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산▲산을 오를수록 더 높아지는 산

- 언제 : 2010년 8월14일 08:50~8월16일 16:30
- 얼마나: 2010.8.15 06:30~17:50(11시간 20분)
- 날 씨 : 운무가 지나가기도 했으나 대체로 맑음
- 몇 명: 12명
- 어떻게 : 산정산악회 동행
▷河口湖口(가와구치코구치)-五合目(고고메 2305M)-吉田루트(요시다 루트)-富士山후지산(3776M)
-御殿場口고덴빠구치下山道(大砂走り)
- 개인산행횟수ː 2010-14[w산행기록-256/T745]
- 산 높이:富士山후지산 3,776M
- 테마: 해외원정산행
- 호감도ː★★★★★

 



일본은 섬이지만 3,000M를 넘는 산이 30여개나 된다고 한다.그 중에 가장 높은 산이며 일본의
상징으로 숭상 받는 산이 후지산富士山이다.높이는 3,776M로 우리나라의 백두산보다도 1,000여M가
높은 산이다.10여년 전만하더라도 만년설산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엔
눈을 볼 수가 없다.일본남자들은 후지산을 올라야만 진정한 남자가 된다고 한다.일종의 성인식으로
이를 악물고 정상에 서서 "나도 남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것이 직접 올라보니 여러가지 난관이 있다."후지산은 오르는 산이 아니라 먼 곳에서 바라보는
산(登る山じゃない。遠い場所から見る 山)"이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오르기 쉽지 않은 산이다.
그래서 "후지산은 한번도 못올라보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지만 두번 오르는 것 또한 어리석은 일이다."
는 일본속담이 있다.


 

 

일단 산행을 시작하면 출발부터 정상까지 능선도 없이 계속 올라야한다.또한 고산병이 산행을 어렵게
한다.구역질이 나고 어지럽다.하품을 하게되며 잠이 온다.그리고 두통이 시작된다.그래서 八合目
(하찌고메) 정도 가면 "산소봄베"를 판매한다.실제로 겪어보니 단 10걸음 정도 진행하면 호흡이
가쁘고 술 취한 사람처럼 등산로가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그래서 상당수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등로에
주저앉아 쉬는 경우가 잦아진다.상당히 힘든 경험이었다.

 

 

후지산 등산은 7월과 8월이 좋은 시기이다.산장이 영업을 해서 화장실 이용(200엔)이나 식수 구입
(500리터에 500엔)이 용이하다.후지산의 기온은 五合目(고고메)가 평균 15℃ 전후, 산꼭대기는 5℃
전후이다.준비물은 여름옷과 가을옷을 모두 준비하고 추위 및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오버트라우저
상하의 모두 필요하다.하산길은 모래가 많으므로 스패츠를 필히 준비하고,고산병에 노출되어 비틀거릴
위험성이 있으므로 등산지팡이(알펜스톡)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특히 알펜스톡은 모래흙의 연속인
하산길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돌과 자갈길에 계속 노출되므로 발바닥 아래쪽이 두꺼운 중창구조의
중등산화가 좋다.

 

등산로는 4개인데,그 중 우리들은 오름길로 河口湖口(가와구치코구치)를 지나 五合目(고고메) 부터는
吉田루트(요시다 루트)로 올랐다.보통 6시간에서 7시간 걸리는 코스이며,하산길은 흡사 모래사막같은
御殿場口고덴빠구치로 내려왔는데 하산시간은 3~4시간 걸리는 길이다.후지산의 일출시각은 7월초에는
4시20분 정도이고 8월엔 4시 55분정도로 상당히 이른편이다.우리가 산행했을때는 전날 비가 한차례
뿌렷기 때문에 먼지가 그리 일지 않았지만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河口湖口(가와구치코구치) 등산로는 도쿄 방면으로부터의 교통편이 좋고,오두막 같은 산장이 많이
있기 때문에 휴식 혹은 물건구입이 용이하다.또한 七合目(나나고메)까지는 정비가 잘되어 있어서 걷기
쉽고 오름길로서는 인기 루트라서 사람이 많다.2,305M에서 올라가므로 정상과의 표고차는
1471M이고 산장은 모두 26개가 있다.

 

반면 하산길인 御殿場口고덴빠구치下山道(大砂走り)는 1,440M로 정상과의 표고차가 2,336M나 된다.
그러나 모래를 걷는 것이지만 발을 디딜때마다 죽죽 앞으로 밀리면서 시간단축이 되어 3시간 정도이면
하산이 가능하다.그래서 이것을 "大砂走り오오스나바시리"라고 한다."큰 모래사막 같은 곳을 달린다."
는 의미다.이코스는 과거에는 산장이 7개 정도 있었지만 지금은 한개 정도가 영업을 하고 나머지는
모두 폐가가 된 듯 휴업상태다.

