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인처럼 한가하구나

도인처럼 한가하구나

[사진 -> 한글 심상 -> 한시 자작 - 글씨(붓펜,만년필]

 

 

폭우로 생태공원 진출입 폐쇄 소식이 들렸는데

낙동강 하굿둑 수문은 완전 개방하여 시원하다

쓰레기 부유물은 아름다운 금빛 윤슬로 덧칠해

타이어 위에 선 왜가리는 도인처럼 한가하구나
-김영한

 

 

[한시자작]

暴雨園門閉鎖摧
洛東水閘洞然開
浮渣彩繪金波漾
鷺立輪臺道者哉

-仙文 金永漢

폭우원문폐쇄최
낙동수갑동연개
부사채회금파양
노립윤대도자재

 

- 작시 노트

 

1. 2구의 開(개)와 4구의 哉(재)가 평수운으로 동일 압운을 이룹니다.
2. 폭우로 인해 공원이 폐쇄되었으나(1구), 낙동강 수문은 활짝 열려 시원함(2구)을 강조했습니다.
- 쓰레기 부유물을 금빛 물결로 비유하고(3구), 타이어 위의 왜가리를 도인에 빗대어 한적함을 표현했습니다(4구).
3. 시적 장치
- 洞然開(동연개): 수문이 완전히 열린 상태를 은유적 표현으로 강조
- 道者哉(도자재): 감탄형 종결어미로 왜가리의 초연함을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