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사랑한다고 갈등이 없는 것이 아니고,갈등이 있다고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 언제 : 2008.8.30 (토) 03:00~15.30
- 얼마나: 2008.8.30 11:30~13:30(2시간)
- 날 씨 : 운무
- 몇명: 홀로
- 어떻게 : 자가용 이용
간월재(출사)-신불산-신불재-신불산-간월재-간월사지
- 개인산행횟수ː 2008-23[W산행기록-202P산행기록-342/T692]
- 테마: 출사산행
- 산높이:신불산 1209
m
- 호감도ː★★★

 

사랑의 대상이 얼마나 많은가? 그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일 수도 있고,자기가 하고 있는 직업일 수도 있다.부부의 인연일 수도 있으며 아이의 미소일 수도 있고,자기가 심취한 종교일 수도 있으며 나라의 운명일 수도 있다.

 

사랑의 대상은 모두 사랑하기 때문에 칡넝쿨처럼 갈등을 겪는다.

 

내가 좋아하는 등산은 내가 몸이 아프면 갈등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나의 몸 상태가 좋아도 산이 받아주지 못할 만큼 기후가 악조건이면 그 또한 갈등이 된다.아무리 몇겁의 인연으로 부부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둘 중 한사람이라도 현명하지 못하다면 그것보다 더 불행의 늪이 있을까?

 

사랑의 대상은 모두 소중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화나 현실에서 보듯이 사랑하는 아이를 잃어 버린,혹은 빼앗긴 부모의 마음은 이루 말할 수도 없을 뿐 아니다.종교인의 경우 그 종교를 벗어나면 삶의 의미가 없어 질 정도로 자기가 믿는 종교가 중요하다.그래서 세계도처에서 종교전쟁도 많이 일어난다.이 지구상에서 이념만큼이나 종교와 인종의 갈등으로 인한 전쟁이 많았음은 자신보다도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대한 모욕은 참을 수 없는 것이다.

 

사랑의 대상은 그것이 아무리 잘 못 되어도 희망을 끊을 수 없다.

 

요즘 나라의 형세가 돌아가는 모습이 가관이라 할 정도로 실망스럽다.100% 모두 단 한사람의 지도자의 능력이라고 말 할 수 없지만 한사람의 지도자로 인하여 좋은 결과를 내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히딩크의 마법이 그렇고,김경문 감독의 능력도 빼 놓을 수 없다.그와 반대로 한사람의 판단착오로 기업체의 경우 도산하기도 하고,나라의 운명이 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있어 얼마나 좋은가? 석탄일이나 성탄절에 각기 타 종교에서 축하의 메시지가 오가고,타 종교인끼리 함께 순례를 가기도 했었다.이렇게 아름다운 나라가 종교편향이라는 암초에 걸렸다.그것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딱 하나의 문제를 삼으라면 다수의 종교인 자체의 문제 보다도 극히 일부의 종교를 정치적인 이익으로 이용하려고 하려는 위정자와 정치적인 힘을 종교의 전도에 이용하려는 삿 된 종교인 때문이다.

 

교세확장을 위하여 전쟁을 일삼았던 과거 잘못 된 DNA가 그대로 이어졌는가? 사찰 다 무너져라고 저주를 퍼붓는 동영상을 보고 경악했는데 이제는 제법 이름난 목사가 예수님 태어나기 전의 부처님을 목사 자신과 빗대어 그러면 안된다고 깍아내리고,교묘한 말 장난으로 신자들을 속이고 있다.

 

선량한 다수의 기독교인들 속에 단 몇 퍼센트도 안되는 이런 거짓 목회자들이 나설때마다 우리나라는 위태로워졌다.우리나라가 흔들흔들 할 정도였던 시기는 6.25전쟁이 있었던 이승만 대통령 시기,IMF시절을 겪은 김영삼 대통령 시기였다.공통점은 보수와 기독교가 만났던 시기다.지금 비슷한 형국이다.거짓 종교인들이 날뛰며 혹세무민하는 모습이 보인다.자본주의의 꽃은 주가로 나타난다.다른 나라 사람의 눈으로 볼때도 한국은 위험천만한 나라다.