 

그동안 일본의 산을 찾아 네번째 원정을 다녀왔다.북알프스,대마도 시라다케,다이센 그리고 이번에
후지산이다.나는 산은 국적이 없다고 믿는 사람이다.특히 후지산은 각 나라 등산객들이 많이 보였다.
글로벌한 산행지인 셈이다.나는 산 만큼은 국적에 관계없이 국내,국외 모든 산을 다 좋아한다.

 

 

 

 

(8월13일)

 

그동안 후지산 산행을 위하여 술을 절제하고,나름대로 틈틈히 몸을 만들었다.
거의 한달간 약간의 음주는 했지만 거의 금주에 가까운 생활을 하였다.그렇지만
산행 하기 단 이틀전에 음주를 하고 말았다.사진모임에 참석하여 맛 본 쥬디스
나인브로이의 맥주맛에 반하여 모임시간 6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줄기차게
마셔 말 그대로 "13일의 금요일" 밤이 된것이다.사진 사부이신 달빛님이 10개의
치아 임플란트 수술 기간 중에도 목숨걸고(?) 마시니 낸들 빠져나갈 길도 보이지
않았다.

 

(8월14일)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나리타(成田)공항에 내려 대기 된 버스에
환승하여 안개 가득한 하코네(箱根)를 경유하여 고덴빠御殿場의 원룸호텔에서 1박
하였다.TV를 켜니 NHK의 "日本の、これから「ともに語ろう日韓の未来」
[같이 이야기합시다 한일의 미래]라는 프로그램이 나온다.

 

"일본인에게 물어보니 한국이 좋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62%이고,
한국인에게 물어보니 일본이 좋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72%이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일본인에 대한 이미지는 "친절,근면,예의바름,감정을 표현
하지 않음,개인주의적"이라는 내용으로 나오고 일본인이 생각하는 한국인의
이미지는 "기가 세다,감정적이다,근면,집단주의적,공격적"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일본인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이토 히로부미가 1위이며 한국인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배용준이 1위로 나온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나중엔 역사문제까지 거론하며
제법 격렬한 토론이 이어진다.한국은 성형,학생들의 혹사에 가까운 공부,
100일 기념 연인들의 닭살모습,기업들의 경쟁,남자 넷이서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들이 나온다.

 


 

일본은 연인끼리도 더치페이하는 모습,식당에서 홀로 식사하는 모습 등이
不思意후사기(생각지 못함의 뜻으로 이상하다,신기하다라고 생각하면 됨)
한 모습으로 거론된다.그 중 역사문제에 관하여 자신이 대학에서 역사를 배웠다는
일본의 남자패널이 하는 말을 듣고 "한일간의 새로운 100년"이 멀게만 느껴진다.


그는 "과거 식민시대에 일본인과 조선인은 같은 일본신민으로 함께 미,영 서구열강에
대항"했기 때문에 서로 같은 일본 신민으로서 역사를 보냈는데 어째서 일본이
한국에게 사과를 해야하는가라는 뉘앙스의 발언이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서로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는데 아직은 멀었다고 나의
머리가 이야기하고 있고,안타깝게도 앞으로도 별로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배우 윤손하도 나왔는데 상당히 중립적인 시각을 고수하기 위해서 애쓰는 모습이 역력
했다.나도 몰랐던 내용 중 하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했는데
그 이유로 강력한 리더쉽,경쟁으로 엄격한 사내환경,철저한 현지화로 압축되었다.

 

올해는 경술국치 100년 되는 해이다.일제에 의해 단군의 역사는 철저히 왜곡되었고,
한민족의 위대한 역사는 아직도 외면당하는 현실이 아쉽다.아직도 우리는 가야할 길
이 너무 멀다.남북이 분단되어 있으며 양극화로 갈등의 골도 깊다.지나친 경쟁으로
인성을 잃을까 겁나는 세상이다.

 

(8월15일)

 

0546
한국은 광복절이다.일본은 종전기념일이다.그리고 내가 기필코 후지산을 밟아야
하는 날이다.아침 4시 30분에 기상하여 편의점에서 두개의 도시락을 구입한 후
후지산 들머리로 향한다.일본은 양력 8월 15일이 오봉・お盆(ぼん)으로 일본의 추석
이다.오봉은 1년에 한번 조상이 이승의 집을 찾아오는 날이라하여 제사를 드리거나
성묘를 하며 조상의 명복을 비는 날이다.원래는 음력 7월 15일인데 양력으로 바꾸고
보니 8월15일 정도가 된것이다.여하튼 이일로 河口湖口(가와구치코구치) 코스가
상당히 붐빌 것으로 예상하여 원래의 계획을 거꾸로 진행할려고 했으나 현지인의
조언으로 원래의 계획대로 산행을 하게 되었다.

