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筆寫(한시필사)

苦熱 (고열) / 李奎報(이규보)

세벗 2023. 8. 31. 13:22

#한시

 

苦熱 (고열) / 李奎報(이규보)

- 무더위를 견디는 괴로운 마음을 읊다 -

酷熱甚於火 (혹열심어화)
찌는 더위가 불꽃보다 더 심해서

千爐煽炭紅 (천로선탄홍)
천개 화로에 붉은 숯불 타오르듯

馮夷應暍死 (풍이응갈사)
풍이조차 더위 먹어 죽을 지경에

燒及水精宮 (소급수정궁)
불길이 수정궁까지 닿을 것 같네

 

#한자공부

#한시필사

*풀이 

馮夷(풍이)는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의 외조부(外祖父), 유화부인의 아버지이며, 해모수의 장인인 ‘하백(河伯)’의 이름이다. 하백은 물의 신(神)으로 숭상되었다.

水精宮(수정궁)은 물 속에 있다는 궁전을 가리킨다.

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李奎報, 1168~1241년) 선생은 고려 중기의 문인으로 당대 명문장가로 이름을 날렸다. 선생의 시풍은 자유분방하고 웅장한 것이 특징이며, 저서로『동명왕편(東明王篇)』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