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한시,서예,사진
비 온 후 봄바람
세벗
2020. 2. 13. 17:12
#ridingphoto

봄비 내린 벚꽃
(어제는 비가 종일 내렸습니다.)
벚꽃나무에 봄비 흠뻑 내리고
가지가지 진주 방울 매달렸네
기온 올라가고 습도 높아지니
눈이 즐거운 볼 것 많은 날 들
-김영한
봄비 내린 벚꽃
-仙文 金永漢
櫻花春雨潤 (앵화춘우윤) - 벚꽃에 봄비가 적셔지고,
枝枝珠露懸 (지지주로현) - 가지마다 진주 이슬이 매달렸네.
氣溫升漸暖 (기온승점난) - 기온이 오르며 점점 따뜻해지고,
濕度高增鮮 (습도고증선) - 습도가 높아져 신선함이 더해지는구나.
眼悅多佳景 (안열다가경) - 눈이 즐거운 아름다운 경치,
心閒好時天 (심한호시천) - 마음 한가로워 좋은 때 하늘이로다.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호우지시절 당춘내발생 수풍잠입야 윤물세무성)
:단비는 시절을 알아차려 / 봄을 맞아 모든 걸 펴 나게 하네. / 바람 따라 살그머니 밤에 들어와 / 만물을 적시되 가늘어 소리 없구나.)
<두보杜甫 춘야희우春夜喜雨>
<> 겨울과 봄의 분기점
(오늘은 비 그친 후 따뜻해졌습니다.)
캡사이신 맛 겨울바람이었는데
오늘부턴 허니버터 바람입니다.
이 한시는 봄비가 내린 벚꽃나무의 아름다움과 기온과 습도의 변화로 인한 자연의 신선함,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마음의 여유를 표현했습니다. 압운은 '현(懸)', '선(鮮)', '천(天)'으로 맞추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