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남자는 여자의과거다.

- 언제 : 2012.5.2(수) 17:00~20:00
- 얼마나: 2012.5.2 18:00~18:30
- 날 씨 : 흐림
- 몇 명:2명
- 어떻게 : 자가SUV 이용
▷해운대 해수욕장

 

 

하루일을 대우증권 부산지점 전직원이 힘쓴 결과 부산,경남지역에서 1위를 하여 부산에서 가장 소고기값이 비싸다는 "일품한우"
집에 가게되었다.

 

이왕 해운대로 가는김에 해운대에 있는 고객을 만나 상담하고 남는 짜투리 시간을 해운대 해수욕장을 거닐게 되었다.해운대 해수욕장은 국제적인 곳이다보니 파란눈의 이방인도 많았고 일본,중국 관광객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비가 올 듯한 구름낀 바다엔 저멀리 수평선에 상선이 보이고 바다와 모래의 경계에 두사람이 보였다.

 

좌측에 보이는 사람은 여성이었다.다소곳이 앉아 상념에 잠긴 모습이 역력하였다.상당히 정적인 모습이었다.
그 여자의 바다는 무언가 마음의 허물을 벗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려는 꿈과 그리움이 짙은 향수가 되어 그 주위를 그녀의 바다로 만들었다.

 

우측에 보이는 남자는 옷을 하나씩 벗더니 팬티 차림으로 바다의 기운을 마셔버릴 듯한 표현을 하며 자세를 취하였다.흡사 전투에 나가 기 전 마우리족의 전통춤인 혓바닥춤(하카)을 추는 자세였다.두 다리를 벌리고 바다를 향하여 시위를 하는 자세였다.상당히 역동적인 모습이었다.그 남자의 바다는 옷을 벗고 그 넓은 바다의 기운을 모두 담으려는 모습이었지만 바다는 약간씩 넘실댈 뿐 산처럼 고요했다.

 

역시 외국인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행동을 하는구나하는 일말의 경외심이 들었다.나중에 다시 옷을 걸쳐입고 나오는 그 남자의 모습이 반전이었다.그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이었다.너무나 멀쩡한 평범한 모습에 놀랐다.

 

 

바다를 대하는 남녀의 차이..

 

그 여자는 바다를 보면욕심은 잘게 부수어지고,끝 없는 공상속으로
자신을 집어 넣는것 처럼 보인다.그럼에도 여유가 묻어난다.

 

그 남자는꿈쩍도 앉는 바다에 대해보여줄 것 없어도 스스로 벗는다.
추락은 준비가 없다.계산 없는 그만큼 더 무너지는 것을...
뭔가 조급하고 까불거리는 느낌이다.

 

남자는 여자의 먼 과거가 되고
여자가 남자의 미래가되는 것
남자는 여자의 과거다.

 

남자보다 여자가 원래 우수한 젠더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수명에서도 그렇고,요즘 대학진학률이나 취업률을 보면
선진국에서 역전 현상이 벌어진다.

 

과거 여성 억압구조에서 평등한 가정교육과 제도교육을 받은
최근의 세대를 보면 더욱 확연해진다.

 

최근 수석은 모두 여자가 도맡고 있다.

 

바람이 불면 파도를 보내어 삼킬 듯한 몸부림을 칠텐데...
아직은 잔잔한 저 파도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마치 여성 젠더들의 남녀간 사회적 헤게모니 역전현상이
벌어지는 것을 암시하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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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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