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친구는 가까이,적은 더 가까이 두어야 한다는 말의 진의(眞意)

 

- 언제:2022-08-21(일)
- 날씨:밤새 비 온 후 아침에 갬

- 몇명:홀로

 

▷답사일정( 風輪 ): 왕복 172km

 

부산-창원 마산합포구 의림사-구천정사-경행재-성구사-부산

 

 

 

 

"친구는 가까이,적은 더 가까이 두어야 한다.
(Keep your friends close and your enemies closer.)

영화 < 대부2 >에서 말론 브란도가 아들(알 파치노)에게 일러준 말입니다.

제가 문화유산답사를 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는 곳은 일본과 관련된 항일유적,민족운동의 근거지 같은 곳 입니다.


그래서 대부2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저 대사는 적(敵)은 일본으로 자동적으로 치환됩니다.

 

생존에 있어서 위기의식을 가지고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무비판적인 긍정의 친구보다는 위기의 본질 자체를 가까운 곳에 두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은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도 많이 겪게 되는데 적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모두 배타적으로 대하고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매사 가까이 두더라도 조심하면 됩니다.솔직히 저와 생각하는 부분이 거의 정반대의 사람과도 잘 지내는데 대화와 행동 속에 그 분도 저의 성향을 잘 알게 되었고 어느 날 저에게 묻더군요.

 

"생각하는 모든것이 많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왜 나를 만나줍니까?"라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대답은 이랬습니다."제가 경제학 이후 문화교양학과를 졸업후 마지막으로 공부한 것이 일본학과인데 왜 일본학과를 공부했느나면 친구는 가까이하고 적은 더 가까이 두어야 하듯이 적을 알기 위해 전공했습니다.같은 이치입니다." 라고 본심을 알려주었습니다.   

 

 

 

 

 

▷의림사: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의림로 382


2022-08-20 (토) 21:00~22:00

 

오늘도 더위를 피해 밤10시에 도착했습니다.비가 크게 내리지는 않지만 간간히 계속 내렸습니다만 의림사 입구 근처 공터에 도착하여 밤11시가 지나자 비가 그쳤습니다. 

 

2022-08-21(일) 07:00

 

새로 지은 일주문의 위용이 대단합니다.예쁘게 단청을 입혔지만 아직 사찰의 현판조차 보이지 않습니다.우측 소나무 한그루가 아주 멋집니다.뒤로 의림사 당우가 보입니다.   

의림사(義林寺)는 사찰이름에서 의상대사가 떠오릅니다.신문왕 8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는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원래 봉국사였는데 사명대사가 머물자 "의병들이 숲"처럼 모여 들었다하여 의림사로 개칭했다고 합니다. 이 사찰에서도 일본이라는 적이 보입니다. 

 

 

뒤돌아보니 아침햇살이 눈부십니다.

 

▷의림사 3층석탑

 

염불전 앞의 3층석탑과 옆을 보니 부서진 석등의 기단이 보입니다.
창원 의림사 3층석탑은 통일신라 유형문화재로 원래 요사채 앞에 있었다고 합니다.기단의 가운데 기둥이 1개로 줄어든 것을 보면 통일신라 후기에 세운 것 입니다.

 

 

▷창원 인곡리 모과나무

 

삼성각 옆 포대화상 뒤에 수령 250여년된 모과나무가 보입니다.모과 과일 몇개는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뿌리부분을 보면 흡사 여러주의 모과나무가 포개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 한그루의 나무입니다.우측에 작은 동자승 토우가 보이는데 흡사 보리수 아래의 부처님을 연상시킵니다.

 

 

삼성각 만큼이나 신앙의 대상이 될만한 특이한 형태의 나무입니다.

 

아직 이른 아침인데 벌써 스님은 여러가지 울력을 했나봅니다.사찰의 조경이 아주 잘되어 있어서 눈이 즐겁습니다.

주차는 일주문 앞에 하면 됩니다.

 

▷구천정사: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남해안대로 4486재실

 

구천정사는 건립된지 150여년된 건축물입니다.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한 박연홍(朴蓮弘)의 족적을 기리기 위해 지방유림과 후손들에 의해 건립 된 곳입니다.박연홍은 윈종삼등훈原從三等勳,그의 사후 병조판서를 하사받았습니다.일제강점기에는 3.1운동이 태동한 장소이며 교육기관의 역할도 한 곳 입니다.그래서 대문 현판에는 등용문(登龍門)이라고 되어 있습니다.다만 문이 닫혀 있어서 안쪽에 있는 신도비를 담장 너머로 보았습니다. 입구에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경행재: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대실로 134 안동권씨 재실

경행재는 안동권씨 세거지의 재실입니다.처음엔 재실 겸 한학의 글방이었으나 1910년 일제강점기 사립학교인 경행학교로 사용되었습니다.지방 신식교육을 하면서 민족운동의 근원지가 되어 많은 애국열사를 배출했습니다.대표적인 인물로 상해임시정부에서 활동하다 순국한 이교재와 3.1운동 삼진지구의 주역이었던 권영조를 꼽을 수 있습니다.1927년 폐교하여 지금은 문화시설로 이용 중인데 여기도 문이 닫혀있어 아쉬웠습니다.  

