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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月江畔小憩] - 仙文 [맑은 5월의 강가에서]

세벗 2025. 5. 14. 13:11

[맑은 5월의 강가에서] -김영한

 

점심의 온기가 아직 남아
느긋이 걷는 강둑 위,
햇살은 부드럽게 눈을 감기고
바람은 살며시 어깨를 감싼다.

강물은 말없이 흘러
내 마음을 비추고,
잔잔한 물결 위로
잠시 모든 걱정이 풀린다.

풀잎 사이로 스치는
바람 한 줄기,
그 속에 실려온
작은 새의 노래.

이 짧은 휴식이
오래도록 내 안에 머물러
오늘 하루,
조금 더 가볍게 살아가게 한다.


[五月江畔小憩] - 仙文 金永漢

午暖餘溫在
徐行岸徑長
柔陽輕閉目
微風悄披裳
江流默照心
澹澹解憂茫
草際風一縷
攜來小鳥章
短憩存懷久
今朝步履輕

午暖餘溫在 오난여온재
徐行岸徑長 서행안경장
柔陽輕閉目 유양경폐목
微風悄披裳 미풍초피상
江流默照心 강류묵조심
澹澹解憂茫 담담해우망
草際風一縷 초제풍일루
攜來小鳥章 휴래소조장
短憩存懷久 단게존회구
今朝步履輕 금조보리경

午暖餘溫在 점심의 따스함이 남아 있고
徐行岸徑長 천천히 걷는 강둑 길은 길어라
柔陽輕閉目 부드러운 햇살이 눈을 감기고
微風悄披裳 산들바람이 옷깃을 스치네
江流默照心 강물은 묵묵히 내 마음을 비추고
澹澹解憂茫 잔잔한 물결이 근심을 녹이네
草際風一縷 풀 사이로 스치는 한 줄기 바람
攜來小鳥章 새의 노래를 실어 오네
短憩存懷久 짧은 휴식이 가슴에 오래 머무르니
今朝步履輕 오늘은 발걸음이 가볍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