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안)홍포서원과 경남에서 보기드문 고려양식의 윤환의 묘
 
- 언제 : 2021.10.3
- 날씨 : 대체로 맑음.10월 더위
- 몇명 : 3명 (wih W &  S)
 
▷답사일정
 
부산- 악양둑방 - 악양루 - 홍포서원(칠원윤씨시조묘) - 고려양식의 윤환묘역-부산
 
개천절입니다.기원전 2333년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3일에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날입니다.

조선조 홍만종의 순오지(旬五志)에서는 단군을 풍류도맥의 시조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홍익인간 정신입니다. 홍익인간의 다른 이름이 접화군생接化群生으로 해석됩니다.


풍류도맥의 핵심은 종교,예술,군사의 3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오늘 탐방에서도 미리 계획하지 않았지만 이 3가지 요소를 염두에 두고 길을 나섭니다.


국조 단군왕검이 한웅천왕으로 부터 천부삼인(天符三印)을 받아서 세상을 통치하였다는 세 개의 인(印)은
그 내용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거나 언급한 바는 없지만 여러 가지로 고찰하건대, 천(天)·지(地)·인(人) 삼재(三才)와 원(○)·방(□)·각(△) 삼묘(三妙)와 성(性)·명(命)·정(精) 삼진(三眞)과 인(仁)·지(智)·용(勇) 삼달(三達)의 표상(表象)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서 원방각을 살펴보면 원(○)·방(□)·각(△)은 동그라미,네모,세모인데 요즘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게임에서 나타납니다.오징어의 원(동그라미)은 하늘을 의미하고 방(네모)는 땅을 의미하며 각(세모)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오징어의 순서를 보면 천,지,인 순서가 아니라 천,인,지□의 순서입니다.천○에 닿는 부분은 인의 꼭지점 하나입니다. 그 꼭지점은 사람의 머리부분인데 머리는 하늘처럼 밝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에 닿는 △의 꼭지점은 2개로 사람의 발에 해당됩니다.즉 사람의 발은 땅에 닿아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오징어 모습에서 바라보면 참으로 절묘하죠.
 

오징어 게임의 순서를 보면 하늘에서 시작하여 땅으로 내려와 다시 하늘로 돌아가면 게임은 끝납니다.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구조는 하학이상달(下學而上達)의 순서인데 낮고 쉬운 것 부터 배워 어려운 것을 깨닫는 구조입니다.

  

 

 

▷악양둑방(악양루):경상남도 함안군 법수면 윤외리 73-4

 

먼저 악양둑방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꽃이 많이 피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흰 메밀꽃,붉은 천일홍등이 피어있지만 기대한 것 보다는 실망스럽습니다.
게다가 날씨가 10월인데도 덥습니다.
악양루에 올라 앉아서 쉬어도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아서 더위는 이어집니다.

 

 

 

▷진짜배기 식당: 경상남도 함안군 법수면 법정로 233 대원식당

 

기사 식당인데 국밥이 전문이지만 회비빔밥도 있습니다.
오전에 좀 걸었더니 시장기 때문에 더 식욕이 당겨졌을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홍포서원 :경남 함안군 칠서면 공단북안길 66

 

고즈녁한 서원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칠원윤씨 시조선영(시조묘)이 있습니다.
위치는 칠서공단의 끝에 있습니다.

 

주차를 하고 있으니 좌측의 주택에서 바로 한분이 나와서 반갑게 맞아줍니다.
이후 여러가지 설명을 다해줍니다.


홍포서원은 1782년에 세워졌다가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없어졌고
지금 서원은 새로 지었다고 합니다.

우측으로 보니 날씬하고 키 큰 멋진 소나무들 사이로 계단이 있습니다.
위로 오르니 칠원윤씨 시조 선영을 비롯하여 3개의 큰 묘가 보이는데
현재의 크기는 1/3로 많이 축소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크기도 작지 않은데 아마도 처음 크기는 거의 왕릉급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칠원윤씨의 시조인 윤시영(尹始榮)은 신라태자 태사공(태자를 가르치는 스승)
이었다고 합니다.

이곳을 칠원 윤씨에서는 "상포선영"이라고 합니다.

용화산(龍華山)의 금반옥호형(金盤玉壺形/금쟁반위에 옥병형국)의 명당(明堂)
이라고합니다.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를 비롯하여 몇번 도굴된 역사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윤환묘역: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유원리 182-2

 

홍포서원 후손으로부터 고려양식의 무덤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윤환묘역으로 향합니다.
경남에서 고려양식의 무덤을 보는 것은 아주 드물기 때문입니다.


이곳을 칠원윤씨 대종회에서는 "유원선영"이라고 합니다.

칠원 윤씨 18세 충효공 윤 환의 묘소를 보니 구들돌 같은 넓적한 돌로 쌓아 
4각의 방형으로 고구려 양식이 엿보입니다. 

 

문화유산을 자주 다니는 편이지만 고구려의 장대하고 웅혼한 기상이
느껴지는 것을 보려면 역시 압록강 위쪽 집안의 국내성으로 가야만 합니다.

 

장군총을 비롯하여 몇만기의 무덤떼를 보면 신라나 백제의 무덤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수지 위로 넓은 주차공간과 최근에 세워진 윤 환의 신도비가 있습니다. 

약간 가파른 경사도로 숨이 찰만하면 묘가 보입니다.

 

묘는 2기가 보이는데 생김새는 똑같습니다.
아래쪽에 있는 것이 윤 환의 아들의 묘인데 
대제학공의 묘소로 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큰 코끼리라는 뜻의 대상산(大象山)으로 연화반개형(蓮花半開形 : 연꽃이 반만 피어 있는 형국)의 명당(明堂)이라고 합니다.

 

 

후손들이 잘 관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무엇이든 기원이 되는 곳을 찾아본다는 것은 의미가 깊습니다.
왜곡되지 않은 최초의 기상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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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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