증권투자는 무조건 위험하므로 하면 안된다고 한다면 그 또한 사리에 맞지 않게 된다.



투자의 세계에선 무조건적인 위험 회피가 오히려 더 큰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특히 원금을 보장해주는 무위험자산의 수익률이 물가 상승률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저금리 시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증권투자 혹은 펀드투자,적립식을 포함하면 대한민국의 80%가 증권투자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증권투자를 한다고 하면 무조건 잃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한다는 사람도 있고,어떤이는 다짜고짜 나에게 이렇게 물어본다.주위 사람들 중에 증권투자하여 이익이 난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느냐고? 당연히 많은 사람이 많은 수익이 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면 내가 거짓말이라도 하는 듯이 밑지 못하겠다는 말투다.그래서 어떻게 투자를 하여 손해를 보았느냐고 물어보면 증권회사 직원 말대로 했다든지 아니면 내눈으로 보면 증권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 증권도박을 해놓고 증권투자를 했다고 강변하는 사람을 많이 본다.루머에 현혹되어 작전성 종목에 돈을 집어넣고 투자를 했다고 하는 것이다.증권투자는 투자를 할 수도 있고 투기를 할 수도 있고 도박을 할 수도 있다.지뢰밭에서 고철을 줍는 식의 투자는 지양되어야 한다.그리고 증권투자라는 위험한 도구를 유용하게 사용하려면 각자 나름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원칙이 없다면 먼저 공부를 하여 원칙부터 만들 일이다.



세세하게 설명할 수도 있지만 개요만 말한다면 나에겐 세가지 큰 원칙이 있다.내가 증권투자를 하는 방법은 가치,추세,타이밍..이 세가지를 아는 종목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得意忘言,

 

이말은 "단골고객[도꾸이(得意とくい)]에게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잘 통한다"는 뜻이 아니다.뜻을 얻으면 말을 잊으라는 것으로 선사(禪師)들은 구도자를 설복시키려고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핵심은 확실히 모두 개인의 내면적 자각에 있기 때문에 개인의 수양 또는 수도가 관건이 되는 것이다.따라서 각자의 투자내공에 따라 증권회사 직원을 수족으로 이용 가능하게 된다.


得意忘言, 최근 이말에 상당히 공감을 하게 되었다.나와 뜻이 다른 사람에게는 나의 주장을 세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다.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말을 하면 할수록 말 많은 남자가 될 뿐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방은 오히려 더 멀리 도망가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가치,추세,타이밍을 아는 방법을 더 알려고 한다면 알고자 하는 사람이 발품을 팔 일이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나는 뜻을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양이 덜 되어 득의망언(得意忘言)의 깊은 뜻도 알고 있지만 답답한 마음에 만번을 이야기하면 진언이 되는지(萬言眞言) 확인하고 싶을 때도 있다.

 

 

11:18
산행출발은 옥정이라는 곳인데 얼핏보면 농가 같은 휴게시설이 있다.산행을 시작하자
마자 제법 경사도 때문에 땀이 흐르고 장딴지가 뻣뻣해질 즈음 바로 군대가 머룰렀다는
고개인 유군치(留軍峙)에 도착했다.임진왜란 당시 희묵대사가 이끄는 군이 머물렀다고
안내되어 있다.유군치에서 장군봉까지도 계속 가파른 경사의 산길이 이어진다.

 

12:13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왔지만 짧은 시간에 장군봉에 도착하고 보니 오늘 산행의
힘든 부분은 끝나고 이제부터 단풍구경을 제대로 하게되면서 풍월주인이 된다.
연자봉과 신선봉 방향의 능선길 위로 산객이 많이 보이고 건너편 서래봉 아래
벽련암이 뚜렷하게 보인다.용산동 방향으로는 중첩된 산그리메가 보기좋고
순창방면으로는 엷은 빛내림이 보인다.

 

 

 

12:37
케이블카 출발지인 우화정근처는 능선에서 보아도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고
케이블카 도착지인 산 능선을 따라 전망대도 보인다.

 

12:42
철난간을 지나 연자봉에 다다르니 더욱 벽련암이 잘 보이고 연자봉에서 바로 하산한다.2003년도 11월에
이미 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은 둘러보았기 때문에 이번 산행으로 내장산 산행은
완결편이다.벽련암 아래로 내장사가 보이고 능선에 케이블카 도착지와 전망대가 보인다.


13:10
능선하산길은 숲이 우거져 보기 좋다.산중에 탁발승도 보이고 점점 단풍은 더욱 곱게 물들었다.

 


 

 

 

 

 


13:24
전망대 위로 올라가 보니 시야가 툭트이며 우화정과 벽련암은 물론이고 원적암까지 보인다.

 

13:44
조금 더 내려오니 내장사 뒷문이다.단풍이 절정이다.수많은 인파로 조용한 절간이 왁자지끌
시장이 되어버렸다.

 

14:07
다른곳은 깊게 물들었는데 고승들의 영험이 뿜어져 나오는지 부도전의 단풍만 아직 푸르러 이채롭다.
이후 일주문까지 곱게 물든 단풍에 몸 전체가 염색되는 느낌이다.

 

14:41
우화정에서 쉬며 한참 풍광을 즐긴 후 주차장으로 향한다.

 

 

 

 

 

 

 

 

뜻을 얻으면 말을 잊을 것 (得意忘言)

-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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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
,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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