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筆寫(한시필사)

爲咸吉道節制使作 (위함길도절제사작) / 兪應孚(유응부)

세벗 2023. 8. 30. 16:14

#한시

 

爲咸吉道節制使作 (위함길도절제사작) /
兪應孚(유응부)

- 변방 요새에서 함길도절제사를 위해 읊다 -

將軍持節鎭戎邊(장군지절진융변) : 장군기 휘날리며 변방을 진압하고
沙塞塵晴士卒眠(사새진청사졸면) : 티끌 멎은 변방 모래 벌에 병졸들 잠을 자네
駿馬五千嘶柳下(준마오천시류하) : 살찐 준마 오천 , 버드나무 아래서 이힝거리고
豪鷹三百坐樓前(호응삼백좌루전) : 거친 매 삼백, 길들여 누각 아래 두었소

 

#한자공부

#한시필사

*풀이

 

벽량(碧梁) 유응부(兪應孚, 미상~1456년) 선생은 조선 전기의 문인으로 사육신 중 한 명인데 자는 신지(信之)입니다. 용맹하며 칼싸움과 활을 잘 쏘는 등 전쟁을 잘해서 세종과 문종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지를 받았습니다. 무과 출신으로 첨지중추원사, 경원도호부사, 경원절제사, 의주 목사, 평안좌도절제사, 판강계도호부사 등을 두루 거쳐 세조가 즉위한 뒤 동지중추원사에 임명되었는데, 지극히 청렴한 성품 탓에 고위 관직을 지냈으면서도 초가집에서 살았으며 때로는 끼니를 거르기도 했다고 전해니다.

1456년(세조 2) 성삼문(成三問)·박팽년(朴彭年) 등과 함께 세조를 살해하고 단종을 다시 세우기로 하였다가, 동모자(同謀者)의 한 사람인 김질(金礩)이 이 사실을 장인인 정창손(鄭昌孫)에게 알리고 함께 반역을 고발하는 바람에 세조의 직접 국문을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후에 남효온(南孝溫)이 『추강집』의 「육신전(六臣傳)」을 지으면서, 단종 복위의 거사 주모역은 성삼문·박팽년이고, 행동책은 유응부로서, 이 세 사람이 한 일을 삼주역(三主役)으로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