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후기

주례-신라대 입구-구덕터널 입구 우측 산길-꽃마을-엄광산 정상-내원정사-서구 구덕정 활터-꽃마을-신라대 입구-애진봉-신라대 입구


나는 아무래도 "살아있는 산"으로 가야겠다.

"내 청춘 산에 걸고"의 저자이기도 한 우에무라 나오미(植村 直己, うえむら なおみ , 1941년 2월 12일 ~ 1984년 2월 13일)는 산악인이기도 하고 탐험가이기도 합니다.일본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자, 5대륙 최고봉 등정자,북극탐험 등을 한 분인데 북미 최고봉 맥킨리산에서 죽습니다.

우리나라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자는 고상돈이죠."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라고 한 분인데 이분도 맥킨리산 등정을 갔다가 웨스턴 리브 800m 빙벽에서 추락 사망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에베레스트 등정자의 죽음이 맥킨리산에서 이루어진 점은 특이합니다.

젊은 시기 다들 이루지 못할 꿈이라도 하나씩 가지게 되는데 저도 한때 고산 등정을 꿈꾼적이 있습니다. 5,000M도 아니고 고작 3,000M의 일본산들을 몇개 올라보고 고소증세를 체험 한 후 이것은 인간으로서는 할짓이 아니라는 생각을 굳혀 이후 2,000M 이상은 가질 않고 있습니다.

2,000M 이하의 산들은 모두 살아있는 산입니다.우리나라 남한의 최고봉은 "한번 구경오이소" 높이의 1950M의 한라산이 가장 높은 산입니다.그러니 남한의 모든 산은 생명이 숨쉬는 살아있는 산입니다.

오늘 엄광산과 애진봉을 연결하여 자전거로 올랐습니다.

(아래 주행기록은 엄광산만 나와있습니다.)



구덕터널 입구 100여M 못미쳐 우측 요양병원이 많은 경사도 길을 오르면 꽃마을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길 옆 밭에는 흰색과 보랏빛이 어우러진 도라지꽃이 보입니다.



꽃마을에 도착하여 엄광산으로 향합니다.정상옆에 통신탑이 있어서 임도가 이어집니다.



정상에는 정자가 있고 정상석에는 504M로 나와있습니다.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자전거가 넘어져 계기판 액정 주위 플라스틱 마무리 덮개가 깨져버렸습니다.껍질을 벗겨내니 더 깔끔합니다. 다행히 숫자 디스플레이는 됩니다




등산객들이 휴식을 하는 너머로 바다가 보입니다.




내원정사는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시 꽃마을로 내려와 서구 쪽 구덕터널로 넘어간 후 부산여중 뒷산에 있는 구덕정 활터로 갑니다. 예전에 3년간 이곳에서 습사를 한적이 있어서 예전에 함께 한 궁도인들과 인사겸 갔습니다만 가는날이 장날이라 아무도 없습니다. 짖지 않는 강아지와 수국만 감상하고 다시 내려와서 꽃마을로 오른 후 신라대 입구로 갑니다.



구덕터널 위 산길을 오르내린것입니다.



신라대 입구에서 임도를 따라 애진봉으로 향하니 외발자전거를 타고 애진봉으로 오르는 분이 계십니다. 말을 나눠보니 양산만 하더라도 동호인들이 많은데 부산은 고작 몇명정도라고 합니다. 다들 신기한지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쳐다봅니다.



애진봉에서 오전에 오른 엄광산을 바라봅니다.



내려오는 길에 배터리 떨어져 무동력으로 하산하다보니 다리가 후덜후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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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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