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筆寫(한시필사)
어린이 마음(이규보-동국이상국집-서반화)
세벗
2024. 4. 17. 11:51
(어린이 마음)
오늘은 어린이 마음과 관련된 한시를 적어봅니다.예전엔 배 고픈 보릿고개 시절이 있었고 지금은 너무 잘 먹어서 오히려 병에 걸리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루는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데 도로 맞은편 길에서 초딩 두명이 가방을 옆에두고 퍼질러 앉아 초코파이를 먹으며 연신 재잘거리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담벼락 피노키오가 내려다보는 느낌이라 핸드폰을 꺼내 한컷 찍었습니다.
(폰샷: 길에서 퍼지고 앉아 초코파이 간식타임 초딩)
옛날 어린이 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는 한시를 찾아보았습니다.
이규보(李奎報 1168~1241)의 시문집,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서반화라는 한시가 있는데 서반화는 조팝나무꽃입니다.하얀꽃이 쌀밥처럼 보입니다.
黍飯花 (서반화)
花却纖圓色未黃 (화각섬원색미황) 꽃은 잘고 둥그나 누른빛이 아니라서
較他黍粒莫相當 (교타서립막상당) 기장알에 비교하면 서로 같지 않네
此名休爲饞兒說 (차명휴위참아설) 이 꽃 이름 굶주린 아이들에게 말을 마오.
貪向林中覓飯香 (탐향림중멱반향) 탐내어 숲속에서 밥 냄새 찾으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