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등나무,법기수원지,삼광사)불안에서 자유로 갈아타는 것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 언제 : 2012.5.20(일) 14:00~20:00
- 얼마나: 2012.5.20 15:00~19:50
- 날 씨 : 맑음
- 몇 명: 2명(with W)
- 어떻게 : 자가SUV 이용
▷범어사 등나무군생지-법기수원지-삼광사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다.그래서 보통 춘하추동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을 이야기 할 지 모른다.그런데 요즘 이렇게 바뀌었다고 한다."여름,더운 여름,겨울,추운 겨울"로... 그만큼 봄과 가을은 빨리 지난간다는 의미일 것이다.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그렇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꼭 그렇지도 않았다.올해 만큼 꽃을 많이 본 계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제대로 봄을 완상 한 것이었다.

사진을 한 이후 우연히 TV채널을 돌리다가 구도나 화면에 비쳐지는 그림이 예뻐서 보게 된 "사랑비"와 "어떡하죠 아직 서툰데 이 마음이 새어나가 커져 버린 내 마음이 자꾸만 새어나가"라는 가사말이 있는 버스커버스커 1집이 이번 봄과 함께 흘러갔다.김형태군은 초등,중학교 동기의 아들이라서 그룹 버스커버스커에 관심을 두게 된 이후 노래도 좋아하게 되었다.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속을 관통하는 주제가 첫사랑이었고 그것은 묘하게 봄과 잘 어우러진 것이었다.뭔가 애틋한 느낌..

봄은 불안의 속성도 가졌다.첫사랑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특히나 올해처럼 극단적인 기운이 강한 괴강의 해인 임진년이라면...결국 유럽발 재정위기는 현실화되며 증시는 곤두박질치며 내리고 있다.그래서 불안하다.불안은 욕심을 낳고 욕심은 파멸을 부른다.이럴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며 시시각각 정신을 바짝차려야 한다.불안에서 자유로 갈아타는 것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범어사(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546번지

범어사에 들어서니 고운 연등이 눈에 들어온다.한참 작업 중이다.
연등을 거는 것은 자등명 법등명을 마음에 새기고 스스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겠다는 의미다.


 

오랜만에 왔더니 독성전의 출입구가 깨끗하게 채색이 되어있었다.
꽃문양 창살도 채색이 되어 있어서 예전의 고졸한 맛은 많이 없어졌다.

 

등나무군생지로 발길을 돌렸다.시기적으로 조금 늦은 시기라는 것을 느꼈다.
5월 초순경에 왔어야 했다.보라빛 꽃들이 이미 낙화되어 대부분 변색이 된 상태였다.

 


부도밭을 지나 내려가니 이미 등나무들은 초록의 신록을 뽐내고 있었다.
겨우 몇송이 달려있는 꽃들도 볼품이 없었다.

 

 

 

법기수원지(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 340)

 

법기수원지를 찾았다.주차 할 곳이 마땅찮아서 대부분 2차선 도로 한쪽 가장자리에
주차를 하는 것이 아쉬웠다.

 

햇살이 강하고 제법 더웠지만 엄청난 크기의 편백나무와 전나무 사이로 들어가니
시원한 바람 덕분에 더 좋은 인상이 남았다.

 

79년 동안 개방되지 않은 곳이라서 상당히 깨끗한 인상이었지만 숲속으로 출입을
금지한 팻말을 무시하고 몇몇이 들어가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이곳의 물은 노포동,선두구동,청룡동,남산동 일대 약 7천세대의 식수원이다.

 

 

삼광사(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 131)

 

조계종 보다는 천태종의 연등이나 사찰의 양식이 좀 더 화려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사진을 찍는 입장에서는 천태종의 사찰이 더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광사의 연등은 그 규모에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미국의 광광여행사이트 "CNN Go"는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선"에
부산 삼광사도 포함되어 있었다.

 

지관전에서 내려다보며 렌즈를 잘 못 가져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광각렌즈가 필요한 곳이다.삼광사의 연등축제는 불교인들만의 행사가 아닌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장관을 선사하는 장소로 자리매김되고 있었다.

 

상월조사의 출생설화에 나오는 "광명에 싸인 용의 등을 탄 백발노인이
큰 불덩어리를 주는 것을 치마폭으로 받는 꿈"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래서 그런지
두 마리의 용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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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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