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2019.2.4)이 지나고 바로 설날(2019.2.5)이었습니다.
입춘이 되면 드디어 띠는 무술년 개띠에서 기해년 돼지띠가 됩니다.
입춘은 入春이 아니라 立春입니다.
드는 봄이 아니라 서는 봄입니다.
설날 연휴를 지내고 나면 아무래도 피하지방은 두터워집니다.
한겨울이라면 그 피하지방은 추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겠지만
너무 두텁게 피하지방을 지닐 필요가 없습니다.
입춘 절기가 지나기도 했지만 이미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매화가 핀지 제법 되었고 이젠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임도를 따라 산길을 달리다보니
봄은 나뭇가지 끝에 이미 무르익어 있는 것을 봅니다.
한달음에 선암사까지 가서 물 한모금 목에 축이고
바로 돌아옵니다.
메마른 가지를 보면 아직은 겨울입니다.
겨울속에서도 봄은 이미 시작 되었습니다.
춘재지두이십분 [春在枝頭已十分]을 써 봅니다.
빠르게 쓰다보니 이미 이(已)는 자기 기(己)처럼 씌여졌습니다.
"봄은 나뭇가지 끝에 이미 무르익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의역하면 "진리(眞理)는 가까운 곳에 있음"을 의미하고
"자기(自己)도 모르는 사이에 때가 무르익어 절정(絶頂)에 이름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입니다.
매화꽃이 일찍 핀 것은 반갑지만 일찍 핀 꽃은 일찍 질것 을 생각하니
마냥 좋은 것 만은 아닙니다.
탐매(探梅) 그것은 탐춘(探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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