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련산 구름고개)이젠 "꽃 보다 경단"이 아니라 "경단 보다 꽃"이다.

- 언제 : 2009.12.20(토)
- 얼마나: 2009.12.20 16:30~18:30(1시간 30분)
- 날 씨 : 대체로 맑음
- 몇 명: 3명(W & D)
- 어떻게 : 자가용 이용

▷금련산 구름고개 커피숍

- 테마: 풍류
- 호감도ː★★★★


얼마전에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이것의 원제는 "花より男子 하나요리단시"이다.그런데 이말은 원래 "꽃보다 경단(花より団子 하나요리단고)"이라는 말의 언어유희로 보면 된다. 일본말 "하나요리단고花より団子"는 일본 속담인데 우리말로 표현되는 속담은 "금강산도 식후경"과 같은 말이다.

 

이것은 풍류보다는 실리를,겉보기 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사실 먹고 살만해야 관광도 하고 유람도 하며 놀수 있다는 말에 동의하는 바이다.그러나 요즘 먹는 것만 따져보면 너무 잘 먹어서 탈이다.다이어트 열풍까지 말을 꺼낼 필요도 없이 바로 공감하게 되는 세상이다.옛날에 못먹고 못살때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충분히 공감이 가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조금 생각을 비틀어보자는 입장이다.

 

식사를 한다음 등산을 할 것이 아니라 먼저 등산을 하고 난 다음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유명한 명소 관광를 먼저 구경을 한 다음 먹거리를 찾는 것이어떻게보면더합리적이다.

 

물론 눈이 휘둥그레해질 만큼 멋진 레스토랑에서 맛 없는 식사를 하는 것 보다는,어수선하고흐름한가게지만나오는요리마다입을즐겁게하는식당에손을들어주는것은실속이나 풍류적인 관점에서나 모두 좋은 결정이다.

 

오늘 "꽃보다경단"이라는관점보다는 "경단 보다 꽃"이라는 풍류적 관점에서 부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커피숍을 찾았다.영화에서 봄직한 구름이 있을 법한 하얀 건물의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일몰을 즐기는 여유로움을 사치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이젠 이러한 즐거움도 삶을 사는 인간의 입장에서 볼때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복일때 식욕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식욕은 한창 먹고 있을 때 생기는 법이다.포만감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물론 식욕은 사라지겠지만 권력욕,독서욕,학습욕에 이런한 진리를 적용 할 수 있을 것 같다.그기에 풍류욕도 적용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차를 몰아 황령산 봉수대로 가는 산길을 가다보면 금련산청소년수련장이 보이고,
조금 더 지나면 KT 금련산 중계소로 가는 길과 나뉘어진다.그곳에 함께 "구름고개"
라는 부산에서 가장 높은 커피숍이 있다.커피는 한잔에 5,000~6,000원 정도하는 곳인데
여기서 보면 광안대교 방향을비롯하여일몰까지감상할수있는조망이좋은곳이다.

 

금련산 중계소 방향으로 가면 바로 구름고개 전용 주차장이 나온다.

구름고개 테라스에서 보면 광안대교가 보인다.
여름에는 이곳 야외에서 커피를 즐겨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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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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