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화개)섬진강,송림,칠불사,쌍계사,최참판댁,재첩,참게장,녹차,은어,배..

- 언제 : 2006.8.5
- 날 씨 :땡볕
- 몇명:5명(처,자녀2,빙모)
- 어떻게:자가용 이용 휴가 중
- 테마:문화유산답사

 

하동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가보니 하동은 섬진강의 재첩,참게장,지리산의 녹차, 배 그리고 은어가 유명한 곳 이었다.

 

문득 정태춘의 시니컬한 노래 중 "나 살던 고향은"이 생각이 났다. 노래 내용같은 이미지는 별로 못느꼈고, 이런곳이 딱 고향 같은 느낌을 받았다.....내가 본 하동은 전형적인 한국의 산수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첫날은 칠불사와 쌍계사를 관람하고 하동송림에서 야영을 하였다. 찻길 옆 섬진강과 평행선을 그리는 송림에 취해서 그곳에서 야영지를 삼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은 잘 못된 선택이었다. 바로 앞 섬진강을 가로지는 철길이 있어서 어둠 속 강한 소음에 시달려야했기 때문이다.

 

다음날 최참판댁을 자녀들을 위해서 일부러 한더 더 갔고,단천계곡으로 피서를 갔다.
그동안 나는 칠불사를 다녀온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내 머리속에서 어떻게 편집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초행길이었다. 그 유명한 아자방을 새롭게 다시(?) 찬찬히 살펴보았다. 김수로왕의 일곱아들이 성불한 것과 관련이 깊은 칠불사가 아닌가? 칠불사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조용한 절집이었다. 고풍스런 분위기에 몇 시간이라도 죽치고 않아있고 싶은 곳이었다. 그러나 지나가는 천둥번개였지만 날씨가 좋지 못하여 평이한 관람에 그쳤다.

 

쌍계사는 언제 가도 좋은 곳이었지만 대웅전 보수공사로 조금은 어수선 하였다. 다행히 특별한 관람을 하였는데 스님들이 퍼포먼스를 펼치듯 북을 치는 모습을 아주 가까이에서 한시간 정도 들을 수 있었다. 스님들이 돌아가며 때로는 힘차게 때로는 부드럽게 강약조절을 하며 펼치는 북치기는 쉽사리 볼 수 없는 구경거리였다.

 

나오는 길에 벽조목으로 만든 나무빗을 4개 구입하여 같이 간 가족과 빙모에게 선물하였다.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플라스틱 빗과는 비교가 되는 머리에 좋은 빗이다.역시 사람은 자연과 가깝게 있어야 아토피도 발생하지 않는 법이다.

 



그냥 부담없이 편한 복장으로 편하게 놀다왔다.

 

 

칠불사 일주문,비가오고 빙모님이 거동이 불편하여 일주문 우측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칠불사 계단
칠불사 계단을 오른 모습
대웅전은 아담한 모습이다.
그 유명한 아자방,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았다.
대웅전 앞 마당을 지나
담장을 사이에 두고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아자방이다.
칠불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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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일주문으로 삼신산 쌍계사로 적혀있다.
불이문에 해당되는 금강문이 나온다.이곳도 옆에는 대나무가 자라고 있다.
눈에 돋보이는 9층석탑,근대에 만들어져 문화재적 가치는 별로없다.
공사 중인 대웅전
북을 치는 스님들,한분씩 돌아가며 번갈아 북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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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송림에서 잠을 자다.달빛이 좋고 가로등이 아주 밝아서 잠도 안와서 책을 읽기에 좋았다.
하동송림 앞은 바로 섬진강이다.
아들과 함께,간밤에 잠을 설쳐 뭔가 부시시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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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참판댁 사랑채에 앉아 악양들을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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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낭만을 찾아가는 山中問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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