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과꽃은 사실 과부꽃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과꽃이 되었는데
과꽃에 관련된 전설이 있습니다.

사실 과부가 된 "추금" 전설이 있습니다.

과꽃은 조선시대 때 백두산에 어린 아들을 데리고 사는 추금이라는
과부에 얽힌 설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추금"이라는 과부에게 접근하는 매파로부터
과꽃은 정절(貞節)을 지키게 하는 모티브로 작용합니다.

정절의 절(節)은 대나무와 관련이 있습니다.


(과꽃)





"추금"하면 또 다른 사람이 떠 오릅니다.
한말 문장의 4대가로 평가되는 사람이 4명 있습니다.

(매천 황현, 영재 이건창, 창강 김택영, 추금 강위)

"이승에서 지식인 노릇하기 정희 어렵구나"라는 절명시를 남긴
매천(梅泉) 황현(黃玹)이 있고 또 한 사람 영재 이건창(寧齋 李建昌)이
있습니다.

황현은 "영재 이건창의 무덤을 지나며(過寧齋墓 과녕재묘)"라는 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7번째수와 8번째 수에서

無庸悲獨卧(무용비독와) 홀로 누운 것 슬퍼할 리 없으니
在日已離羣(재일이리군) 살아서도 이미 무리 떠나 혼자 있었던 걸.

하는 시어에서 매천의 고뇌가 느껴집니다.

또 한사람은 우국지사 창강 김택영입니다.

그는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읊었던 시가 있습니다.

聞安重根報國讐事(문안중근보국수사) / 창강 김택영

한이 맺힌 평안 장사 두 눈을 부릅뜨고
나라 원수 죽이는 것 양 한 마리 죽이듯이
희소식 전해 듣고 나서 춤추면서 노래하네.

平安壯士目雙張 快殺邦讐似殺羊 평안장사목쌍장 쾌살방수사살양
未死得聞消息好 狂歌亂舞菊花傍 미사득문소식호 광가란무국화방

마지막으로 소개할 사람은 이글의 실마리가 된 추금(秋琴)입니다.
추금 강위(姜瑋)는 학자이며 서예가입니다.

추금 강위는 무반집안 출신이지만 관직에 나아가는 대신 학문에 전념합니다.
추금 강위는 추남이었던 모양입니다.

영재 이건창이 추금 강위의 얼굴에 대해
표현 한 것을 보면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눈이 움푹 들어갔으며
수염이 성성해 용모가 괴기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추금 강위의 못생긴 용모와 관련된 일화가 많이 전합니다.

해진 솜옷을 입고 맨발로 앉아 책을 보고 있는 강위를 본 시골 훈장이
예의를 갖추지 않는다는 이유로 꾸짖습니다.
이에 추금이 무릎을 꿇고 사죄하자 훈장이 시를 지어 보라고 명했습니다.

"시는 뜻을 말한다고 선생께서 내게 말해도/
내 뜻은 미치고 오활하여 말하지 못하겠네/
첩첩산중 푸른 청산 영영 가서 파묻힌 채/
고기 잡고 나무하며 일 끝나면 문을 닫아야지"

이 시를 본 훈장은 안색을 바꾼 뒤 "그대가 강위 아니냐"고 묻습니다.
추금이 "맞다"고 대꾸했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은 교분을 맺었다고 합니다.

추금 강위는 "못 생겨도 시는 잘 짓는 사람"이었습니다.



(대나무)




매천 황현 같은 사람을 순국지사(殉國志士)라고 합니다.
순국의 ‘순’은 순애보의 순, 순장의 순처럼 ‘따라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순국은 나라를 위해 죽은 경우를, 지사는 나라를 위해 죽은 선비를 말합니다.

대나무를 ‘순절’(殉節)의 상징으로 보는데,
이것은 순절의 절(節)이라는 글을 보시면 이해가 될것입니다.
위에 대나무 죽(竹)자가 보입니다.

특히 대나무는 마디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디 절(節)을 사용하는 절개(節介)
에서 알수 있듯이 대나무가 순절의 상징이 된것은

중국 순임금의 두 아내, 즉 여영과 아황이 남편을 따라 죽으면서
탄생한 소상반죽(瀟湘斑竹)과 관련한 얘기 때문입니다.

"대나무를 절개·의리에 빗대는 건
곧고 마디가 있는 특성 때문이다
의는 곧 누구를 따라 죽는 것이었고
대나무는 순절의 상징이 됐다"

대나무는 곧게 자라는 특성에 추가하여 마디를 짓듯이
선비는 부끄러움을 죽음으로서 그 마디를 끊어버린 것입니다.

대나무는 나무라는 명칭이 붙어있지만
사실은 풀에 가깝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대나무가 "벼과"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벼과에는 벼,참억새,대나무.핑크뮬리에
보리,옥수수,사탕수수 등 곡류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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