 

 

▷성구사:경상남도 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 일암1길 151

 

4.3삼진의거 발상지 성구사 일원입니다.성구사는 초계 변씨 문중의 사당으로 고려시대 두문동 72인중 한분인 문하평리공 변민과 임진왜란에서 공을 세우고 정유재란시 순직한 병조판서공 변연수와 변립 부자, 세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뒤로 적석산 봉우리 사이 출렁다리가 보이는 아래 터를 잡은 성구사는 여러개의 사우(祠宇)가 보이는데 도산서당과 동재인 일신재,서재인 존양재가 있습니다.여기도 재실이지만 교육기관의 역할도 한 곳입니다.  

 

특히 1919년 4월3일 진동,진전 일대의 항일운동이 일어났을때 (4.3삼진의거)성구사 일원에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만드는 등 거사를 모의한 곳으로 전해집니다.

  

 

성구사 앞엔 사과나무와 감나무 과수원이 있습니다.


사과를 보니 "아오리"입니다.최근 윤대통령이 아오리 사과를 보고 "이건 뭐야,빨개지나?"라고 해서 논란의 에피소드가 생겼습니다.

아오리あおり = 아오이あおい(푸르다)+링고りんご(사과)

"아오이"는 푸르다는 뜻이고 "링고"는 사과를 의미.두개를 합쳐서 "아오리"로 우리말로 풀어보면 "푸른 사과"라는 의미입니다.원래 골든델리셔스 품종에 홍옥을 교배하여 만든 품종으로 "아오리あおり"는 임시명칭이었고 정식 명칭은 쓰가루(つがる)가 됩니다.우리나라에 임시 명칭 상태에서 들어 와서 굳어진 이름입니다.

* 아오이 あおい (青い·蒼い)~1파랗다. 2(빛이) 푸르다.3(얼굴빛이) 창백하다, 핼쑥하다.

 

* 링고 りんご [林檎·苹果] 식물 사과(나무)~능금나무는 사과나무라고도 많이 부르지만 두 나무는 종이 다릅니다."능금"이라는 이름은 본래 사과를 일컫던 임금(林檎)이 왕을 뜻하는 임금과 발음이 같아서 바뀐 것입니다.현재도 일본에서는 사과를 링고, 즉 임금(林檎)이라고 부릅니다.

"아오리(푸른 사과,あおり)라고 해서 덜 익은 풋사과(青リンゴ,아오링고)라는 뜻은 아닙니다. 아오리 사과는 나무에 달려있으면 가을쯤 붉게 익습니다.아오리사과는 조생종으로 푸른 상태에서는 상큼한 맛과 단맛이 나고 아사아삭하여 상품성이 있지만 푸른 사과를 따서 시간이 지나면 사과의 색깔이 변하며 푸석푸석해지고 식감이 떨어집니다.  

 

 
 

남해안의 유적지를 돌아보면 일본의 침략과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물론 동해 혹은 서해까지 일본의 침략이 자행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만 남해안은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깝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침략의 빈도가 더 높은 곳이었습니다. 

 

윤대통령이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지만 그런 일본이 아직도 수상은 야스쿠니에 공물을 보내고 각료는 야스쿠니에 참배를 했습니다.

 


일본은 변 한것이 없는 이웃(?)입니다.
일본은 한국의 자유를 억압했던 나라로 "자유"와 "일본"을 동일선상에 두는 것은 어렵습니다.

 

"친구는 가까이,적은 더 가까이 두어야 한다.(Keep your friends close and your enemies closer.)는 말의 내면 속의 본의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합리적으로 현재의 경색된 한일관계가 풀리면 좋겠지만 원래 국가간 외교관계는 철저하게 국력에 의해 결정되고 약자에게 유독 가혹한 일본의 외교를 보면 우리의 역량을 키워 일본을 압도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가장 좋은 극일은 우리가 일본보다 강해지는 것입니다.여러 분야에서 좋은 징조가 보입니다.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성공의 바탕 위에 다른 나라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연성 국력(Soft Power)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서 기대됩니다.일류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세계로 부터 존경 받는 열린사회로 가야합니다.다만 최근 정부의 총체적인 무능한 일처리로 삐걱대는 모습은 우려가 됩니다만 대한민국 국민의 역량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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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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