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동해안에서 단일 해수욕장으로선 가장 긴 8KM 모래사장과 송림에서의 하룻밤

- 언제 : 2009.8.8 (토) 06:00~8.9(일) 17:00
- 얼마나: 2009.8.8 09:00~8.9 12:00
- 날 씨 : 흐림
- 몇 명: 4명

- 어떻게 : 자가용 이용 가족 피서

▷화수루-장륙사-인량리 전통마을-고래불해수욕장-경주 월정교지-최씨고택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을 합쳐 1박2일 알뜰하게 휴가를 떠난다.올해 여름휴가는 CCIM 시험준비로 사용했기 때문에 가족과 휴가다운 휴가를 가지 못했다.그래서 1박2일 최대한 가족의 의견을 반영하여 여러 곳을 돌아다니지 않고 한곳에 머물러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자 계획하였다.

 

대상지 여러곳을 비교 분석해본 결과 고래불해수욕장으로 정했다.고래불해수욕장은 경북 영덕군 병곡면의 병곡리를 비롯한 6개 해안 마을에 걸쳐 있는 8km의 명사 20리 백사장이다.이곳을 찾아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참 좋은 곳으로 고래불해수욕장은 국토해양부 평가에서 2005~2008년까지 4년 연속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된 곳이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송림 속에 텐트를 칠 수 있어서 휴식을 하기엔 참 좋은 곳이다. 고래불이란 이름은 이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고려 말 대학자 목은 이색 선생이 해변 앞 바다의 고래가 물을 뿜고 있는 모습을 보고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데, 불은 '뻘'의 옛말이라고 전해진다. 샤워장,화장실,식수대등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주차료는 일일 4,000원으로 이틀간 8천원을 지불했으며 하루 텐트 설치한 비용은 6천원이었다.

 

첫날은 영덕 인근 문화재를 좀 둘러보고 해수욕을 즐겼는데 송림 아래로 부는 바다바람이 시원하여 나는 바다에 발만 담그고 들어가지 않았다.그냥 시원한 그늘 아래서집에서 가져간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두권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고,이튿날은 일찍 일어나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길에 경주 최씨고택을 둘러본 후 집으로 돌아왔다.

 

 

가장 먼저 찾아 간 곳은 화수루이다.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蒼水面) 갈천리(葛川里)에 있는 조선시대의 누각
으로 단종(端宗)의 외삼촌인 권자신(權自愼)이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세조에게 발각되어 화를 당하고
유일하게 살아 남은 어린 아들 권책(權策)이 유배되어 여생을 보낸 곳이다.



그후 권책의 증손인 충순위 권희언이 선조의 뜻을 받들어 교민정화에 일생을 바쳐 많은 사람에게 존경을
받았는데 아들 5형제가 이를 추모하기 위해 무덤 앞에 세웠다고 전해진다. 숙종 때 단종이 복위되자
대봉서원(大峰書院)을 세우고 사육신과 함께 배향하였으나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되고 지금은
화수루(花樹樓)와 청간정(廳澗亭)만 남아 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된 2층 누마루집이다. 중앙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6칸 대청이고
양쪽에 온돌방 하나씩을 둔 중당협실형이다. 원형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며, 소박한 짜임새로 고건축물의
중후함이 잘 표현되어 있다.

 

다만 안으로 들어가니 마당은 잡풀이 가득하고 고양이 배설물이 이곳저곳 어지럽게 늘려있어서 전혀 관리가
안되는 느낌이 들었다.


 

화수루를 돌아보고 길을 따라 그대로 안으로 들어가니 장륙사가 나온다.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갈천리 장륙산(丈六山) 기슭에 있는 절이다.

 


장륙사(藏陸寺)라고도 하며, 1355년(공민왕 4)에 창수면 출신의 나옹(懶翁)이 창건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대찰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한다.


 

대웅전 옆 건물에 1395년(태조 4) 태조와 왕비를 송축하기 위하여 지방 관리들이 중심이 되어 조성한
건칠보살좌상(乾漆菩薩坐像)이 보물 제99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웅전 벽에는 매우 빼어난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고래불 해수욕장의 영리해수욕장 송림 안에 텐트를 치고 차는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가족들은 해수욕을 즐겼으며 저녁엔 불꽃놀이를 구경하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바닷가에 나가보니 구름이 가득하여 일출을 보지 못했지만 구름 낀
하늘도 그런대로 볼 만하였다.

 

고래불해수욕장은 가족단위도 좋고 뜻 맞는 사람끼리 대형 텐트를 치고 며칠간 쉴 수
있는 곳으로 오토캠핑장은 아니지만 주차장과 야영장이 가까워서 오토캠핑장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 곳이다.송림 아래 시원한 바닷바람이 좋았지만 바람이 세면 다소 너울이
크지는 단점이 있다.

 

정오까지 물놀이로 시간을 보낸 후 오후엔 경주 최부자 고택을 경유하였다.최씨고택 입구에 있는 월정교는
한창 복원 공사 중이었는데 완공되고나면 볼 만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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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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