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후기
다사다난했던 무술년이었습니다.
무술년은 60갑자 중 4개의 괴강 중 하나로 극단적인 인자가 작용합니다.
(나머지 3개는 경술[국치일],임진[왜란],경진[6.25]년입니다.
어마어마한 느낌이 들지요)
무술년엔 남북관계가 드라마틱하게 바뀌었고,
미중 패권경쟁은 무역전쟁으로 현실화되어
코스피는 -17%를 기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친을 여의었고
일본학과 학사일정을 마무리했으며
20살부터 시작된 직장생활이 35년을 채워 끝이 보입니다.
12월31일 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하여
선암사를 거쳐 애진봉으로 조용히 다녀왔습니다.
선암사(仙巖寺)는 절 이름에서 나오는 선(仙)에 주목해야 합니다.
국선(國仙) 화랑도(花郞徒)들이 수련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화랑도를 순수한 우리말로 표현하면 "꽃/사내/무리"이니 꽃미남의 원조격입니다.
선암사의 소나무는 힘차게 "정권찌르기"하는 모습입니다.
저와 비슷하게 이 분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종각 안에는 북과 목어 그리고 대종이 있고 시계가 있습니다.
이 시간에 이 공간에 있음을 자각합니다.
일주문에 걸려 있는 주련의 "내가 아는 알음알이는 다 버리라"는 문구가
오늘따라 더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신광불매 만고휘유 입차문래 막존지해
神光不昧 萬古徽猷, 入此門來 莫存知解
거룩한 빛 어둡지 않아 만고에 환하구나
이 문안에 들어오려면 알음알이 두지마라
새 한마리 소리없이 날아오르고
명부전을 바라보며 모친을 떠올립니다.
글씨는 묵선자(墨禪子) 박지명(朴志明)의 글씨로
그의 글씨는 금강산 신계사에도 결려 있습니다.
명부전의 글 내용은 " 지장경"에 나오는 일부인데
자인적선서구중생(慈仁積善誓救衆生)
당절귀의해지감응(倘切歸依奚遲感應)
장상명주광섭대천(掌上明珠光攝大千)
수중금석진개옥문(手中金錫振開玉門)
자비로운 인연으로 적선하고 중생을 구제하니
간절히 귀의하면 어찌 감응이 더디겠느냐.
손위의 광명구슬 빛으로써 대천세계 움켜쥐고,
손에든 쇠지팡이 울리어서 지옥문을 열어주네,
내년은 기해년 돼지해이며,
기(己)는 "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 10개의 천간 중 6번째로 무(戊)와 함께 중심에 있으니
노란 황색이라서 황금돼지띠가 됩니다.
무토(戊土)와 기토(己土)의 차이에서
무토는 다른 천간들을 도와서 무언가를 잘 자라게 돕는다면
기토는 음적인 토이므로 드러나지 않는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월로 보면 4월은 무진으로 백호대살이며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자전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척계곡,초선대 (0) | 2019.01.05 |
---|---|
장척계곡 (0) | 2019.01.01 |
만덕사지,석불사 병풍암 (0) | 2018.12.25 |
풍륜 (0) | 2018.12.23 |
삼장수의 삼수리를 지나 통도사로 (0) | 2018.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