 

5시가 조금 지났는데도 날은 밝았고 차장 밖으로 보이는 후지산은 구름을 만년설인양
머리에 이고 있다.

 

0637:0639
河口湖口(가와구치코구치)에 도착해보니 뒤로 후지산이
보이는데 눈으로 볼때는 쉽게 오를 것 같다.2,305M 이정목 앞에서 12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장도에 오른다.




 

 

 

0643:0651
일단 스바루라인으로 들어가니 등로가 하산길 같이 약간 아래로 내려간다.
말과 당나귀가 있는데 관광용으로 보인다.반대편은 순백같은 운무가 산의
속살을 감추고 신비로운 자태를 자랑한다.




 

 

 

0653:0714
임도 같은 스바루라인은 끝나고 이제 길은 약간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요시다
吉田루트가 시작된다.六合目(로꾸고메)에 있는 후지산 안전지도센타의 일기예보를
보니 "서풍,흐리거나 안개,일중 때때로 맑고,오후 1시에 비,온도는 최고 11℃,최저 5℃"로
기록되어 있다.






 

 

 

 

 

0714:0757
六合目(로꾸고메,육합목)을 지나자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노산객 한분이 휴식을 취하며
후지산 정상 반대쪽의 풍광에 심취해있다.그 모습이 경건하다.오름길은 완만해 보이고
등로에 산장들이 계급처럼 높이에 따라 놓여있다.불도저가 산 중간에 간간이 보이는데
여러 곳에 임도를 내는 모습이다.

 

산길은 일정한 리듬으로 지그재그로 위로 오른다.나무들이 별로 없다보니 토사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철구조물을 비롯한 각종 안전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 후지산에는 산장마다 杖(금강장)을 판다.금강장은 불교의 수도자나 순례자가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로
금강저(金剛杵)를 본떠서 만들었는데, 사람의 신장과 같은 길이이고 모양은
네모나 팔모이다.이 긴 막대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우선 고산병에 이겨내는 도구
이고 하산할때도 미끄럼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각 산장 마다 고유의 낙인을 하는 인두를
가지고 있어서 낙인받는 재미도 있다.육각형 혹은 팔각형의 나무로 만들어진 금강장은
1,200엔이고 낙인을 하나 받을때마다 200엔을 내야한다.산행 후에는 기념물이 되는 것이다.






 

 

 

 

 

0814:0832
七合目(나나고메)에 다다르자 현기증이 나고 두통이 시작되며 어질하다.
고산병이 시작된 것이다.3,200M 일본 북알프스를 갈때도 고산병이 별로
없었는데 3,000M도 되기 전에 고산병이 시작된 것이다.고통스럽지만
그런데로 참을만하다.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불과 이틀전에 술을 마신 것,중형 카메라와 삼각대 등 내가
감당 할 수 있는 중량을 초과한 것이 원인이다.발 아래 운무는 나를 위협
하듯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한다.이 산은 신기하게도 오를수록 산 높이가
높아지는 느낌이다.

 

0833:1019
七合目에서 시작된 고산병이 점점 심해지는 느낌이다.한마디로 괴롭다.
점점 쉬는 시간이 많아지고 어지러운데 이제 부터는 길도 울퉁불퉁하다.
그런데 놀라운 광경이 보인다.어른이 자식같이 보이는 어린이를 들쳐
메고 둘이 함께 "頑張れ(감바레,힘내자)"라고 합창하며 오르는 것이다.
놀라울 따름이다.그 광경 때문인지 모르지만 八合目(하찌고메)에서 부터
고산병 증세가 약간 풀렸다.그렇지만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1025:1046
뒤를 보니 운무가 급하게 따라 올라온다.온도가 내려가서 가을옷을 하나 더 입는다.
산기슭에 보이는 하얀 얼음이 보이기 시작한다.모두 들 숨가쁜 모습이다.





 

 

 

 

1110:1124
백운장白雲莊에 도착해보니 여성 산객 한분이 담배를 피우는데 그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고통에 대한 연민을 자아내게 한다.서로서로 힘들다는 것,
말은 안해도 이심전심으로 느끼는 이런 것을 두고 동병상련이라고 하는 것이다.
모름지기 서로를 안다는 것은 이런 수준을 말하는 것이다.

