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각산,수도산▲오직 바른 마음으로 시작하고 끝맺으야 한다.
- 언제 : 2006.1.7
- 얼마나: 2006.1:7 11:10~17:00(5시간 50분)
- 날 씨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세찬 바람으로 체감온도 강추위
- 몇명: 32명
- 어떻게 :푸른산악회(http://cafe.daum.net/greenmountbusan) 따라서
▷거창군 웅양면 산포리 샛담-약수암-양각산-수도산-수도암-수도리
- 개인산행횟수ː 2006-1 [W산행기록-130/P산행기록-272/T618]
- 테마:눈꽃산행,병술년 첫산행,문화유산 답사산행,행선산행
- 산높이:양각산 1150m,수도산 1316.8m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修 |
샛담
11:10~23
오늘의 산행들머리는 거창군 웅양면 산포리 샛담이다.샛담은 지도상으로 금광 바로 옆에 있는데
과거엔 양각산을 금광산(金光山)이라고 했다고 하니금광산의 지명이 아직 남아있는 모습이다.
금광은 금빛이니 석양빛이 아름다운가 보다.
그리고 "샛담"이라는 의미는 아마 산과산 "사이"의 계곡이 있는데 이곳에 있는 "담(潭)"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즉, "사이담"->새담->샛담"으로 경상도의 억샌 발음 때문에 샛담이된 것으로 느껴진다.
여하튼 산행출발지 부터 경치가 마음에 든다.약 15분 정도 천천히 오르니 초라한 암자지만
약수암이 보이는데 암자는초라할 지언정여기서내려다 보는 경치는 참 좋다.
능선에서 조망
13:05~17
오를수록 잔설이 뚜렷해지는제법 가파른 산길을 쉼없이 오른다.1시간 이상 오르고 보니
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산길너머로 점차 주변의 산세가 눈에 들어온다.뒤돌아보니
무룡산과 덕유산의 덕유종주길이 가로로 놓여있고 우측 3시 방향엔 흰대미산과 보해산,금귀산이 뚜렷하다.
수도산은 덕유산과 가야산을 이어주는 이정표 같은 곳이니 수도산 방향이 가늠된다.
13:18~28
지도상으로는 금방일 것 같은 양각산은 대체 얼마나 남았나하고 조바심이 일 즈음
양각산 오름길 주능에 오르고 우측으로 단지봉이 보인다.이후 점차 양각산과 같은 방향으로능선길이 놓임을
확인하게 되고 아래로 내려다보니 산포리가 지척이다.그만큼 가파른 오름길로 올라왔다는 의미다.
능선 좌측으론 월매산이 보인다.양지바른 곳에서 보온죽통에 담아 온 추어탕과 밥을 말아
식사를 간단히 끝내고능선길로 가는데 능선으로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코와 뺨이 얼얼하다.
13:31~37
단지봉이 확연히 드러나고 단지봉 좌측 너머로 가야산 칠불봉이 연꽃모습으로 반쯤 벌어져 피어오르기
시작한다.추운 날씨에 점차 옷가지수를 늘이며 필요한 장갑,마스크를 비롯한 악세서리도 늘어난다.
하지만 날씨는 무척 좋아 양각산에서 보는 조망이기가 막힐 정도로 좋다.
이정표를 보니 이 지역의 특산물을 함께 광고해 두었다.거창 딸기,거창사과,거창수박을 마을이름과 함께
적어 둔 거창군민의 지혜로움이 돋보인다.산으로 겹겹한지형에서도 거창군민은 잘 살것이다.
양각산은 뿔이 두개라는 의미로 일명 소뿔산이라고 한다.그래서 이곳은 소와 관련된 지명이 눈에 들어온다.
웅양면에서 대덕면으로 넘어가는 우두령(580m)은 소머리고개를 의미하고, 구수(口水)마을은 소의
구유를 의미하고, 우량동은 쇠불알을 의미한다.
양각산에서 수도산을 바라보니 리드미컬한 능선길이 뚜렷하다.양각산에 올랐으니 Double Head의
한꼭지는 마친 셈이다.소뿔 두개로 첫 관문인 희생을 넘었으니 이제 능선길을 따라 정신의 세계로 접어 들일이다.
13:48~14:25
손에 잡힐 듯한 수도산이었지만 능선안으로 접어드니 잔설의 깊이가 점차 깊어지고 놀이공원의
흔들 배를 탄 것처럼 앞의 조망이 갇혔다 풀렸다를 반복한다.되돌아보니 양각산의
소뿔은 조금 더 자라 있는 모습이다.
1220봉을 넘어서니 전망대인 수도산 서봉과 우측의 수도산 정상의 케른과 산객들의
칼러풀한 등산복이 눈에 들어온다.
칠불봉의 연꽃을 보다
15:49~50
세찬 바람이지만 너무나 날씨가 맑아서중천으로 갈수록 하늘빛은코발트 빛이다.정상의 케른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수도산 정상석은 문패보다 약간 큰 모습으로거의 감춰 놓은 모습이다.이제 단지봉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어렴풋 보였던 가야산 칠불봉의 연꽃은 제모습을 갖추었다.
16:38~39
오늘 잔설도 많았지만 스패츠를 하지 않았다.하지만 시간이 오후 해그름이되고보니 잔설이 얼어서 미끄럽고
수도산에서 수도암으로 가는 산길은 응달이라서 부득불 아이젠 만큼은착용한다.
물태극 산태극이라는 불령동천이 길게 청암사 쪽으로 이어지고 더욱 미끄러워진 신선대 옆
산길을지나 수도암으로 향한다.
청신한 산죽을 거치고 우측을 내려서니 수도암이다.수도암은 청암사의 부속암자다.암자는 俗과 떨어져 있으면서도
수천년 끊어지지 않는샘이 있어야 한다.물이 마르면 폐사지가 될 수 밖에 없고 역사가 깊은 천년고찰 일수록
수량이 풍부한 곳이다.해발 1천미터의 높이에 1천년이상 물이 마르지 않는 생명수가있는 곳이면 예사로운 곳이 아니다.
그런 곳에 삼층석탑(보물 297호)을 세우고 석탑 뒤로 가야산 칠불봉의 모습이 연꽃으로보이는 곳이니
이곳이 연화반개형의 천하 명당자리다.도선국사가 이 암자터를 발견하고7일간이나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었다고
하니 명당자리는 자명하다.여름엔 해발이 높아 모기가 없고,물이 많으며 아침 안개 너머로 연꽃을 바라보며
산줄기 사이에 자리를했으니 수도하기엔 안성마춤인 곳이다.그래서 수도산 수도암이 된것일 테지만..
1천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3층석탑에서 연꽃같은 가야산 칠불봉을한없이 바라보며 한암스님의 말씀을 되새긴다.
대적광전의 비로자나 돌부처(보물 307호)는 신라시대 작품이라 기세등등하고,양광전 약사여래 돌부처(보물 296호)는
고려시대 작품이라서 두루뭉실 친근하기도 하지만약사여래란 요즘 무료로 병을 고쳐주는 자원봉사 의사
같은 분이라서 친근감이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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