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주)동경대전을 읽은 후 동학 유적지 탐방

 

- 언제 : 2021.8.22
- 날씨 : 전일 장맛비 이후 대체로 맑음
- 몇명 : 2명 (wih W)

 

▷답사일정

 

부산-수운 최제우 유허지 - 함월루 - 작천정 인내천 바위 - 영남 알프스 복합웰컴센터-부산

 

 

지난번 경주 용담정을 다녀온 후 동경대전을 두번 읽고 도올 김용옥의 동경대전 유튜브영상을 40여편 보았다. 울산에 최제우 유허지가 있는데 이곳은 천도교 성지로 이른 바 "을묘천서"라는 책을 받아 사흘만에 깨우친 곳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 그 분위기라도 보고 싶어서 우선 최제우 유허지로 갔으며 이후 유허지에서 2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함월루로 향하였다. 울산에는 영남 3대 누각으로 꼽히는 밀양 영남루,진주 촉석루와 함께 울산 태화루가 있다. 울산에는 유명한 누각이 2개 있는데 태화루가 강가에 있다면 함월루는 함월산 중턱에 위치하며 함월루는 말 그대로 달을 품고 있는 누각이라서 야경이 좋다고 한다.

 

작천정 조금 못미치어 오른쪽 산으로 조금 오르면 인내천 바위가 있다고 하여 확인차 올랐고 이후 작천정이 있는 작괘천 안쪽으로 가면 여름에 산악영화제가 열리는 공간인 영남 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둘러보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수운 최제우 유허지(水雲崔濟愚遺虛址) : 울산시 중구 원유곡길 100

 

8월 말로 접어드니 상사화와 배롱나무꽃이 힘을 잃었다. 조금 들어가니 복원된 초가가 2채 보이고 아래에 유허비가 있다.

 

울산은 부인 박씨의 고향으로, 수운은 ‘여시바윗골’에 초가를 짓고 수련을 계속하던 중 1855년 이인(異人)으로부터 받은 책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상황에 대해 천도교단은 ‘을묘천서(乙卯天書)’라고 부른다.

 

도올은 종교가 가진 기적,이적 같은 미스테리한 것 보다는 수운의 사상을 공부한 결과 동학이 가진 합리적인 믿음(?)에 방점을 두어 을묘천서는 마테오리치가 한문으로 저술한 천주교 교리서인 천주실의( De Deo Verax Disputatio, 天主實義)일 것으로 확신하는 듯 했다.

상당히 수긍이 되는 스토리였다.

 

 

복원된 초가 옆에 장독대가 보인다. 천도교의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은 천지부모天地父母 편에서 해월은 "밥 한 그릇에 모든 세상의 이치가 담겨져 있다는, 그 유명한 '밥 철학'을 설파하였다. 즉 '밥'은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대하는 평범한 것이지만, 이에는 한 치 한순간도 어긋나지 않는 우주 대자연의 운행과 보이지 않는 수많은 미물 곤충들의 협동, 그리고 숭고한 인간의 노동이 어우러지는, 그러한 '우주의 진리'가 담겨져 있음을 역설한 것이라고 하겠다.

 

우리나라는 간장,된장,고추장으로 대변되는 장 문화이다.베이스가 콩이다.콩은 단백질의 원천이다.서양은 낙농으로 우유가 단백질의 베이스이다.우리나라 장 문화와 대비되는 것이 서양은 우유로 시작된 치즈,버터,요쿠르트 등이다.콩은 식물이고 성인병을 낮추어준다.우유는 동물에서 나오고 인간이 다른 동물의 먹거리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것이라서 콩 보다 우유가 훨씬 비정하며 각종 성인병을 장보다는 심하다. 간장과 된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그 추운 겨울의 영하의 기온과 한여름 폭염의 기운이 모두 담겨져 발효된다.전형적인 슬로우 푸드로 최시형의 밥 철학에 닿아있다.

 

 

 

우주는 디자인 되었다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래의 이론을 수운은 포덕문 첫구절에 무위이화(無爲而化)로 대응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교화한다는 뜻으로, 억지로 꾸밈이 없어야 백성들이 진심으로 따르게 된다는 말이다.

 

도올이 설명하는 사상사의 흐름을 보면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아우구스티누스->토마스 아퀴나스->마테오 리치->수운 최제우"로 발전하였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1860년 19세기에 이러한 동학의 사상이 나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한다.아리스토텔레스에서 마테오 리치까지 우주는 디자인되었다는 것의 서양적 사상인 "위爲"를 수운은 "무위無爲"라고 했기 때문이다.

요즘 말 많은 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을 보면 "종교란 신을 중심으로 인간을 억압하려는 사상이다"라는 것을 시니컬하게 증명하는 느낌이다.인간의 인권 측면에서 모든 종교들이 노자사상 하나만 못하다. 탈레반이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것을 깨달으려면 몇세기가 흘러야 할까? 동학은 무위이화로 노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풍류도의 접화군생이 잘 접목되어 있다.

 

 

복원된 초가의 주련을 보니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侍天主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의 시천주주(侍天主呪)를 본주문(本呪文)으로 삼은 내용이 중심 내용으로 걸려있다.

 

 

▷함월루: 울산 중구 성안동 산 152-11

 

달은 품은 누각이라는 뜻으로 달의 기운을 받았다는 함월산에 있다.

 

누각에 들어서니 눈맛이 시원하다.

이럴땐 잠시 감상을 묘사해야 한다.

 

 

달을 품은 누각이라 밤에 좋겠지만
시원한 함월루를 대낮에 걸어 올라
울산의 모든 풍광 좌우로 둘러본다

 

 

▷작천정: 울산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

 

작천정 조금 못미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일단 작천정에서 전체적인 산세를 본 후 인내천 바위를 찾아 나섰다.


작천정 조금 못미치어 오른쪽 산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는데 인내천 바위에 대한 안내판이 있어서 쉽게 찾았으며 산길을 오르지만 30여M 정도 10분이내 오르면 바로 바위가 보인다.

 

 

울산 수운 유허지 복원된 초가 내에도 있었던 인내천이 있었지만 인내천(人乃天)은 천도교가 주창한 만민 평등사상을 말한다. (수운 최제우가 동학을 일으켜 동학의 교주가 된 후, 2대 교주로 최시형이, 다시 손병희가 3대 교주가 되어 '천도교'로 개칭한다). '인간이 곧 하늘이다'라는 의미로 바위에 새겨진 '인내천'은 최제우의 사상을 기리기 위해 천도교 울산교구의 교구장 및 교인들의 정성으로 새겼다고 한다. 안내판에 따르면 1915년 울산 상북면 출신 김영걸이 글씨를 쓰고 삼남면 출신 함석헌씨가 음각하였다고 한다.

 

 

▷영남 알프스 복합웰컴센터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알프스온천5길 103-8

 

작천정에서 간월산장 방면으로 들어가면 있다.간월사지와 간월산장 사이에 위치한다.

복합웰컴센터가 들어서기 전엔 그냥 넓은 공터 같았다.여름날 밤 야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야외에 설치된 스크린에 산악영화를 비춰 보여주었는데 그렇게 울주산악영화제가 시작되었다.지금은 여러건물이 들어서 있어서 옛날의 그 운치는 사라졌다.영상체험관,산악문화관,국제 클라이밍장 등이 있다.

 

 

동학이후 일제강점기 부터 촛불혁명의 최근까지 한국은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시련을 겪으며 발전했다.해방은 되었으나 남북이 분단되어 실제적인 독립은
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경제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발전시키며 딛고 선
이 시대는 많은 사람들의 피와 희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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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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