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 떠남, 그 하나로 족하다.

-.일시 : 2007.7.8 01:00~21:30
-.날 씨 :안개,후덥지근한 여름날씨
-.몇명:33명
-.어떻게:프리즘 정기출사 동행
-.일정:도담삼봉-사인암-선암마을(한반도지형)-버스교체-청령포
-.테마:출사 여행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이다.그동안 책과 씨름하느라 사람의 인사조차 챙기지 못했다.긴장감에서 풀려나니 술도 그립고 무엇보다 역마살이 여간 아니다.최대한 단촐하게 행장을 꾸리고 등산화 대신 방랑자처럼 샌들을 신었다. 여행하기에 편안하게 렌즈도 하나만 달랑챙겨 떠나는 자유를 선택했다.그동안 많은 여행에서 경험한 여행의 최고의 기술은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떠남, 그 하나로 족하다.프랑스 시인 르네샤르 말을 그대로 실천했다.시(詩)는 짧지만 영혼의 자서전이라면 가끔 자연의어떤 곳은 그 아름다움을 시처럼 함축하여 보여 주는 곳이 있다.나는 이번 여행에서 자연을 시처럼 함축시킨 자연의 정원에서노닐수있었다.




여행에 대한 설렘 때문에 조금 일찍 집을 빠져나왔다.서면에 내려 할매회국수로 요기를 하고 버스를
기다려 탑승하니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에 그냥 잘 수가 없어 술잔을 몇 주고 받으며 예를 표하고
잠자리에 든다.


눈을 떠보니 도담삼봉이다.엷은 박무도 아니고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은 짙은 안개도 아니다.
삼봉 정도전의 호가 되었던 삼봉이 못에 섬되어 등대처럼 떠있다.사진을 찍고 아침 식사에
반주하고 나니 컨디션이 별로이다.

 

 

후일담

김영한

삼봉(정도전)은 이방원에게 참수되었고
도담(嶋潭)은 충주댐 물에 잠수 될 신세
나는야 술 한잔에 사진이나 찍으면 되지


 

두 번째로 간곳은 사인암이다.청련암 옆으로 두부를 잘라 놓은 듯 힘이 느껴지는 바위 앞에 서니,
보면 볼수록 웅장한 혼을 느끼게 만든다.사인암리의 마을과 지세를 살피며 그 느낌을 가슴으로 담는다.
우탁(禹倬)이 사인재관(舍人在官) 때 이곳에서 자주 휴양한 데서 사인암이라 하였다고 한다



버스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도착한 곳은 선암마을이었다.이곳도 안개와 후덥지근한 날씨,그리고 물빛이
흙탕물이라서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데 점점 정오가 가까워지자 불볕더위가 느껴진다.


버스에 문제가 생겼다.운행이 불가능해져서 현지에서 차량을 수배하여 도착하는 순간까지 3시간을 허비했다.
뙈약볕을 걷기도 하면서 강한 햇살에 노출되어 팔은 땀띠가 났다. 고장난 버스 내에서 에어콘에 의지하며 더위와
싸우며 시간을 보냈다.버스를 바꿔타고 도착한 곳은 청령포였다.먼저 매운탕에 소주 반주를 하며 늦은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DCM기자와 함께 청령포 사진을 찍었다.

 



청령포

김영한

푸르다 못해 검고 검다 못해 푸르다.
푸른 청춘에 죽임을 당한 육지고도(陸地孤島)
이곳은 태양도 부끄러워 빛을 감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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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
,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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