 

연일 시위가 끊이지 않고,나라의 경제는 환율만 보더라도 어려운 상황이고,외교를 보더라도 마찬가지다.미국,중국,일본,북한 어디 한곳이라도 시원한 곳이 없다.그래서 그럴까? 종합주가지수도 외국이 올라도 우리는 내리고 외국이 내리면 우리는 더 떨어진다.

 

짐멜(simmel)의 갈등이론을 보면 사회는 항상 현재의 상태를 파괴하려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힘에 의해 사회 변동이 일어난다고 보는 이론인데 현재의 상황이 미래지향적인 갈등이 아니라 과거에 이미 잘 못 되었다고 결론이 난 문제들이라는 점이다. 아름다운 것을 과거지향한다면 좋겠지만 추잡한 것들을 붙잡기 위해 과거지향적이라는 것에 대하여 개탄하는 것이다.

 


갈등론에 따르면 "힘 있는 자가 힘 없는 자를 제도를 이용하여 강제로 억압하기 때문에 통합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 따름이며, 실제로 이들 사이에는 항상 갈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다."라고 했다.

 

최근 불법시위집단소송제만 하더라도 그렇다.과거에 법치제가 생겨난 것은 힘있는자가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는데, 지금의 이 제도는 아무리 보아도 힘 있는 자를 위한 제도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한다고 갈등이 없을 수 없으며,갈등이 있다고 사랑하지 않는 것 아니다.갈등이 있다고 일도양단으로 전체의 이익과 안전을 매몰시키려는 것은 의도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요즘 걱정 할 만한 일들이 많아서 그럴까? 짧은 시간이었지만 숙면을 취한 때문인지 3시간만에 잠이 깼다.
눈이 말똥말똥하여 좀체 잠이 오지 않는다.하는수 없이 새벽 3시에 집을 나와 차를 운전하여
서면 영광도서 앞 할매회국수 집에서 회국수로 요기를 하고 충무김밥을 포장하여 배낭에 넣고
간월재로 향한다.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낸 후 일출을 맞으러 갔건만 짙은 구름장 사이로 일말의 빛내림은 보여주지만
끝끝내 태양은 보여주지 않았다.암울한 시기는 좀더 진행 될 모양이다.


 

바람이 불고 구름이 짙어 음산하여 밤에 달려 온 피로가 뒤늦게 찾아와서 차 내에서 휴식을 취한 후
11시가 넘어 배낭을 둘러매고 신불평원을 보려는 의도로 산을 오른다.간월재에서 출발하여 7부능선을 넘자
이내 운무로 가득하여 앞이 잘 안보인다.또한 바람은 몸이 날릴 지경일 정도로 세서 귀가 멍멍하다.


 

신불산 정상을 넘어서자 운무속에 바람은 더욱 거세어졌다.산객들은 모자가 날릴까봐 머리를 누르고 있고
억새들은 풀잎처럼 납작 눕는다.

 


신불재에서도 운무가 너무 짙어 신불평원을 보기는 글렀다고 판단하고 뒤돌아 다시 신불산 방향으로
오르는데 때때로 센바람에 운무가 잠시 걷히기도 한다.다시 돌아갈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강풍에 귀가 멍멍하여 안정이 그리워 다시 간월재로 돌아온다.간월재로 돌아오니 운무는 그대로이지만
시야가 넓어졌고 바람은 다소 수그러들었다.


 

간월사지는 등억온천 근처에 있다.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이 있는데
울산의 유일한 보물이다.최근엔 신축한 전각을 만들어 놓았는데 바람에 의한 풍화는 막아줄 것 같은데
한 여름이라서 높은 습도와 낮은 조도때문인지 전각의 폐해도 보인다.

 

이곳은 폐사지라서 다른 건물은 없고 두기의 3층석탑이 있는데 탑신의 금강역사상이 생동감있게
조각되어 있다.

법은 국민을 위한 것으로 합리적이고 윤리적이어야 합니다.

- 기독교 서적 "생의 축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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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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