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린 눈 밝게 빛나는 초의선사탄생지에 도착하여)

 

 

초의선사  선시

大道至深廣 如海活無尋     대도지심광 여해활무심
普作群有依 如樹覆凉陰     보작군유의 여수복량음
焉敢持不根 曾聞海潮音     언감지불근 증문해조음
況入君子室 共爲如實吟     황입군자실 공위여실음
月冷雪明夜 靜休諸緣侵     월냉설명야 정휴제연침
君看無生理 萬古卽長今     군간무생리 만고즉장금



대도는 지극히 깊고 넓으니 바다처럼 가없어 끝을 알 수 없네
보작에 중생들이 의지하는 것은 나무아래 시원한 그늘을 찾는
것과 같도다
신묘한 작용은 밝고 역력하니 굳이 이르자면 마음이라 일컫네
어찌 감히 무루근을 지녀 일찍이 해조음을 듣고서도
황망히 군자의 방에 들어서서 함께 진리를 읊조리겠는가
달빛 차고 내린 눈 밝게 빛나는 밤에 조용히 쉬고 있노라니
뭇 인연들 밀려오노라
그대 무생의 이치를 보았는가 만고의 세월도 결국 찰나일 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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