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봉황정)봉황산 봉활의 날개 품속에서 대한민국 국궁인들의 축제가 시작되었다.

 


- 언제 : 2013.3.23 06:00~3.24 14:00
- 얼마나: 2013.3.24 08:00~10:00
- 날 씨 : 대체로 맑음
- 몇 명: 홀로
- 어떻게 : 자가SUV 이용
▷고흥 봉황정

 

 

한량(閑良)이라는 말이 있다.역사적으로 고려말.조선 초기에 한량기로 .한량품관.한량 자제 따위를 통틀어 이르던 말로 직역(職役)이 없었다.한마디로 직사(職事)가 없어 놀고 먹던 말단 양반계층인데 역사적인 부분을 빼고 그냥 한량이라면 돈 잘 쓰고 잘 노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그 한량에 꼭 따라오는 것이 활쏘기다.

 

활쏘기는 무관 뿐 아니라 문관들도 즐겨했는데 이유는 정신통일에 이만한 운동도 없었기 때문이다.허리아래는 고정하고 허리 위로는 활을 당기는 만작을 통하여 움직이니 말 그대로 활쏘기는 정중동 운동이다.

 

요즘은 골프가 고급스포츠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예전엔 활쏘기가 원조다.사실 멘탈적인 부분에서 골프와 활쏘기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

 

올해 초부터 구덕정에 나가면서 요즘의 활쏘기 대회는 어떻게 치루어지는지 직접 보고 싶었다.일요일 아침 마천님의 와온 촌집에서 잔 후 일찍 일어나 제11회 고흥군수기 전국남.여궁도대회를 참관하기 위하여 일찍 고흥으로 향하였다.봉황정은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주택지와 붙어 있었다.

 

봉황정은 전남 고흥군의 대표적인 국궁장(사정)으로 199m 봉황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었다.봉황정 근처에는 충혼탑과 전남 문화재 제 183호로 지정된 고흥 남휘루가 있다.

 

 

 

좌측엔 주택지이고 과녁이 세 개 있고 우측엔 봉황산으로 남휘루 누각이 있다.
국궁인들은 한 과녁당 5시을 발시한다.그래서 세 개의 과녁을 모두 쏘면,
3순 즉 15시를 발시하게 된다, 당연히 15시 관중이 최고가 되는 것이다.

 

 

 

 

 

남휘루는 근처 기품 있는 소나무와 함께 멋스럽게 놓여 있어 한층 봉황정의 분위기를 북돋운다.
남휘루 앞 소나무 아래 봉황정엔 국궁인의 유니폼인 흰옷을 입은 궁사들이 사대에 서 있다.

 

 

전국의 남녀 궁사들이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는 축제의 장이다.

144번 서정을 사범을 비롯하여 구덕정 선수들도 보인다.

 

 

 

봉황정 현판아래 나의 국궁 사부이신 서정을 사범님의 궁체이다.
사범님은 좌궁이라서 사진 찍기가 좋았다.다른분들은 모두 우궁이라서
어차피 등만 보여 아쉬웠다.

 

 

 

 

오늘 이곳 행사장에서 국궁의 복장인 흰조끼와 흰 바지를 구입하였다.
신발도 흰 운동화를 신는다.
이로서 나는 깍지와 손목보호대,활과 화살(궁시),전통,복장이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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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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