 

벌써 八合目이라고 적어 놓은 산장이 4곳이나 지났는데 八合目은 언제 끝이 날까?
흡사 우리나라의 "원조집-진짜 원조집-원래 원조집-본래 원조집"하는 식이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제법 많이 올랐다.








 

 

 

1202:1241
鯉のぼり(고이노보리)는 단오(5월5일)에 천이나 종이로 만든 잉어를 만들어
장대에 매달아 거는 습관이 있는데 이것을 "고이노보리"라고 한다.원래는 에도시대에
무가집안에서 시작했는데 남자아이의 출세를 기원하는 의미였다.

 

즉,잉어가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듯 잉어의 힘을 얻어 입신출세를 기원하는
서민들의 풍습에서 비롯되었다.한마디로 등용문과 같은 의미다.요즘은 단오가
아니더라도 곳곳에 고이노보리가 걸려있는것을 볼수 있다.이곳에서도 3개의
고이노보리鯉のぼり가 보인다.마음은 잉어처럼 강물을 거스러듯이 산에 오르고(
山(やま)登(のぼ)り야마노보리)싶지만 점차 쉬는 시간이 많아진다.

 

鯉のぼり고이노보리가 있는 산장을 지나자 정상의 모습이 보인다.빤히 쳐다보이는
저 곳까지 가는데 한시간이나 걸린다니 웃지 못할 사실이다.






 

 

 

 

1248:1327
기력도 바닥이 나고 다시 머리는 지끈거리고 고산병 증세에 모두들 등로 중간에
앉아서 넋을 잃고 있다.잠이 온다.하품이 계속 나온다.이제 다리는 나의 다리가
아니다.감각을 읽은 다리는 거의 기계적으로 움직인다.10걸음 걷고 쉼호흡하고
다시 10걸음 걷고 바닥에 주저 앉는다.아래를 보니 운무도 더 이상 올라오지 못한다.
운무마저 고산병에 걸렸으리라.

 

두개의 도리이를 지나는데 도리이 중간에 수많은 동전들이 꽃혀있다.
아마도 남자가 되게 해 달라는 기원이리라.




 

 

 

1421:1446
드디어 정상이다.정말 이곳은 산을 오를수록 산 높이가 더 올라가버리는
느낌이다.아래에서 볼때는 쉽게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막상 위로 오르면서
상상 그 이상을 보여준다.

그런데 신사를 비롯하여 각종 건물이 보여 여기는 별천지로 보인다.
분화구 2/3를 우측으로 돈다.분화구엔 눈얼음의 흔적이 있다.
분화구 내에서 내렸다 다시 오르니 후지산 최정상엔 통신시설이 보인다.
최정상의 이름은 겐카미네(劍ヶ峰)이다.창검이 하늘로 치솟은 모습을
말한다.






 

 

 

 

 

1457:1604
이제 하산길은 모래길의 연속이다.등산 지팡이 없이는 미끄러워 넘어지기 일쑤이다.
일행의 스틱 하나를 빌려서 이미 감각이 없어진 다리를 대신한다.하산길은 御殿場口고덴빠구치
下山道(大砂走り오오스나바시리)이다.무려 2,336M나 내려가야된다.갈지자로 나 있는
하산길을 패스하고 나니 새로운 명물이 기다린다.




 

 

 

1654:1705
"오오스나바시리大砂走り"이다."모래가 많은 곳을 달린다"는
의미인데 이것은 직접 해보지 않으면 설명이 쉽지 않다.한걸음에 2M정도 내려간다.
반은 걷고 반은 스키를 타듯이 모래와 함께 흘러내리는 것이다.
얼마나 넓고 긴지 지평선이 보인다.후지산의 새로운 매력이다.
사막이지만 화산재 성분으로 빛깔은 검은 빛이다.검은 사막이다.







 

 

 

 

 

 

1700:1750
단지 문제가 되는 것은 모래가 등산화 속으로 들어가면 고통이 시작된다.
다 내려와서 보니 새끼 발가락 위는 물집이 잡혀있다.그래서 스패츠가 필요하다.
만약 뜨거운 날씨에 이곳을 횡단한다면 상상만해도 소름 끼친다.




 

 

 

내몸의 모든 수분이 빠져나간듯한 기력으로 바라보는 후지산의 뒷배경이 경이롭다.
컨디션 난조로 고생했지만 뭐든 지나고 보면 아름다운 것이다.

 

후지산은 먼곳에서 바라보는 산이 아니라 오르는 산(遠い場所から見る山じゃない。
登る山)"이다.

 

두번 오르라고 권하지 않겠다.다만 한번도 못올라보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라고
알려주고 싶다.

 

산을 오를수록 더 높아지는 산을 오르는 순간 당신도 더 높아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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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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